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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金 회담 결렬..."박근혜 '국정원 대선조작' 사과 못해"

국민 모두 진실을 알고 있는데...모른척에 '소름끼쳤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3/09/16 [20:35]

朴, 金 회담 결렬..."박근혜 '국정원 대선조작' 사과 못해"

국민 모두 진실을 알고 있는데...모른척에 '소름끼쳤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3/09/16 [20:35]
▲ 박근혜 웃고,,, 김한길 기가막혀... © 서울의소리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박,김회담에서 GH는 국정원 대선여론조작 사건에 대해 "내가 직접 관여한 게 아니다, 지난 정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사과할 일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고집했다. 

채동욱 검찰총장 사태에 대해서도 GH는 "의혹이 증폭되는데 그냥 놔둘 수 없다"며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채 총장 감찰 지시'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에 김한길 대표가 "신문에 실린 소문 수준인데 사찰하고 뒷조사 해야겠느냐"고 반박하자, "당연히 진상규명 해야 하는 것이고 감찰해야 한다"고 당연한 일인듯 응수했다.

김 대표가 "당사자가 유전자 검사를 받겠다고 했는데 사퇴시키냐"고 재차 따져 묻자, 박 대통령은 "그래서 사표를 안 받았다, 진상 조사가 끝날 때까지 사표 처리 안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회담이 모두 끝난 직후, 의원총회를 열고 이 같은 GH의 발언을 전했다.

GH와의 대화록을 전한 노웅래 비서실장은 "국정원 개혁국정원 선거 개입에 대해 묻고 또 물었다, 채동욱 검찰 총장 사찰 부분에 대해서도 묻고 또 물어도 쳇바퀴식 대답만 나올 뿐 확실한 대답이 없었다"며 "국민 모두가 (진실을) 알고 있는데 청와대는 모른다는 생각에 소름끼쳤다"고 토로했다.

김한길 "민주주의 회복 기대 무망...천막으로 돌아가겠다"

김 대표 역시 이날 회담에 대해 "담판을 통해 이 땅의 민주주의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무망하다(희망 혹은 가망이 없다)는 것이 결론이다, 나는 할 말을 다했고 정답은 없었다"며 "아쉽게도 민주주의 밤은 더 길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어쨌든 옷을 갈아입고 천막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청 장외 노숙 투쟁을 접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민주당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의총을 다시 열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은 노웅래 비서실장이 의원총회에서 전한 박,김 대화록 일부다.

국정원 대선 개입 및 국정원 개혁

김한길 대표 (이하 김한길): 국정원 대선 개입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해달라.

박근혜 대통령 (이하 박근혜) : 국정원에 대해 지시할 위치가 아니었다. 도움받은 일 없다고 생각한다.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할 의사가 있다면, NLL 회의록을 대선 때 공개했을 거 아니냐. 그렇지 않았다. 법원이 조사해서 결과가 나오면 그 사람에게 책임을 묻겠다.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

김한길 : 대법원의 기소 무죄율은 0.6%에 불과하다. 재판 결과와 상관 없이 공소 제기된 상태, 혐의 사실이 입증 상태에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냐. 이제까지 국가기관, 측근비리에 대해서 대통령 사과하는 것은 예외 없이 검찰 기소 단계에서 사과했다.

박근혜 : 지난 정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하라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김한길 : 전 정권 때 일이라고 말하지만. 사과해야 한다.
김한길 : 지난 12월 대선에서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 없다'고 TV 토론에서 얘기한 부분은 사실과 다른 게 아니냐.

박근혜 : (대답하지 않음)

박근혜 : 내가 직접 관여한 게 아니기 떄문에 대통령으로서 사과할 일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국정원에 대해서 선거 개입, 정치 개입 안 하도록 매듭 짓겠다.

박근혜 : 국정원 개혁과 관련해 국정원이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어떤 국정원 개혁보다도 혁신적인 안을 내놓을 것으로 안다. (그 안을)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하면 여야 간 논의했으면 좋겠다.

김한길 : 2003년 한나라당이 만든 국가정보원 개혁법, 2006년 개정안 정도의 수준으로 개혁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박근혜 :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때 국정원 개혁 하지 않았냐.

김한길 : 국정원 개혁과 관련해 국정원 개혁 특별위원회를 국회에 만드는 게 방법이다.

박근혜 : (구체적인 답변 하지 않음) 국정원이 만든 법을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에서 보완해달라.

김한길 : 국정원 인적·제도적 청산이 필요하다.

박근혜 : 국정원 인적 청산이라는 것을 정권 바뀔 때마다 해봤는데 별 효과가 없더라. (국정원) 개혁안을 공개할테니 그걸 보고 말해달라.

채동욱 검찰총장 사태

박근혜 : 검찰의 위신이 달린 문제다. 난리가 났다. 공직 기강에 관한 문제다. 검찰 수장이 의혹이 있는데 어떻게 없는 일로 할 수 있냐, 그걸 방치할 수 있냐. 검찰이 신뢰를 잃으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 일이 터져나오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적극 소명하고 오해 있으면 진실을 밝혀야 한다. 법무부 장관이 진상조사하는 것은 그렇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냥 놔둘 수 없다. 공직사회 청렴 신뢰 잃으면 안 된다. 청와대가 법무부 배후를 조정했다고 하는데 이해할 수 없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다.

김한길 :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면 검찰 평검사부터 집단 반발하는 것을 설명할 수 있겠냐.

박근혜 : (답변없음)

김한길 : 신문에 실린 소문 수준이다. 그런 걸 사찰하고 감찰하고 뒷조사할 수 있냐.

박근혜 : 당연히 진상규명 해야 하는 것 아니냐. 감찰해야 하는 것이다. 임채진 검찰총장이 대기업에서 떡값 받았다는 의혹이 있을 때 감찰 받지 않았냐.

김한길 : 유전자 검사 받겠다고 당사자가 얘기했는데 사퇴하게 할 수 있냐.

박근혜 : 그래서 사표 안 받은 거 아니냐. 진상조사가 끝날 때까지 사표 처리 안 하겠다.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박근혜 : 박영선 의원의 발언이 발단이 돼서, (박 의원이) 새누리당과 국정원이 대화록을 유출했다고 했다. 국정원은 신뢰 문제가 문제가 있어서 이걸 공개한 것이다. 불법으로 공개한 것 아니다. 합법적인 절차로 공개한 것으로 국정원(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박근혜 : 김한길 대표는, 김무성 의원이 대선 때 정상회담 회의록을 연설장에서 공개했다고 했는데, 그건 이미 정문헌 의원이 그 이전에 얘기한 것 아니냐.

김한길 : 정문헌 의원이 얘기한 것과 김무성 의원이 얘기한 것은 국정원이 공개한 내용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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