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동지가' 관련...가수 '백자' 해명 의견서 법원제출

서울의소리 | 입력 : 2013/09/17 [17:42]
 
담쟁이를 부른 가수 '백자' 씨가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에 언론에서 북한군 군가라고 하였던 '혁명동지가'가 자신이 작사, 작곡한 노래라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 하였다.
 
백자는 "혁명동지가는 1991년 대학교 2학년때 만든 곡으로 당시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격려하는 차원으로 독립군들처럼 우리도 힘내서 살아가자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며 "노래 가사에 대한 의미를 조목조목 해명 하였다.
 
아래는 가수 백자 씨가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 전문이다.    
 
<혁명동지가' 관련 작곡가 백자 의견서>
 
저는 가수 백자이며, 이 사건에서 문제가 되는 ‘혁명동지가’의 작사, 작곡가입니다.
 
이 노래는 1991년도에 제가 대학교 재학 시절 2학년 때 만든 노래입니다.
당시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격려하는 차원으로 독립군들처럼 우리도 힘내서 살아가자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만든지 22년이나 되어 이렇게 뉴스에 등장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뉴스를 보니 처음에는 '북한군가'라고 하여 깜짝놀라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작사 작곡가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몇일 전 이 노래가 '이적표현물'이라는 뉴스를 접하고 어안이 벙벙하던 차에, 이번 내란음모 사건 당사자들에게 이 노래를 부른 것이 죄가 되었다고 하기에 이렇게 제가 만든 노래가사에 대해 설명을 좀 드리고자 합니다.
 
작곡자인 저도 모르는 사이 이적표현물이 된 이 노래를 불렀다는 이유로 누구도 처벌받는 것을 원치않기에 판사님께 청원드립니다.
 
1. ‘동만주를 내달리며 시린 장백을 넘어 진격하는 전사들’이란,
일제 치하 무장독립군 (김좌진, 홍범도, 안중근) 등의 독립운동가들을 의미하며,
 
2. ‘ 붉은 발자국 잊지 못해’ 란,
 
일제 치하의 독립군들의 피와 땀을 기억해야 한다는 내용이고,
 
3. ‘ 혁명의 별은 찬란해’ 란
 
‘ 혁명의 별’ 이란 어려운 상황에서 밤하늘 별빛을 바라보듯이 '희망'에 대한 은유적 표현으로서 민중가요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이며, 북한의 김일성 주석을 의미한다는 국정원의 주장은 논리적 비약이 심한 상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4. ‘몰아치는 미제에 맞서’ 란
 
미국의 패권, 미국의 제국주의적 정치 양식에 대하여 비판하는 내용으로서 작곡 당시 미군 범죄가 회자되었던 점, 미국의 걸프전이나 패권주의 등에 대한 비판의식을 담고자 가사로 쓴 것이며 북한의 주장을 무조건 따라 담은 것이 아닐 뿐 아니라, 창작의 자유, 예술의 자유 내에서 충분히 가사 내용으로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 결론적으로, 이 노래는 조국을 위하여 청년들이 함께 일제 치하의 독립군들의 뜻을 기려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는 저의 생각이 담겼으며, 노래를 발표하고 22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부르고, 이에 맞춰 율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설마 국정원이 그들 모두를 종북세력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혁명동지가’ 를 만든 저로서는 이석기 의원 등에게 씌워진 이적동조 혐의가 제 노래 때문이라는 말을 듣고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어 이렇게 세세한 설명을 의견서로 제출합니다.
 
이 내용을 잘 보시고, 이석기 의원과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에 대하여 무고하게 씌워진 혐의를 벗겨주시기 바랍니다.
 
2013. 9. 5.  가수 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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