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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대자보 번개 촛불집회 '안녕들하십니까'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3/12/22 [00:22]

주말 대자보 번개 촛불집회 '안녕들하십니까'

서울의소리 | 입력 : 2013/12/22 [00:22]
안녕들하십니까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cantbeokay
 
 
2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1만 5천여명의 시민과 철도 노동자가 참가한 가운데 ‘안녕하십니까?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1221 대자보번개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촛불집회는 국정원 시국회의와 민주노총이 공동으로 마련했으며, 자유발언 대신 시민들이 미리 준비한 대자보를 낭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후 4시 철도민영화 저지 집회 이후, 5시에 이어진 집회에서는 뒷면에 ‘안녕들 하십니까’라고 쓰인 피켓을 나눠 줘 각자의 이야기를 담도록 했다.
 
“나는 대학생도 재수생도 아닌 알바생입니다. 알바생의 삶과 관련없는 사람들이 만든 최저 생계비, 최저 임금과 저는 숨쉴 때마다 싸웁니다. 나는 원래부터 안녕하지 못했는데, 이제서야 안녕하냐 묻는 목소리가 나오는 게 밉기도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각자 쓴 대자보를 들고 무대로 나와 이야기를 꺼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알바생이라고 밝힌 김태호씨(22)는 “어머니와 둘이 살면서, 항상 아침 일찍 나가서 밤에 들어오는 어머니 모습을 보고 자랐습니다. 이제는 내가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한달 밤낮없이 빠듯하게 일해도 생계가 어려운데, 철도민영화가 되면 차비도 받지 못하고 일하는 우리같은 사람들, 저보다 못한, 혹은 조금 더 나은 사람들이 더 힘들어질 걸 압니다. 앞으로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김지성 SBS 기자(전국언론노조 정책국장)도 무대에서 대자보를 낭독했다. 그는 “국민들의 불안을 전할 수 없어 안녕하지 않다. 우리가 만드는 기사와 프로그램은 시민들의 분노와 고단함과 배신감을 담아내지 못하는 반쪽짜리”라며 “지금은 반성문을 쓰지만 결국에는 국민의 지지와 신뢰, 칭찬을 회복할 것이다. 우리가 쓴 대자보의 고백이 언론의 아첨을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생 강훈구씨는 “옥탑방이 추워서 안녕하지 못하다”며 “바깥기온 영하 5도, 내가 사는 옥탑방 기온 영상 5도. 등록금 1년에 1000만원, 한달 방세 40만원, 생활비 30만원. 보일러를 켜자니 가스비 무서워서 학생회실에서 잡니다. 이게 내 잘못입니까?”라고 쓴 대자보를 들고 나왔다.
 
강씨는 “고려대에서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이 처음 모였던 날, 방송 뉴스를 기다렸지만 우리 이야기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며 “대자보를 통해서 우리 이야기를 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알리겠다”고 밝혔다.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번개’ 촛불집회 이후 청계광장에 붙은 시민들 대자보, 경향신문

 
이날 참가자들이 쓴 대자보는 청계광장 난간에 붙였지만, 곧 경찰이 모두 뗐다. 오는 28일에는 전국의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이 모임이 예정돼 있다.
 
이를 위한 준비 모임이 22일 오후 4시 고려대에서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안녕들 하십니까’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cantbeokay)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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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 2013/12/22 [02:27] 수정 | 삭제
  • 나도 안녕 하지 못하다.
    Yankee들의 국어를 셀프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강제로 배워왔고
    뉴 라이트 친일 친미 주의자들이 만든 교과서라는 것을 강제로
    배우게 하는것을 보고 있으려니 안녕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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