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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국정원 '대선여론 조작용' 트위터 계정 402개 확보

대국민 여론조작과 대선개입은 상상 이상을 초월한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3/09/06 [20:31]

검찰, 국정원 '대선여론 조작용' 트위터 계정 402개 확보

대국민 여론조작과 대선개입은 상상 이상을 초월한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3/09/06 [20:31]
민주당 국정원 진상조사 특위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지난해 대선 당시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트위터에 가입, 대국민 여론전을 펼쳤다"고 말했다.
 
검찰은 400여개의 국정원 트위터 계정을 확보해 신원확인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특위의 설명에 따르면, 검찰은 국정원 트위터 계정 중 13개 대장 계정을 먼저 파악한 뒤, 이 계정에 대한 조직적인 리트윗과 봇 프로그램 동원 등을 분석해 국정원 트위터 402개를 파악했다.

검찰은 13개의 대장 계정 중 'nudlenudle' 아이디를 1번으로 지목했다.
 
이 아이디는 지난 6월 진선미 민주당 의원이 대정부질문을 통해 문재인 후보의 금강산 관광 재개 공약을 비방한 대장 계정으로 공개한 바 있다. 민주당은 "해당 계정을 사용한 사람은 국정원 심리정보국에 근무하다 4월부터 총무파트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 이모씨(43)"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에서 국정원 계정으로 추정한 트위터 402개 계정 전체에 대한 게시글과 리트윗한 글을 분석한 결과 이명박 홍보와 국내 정치 현안인 4대강 반대, 제주 강정, 한미FTA, 전교조, 인권조례, 나꼼수, 곽노현, 진보 등이 다수를 이뤘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특히 국내 정치 현안 글의 경우 여야의 핵심 쟁점에 대한 여당 지지, 야당 비판 등 정치개입의 글이 다수 발견됐다.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됐던 광주 5·18 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도 국정원 트위터 계정에서 발견됐다. @gihojo321은 2012년 10월에 "함북 청진에 가면 비석이 하나 있는데, 이것이 5·18 때 광주에 급파돼 내려와 반정부 무력투쟁을 주동하다가 숨진 북한공작원 묘라고 하네요, 이게 사실이라면 북한이 광주 5·18에 개입했다는 건데"라고 직접 글을 올렸다. 국정원 직원들로 추정되는 다른 계정들이 이를 리트윗했다.

대선후보들에 대해 의견을 낸 정황도 나왔다.
 
또 @wkdnjsghltn 계정은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새 정치를 외치던 사람이 벌써 구태정치에 물들었소… 독야청청하시오… 문 밑에 가서 뭘 얻을려고…"라며 후보 단일화를 비판했다. 국정원 직원으로 알려진 이모씨(@nudlenudle)는 박근혜 후보의 공식 캠프 글을 여러 차례 리트윗했다.

민주당은 "국정원 계정의 경우 조직 규모와 내용, 수법, 영향력으로 살펴보면 대국민 여론조작과 대선개입은 상상 이상을 초월한다"며 "국정원 대북심리정보국 전원에 대한 전면 수사를 통해 추가 기소가 필요하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공소장 변경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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