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회고록’에 ‘천안함’ 언급이 없다 왜?

‘연평도 포격’을 언급한 그는 왜 ‘천안함 사건’은 언급하지 않았나?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1/19 [09:20]


▲ 로버트 게이츠 회고록 파문. 사진은 로버트게이츠 미국 전 국방장관의 회고록 '임무'(Duty) /AP=연합뉴스

로버트 게이츠(71)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이어 정권이 바뀐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국방장관을 역임한 인물이다. 지난 1월 14일, 미국에서 발매된 그의 자서전 ‘의무(Duty)’는 발매되기도 전에 숱한 화제를 낳았다. 특히 그가 현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이 국방장관으로 재임하고 있을 때 ‘열정이 없을 만큼(absence of passion)’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해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였다며 직격탄을 날려 미 정가의 화제를 몰아오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친미국적인’ 인물이라고 극찬한 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반미국적인’ 인물로 ‘다소 미친(a little crazy)’ 사람이었다는 극단적인 평가를 내놔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보도들 보면서 필자는 유독 아직도 진실이 수면 아래에 묻혀 있는 ‘천안함 사건’ 관련 내용을 눈 여겨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2010년 3월 26일 발생해 무고한 우리의 젊은 장병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 사건이 발생할 당시에 미국 국방부 장관이 바로 로버트 게이츠였기 때문이다.

한국의 일부 언론은 게이츠가 이 회고록에서 천안함 사건 이후인 2010년 11월 23일 발생한 ‘연평도 포격’ 사건에 관해 언급하며 한국이 전투기 등을 동원하여 북한에 대한 보복을 실행하려는 것을 가까스로 막았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내용은 회고록에 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보도와 함께 한국 일부 언론들은 게이츠가 이 회고록에서 “천안함 폭침은 김정은 소행”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특히, “그(게이츠)는 2010년 7월,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에서 4개월 전 일어난 천안함 폭침은 김정은이 벌인 일이라고 추측했다고 밝혔다”며 “병중이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아들이 자신이 권력을 승계할 만큼 충분히 거칠다는 점을 북한 군부에 입증하기 위해 벌인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우선 이 부분에 관한 회고록 원문을 보도록 하자.

(My second noteworthy trip to Asia in 2010 was in mid-July, to South Korea and Indonesia. The main purpose of the visit to Korea was the annual “two plus two” meeting of Secretary Clinton and me and our two Korean counterparts. This meeting took on significant added importance because of the sinking of the Cheonan . North Korean leader Kim Jong-il had been ill for some time, and speculation was that the sinking was the bright idea of his twenty-something son, Kim Jong-un, to prove to the North Korean military, as I suggested earlier, that he was tough enough to succeed his father. This line of thinking suggested that other provocations might be coming, so underscoring the strength of our alliance was very important.)

여기서 주목할 점은 게이츠도 회고록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이는 ‘천안함 침몰(sinking)사건’이 발생했을 당시가 아닌 그 이후인 2010년 7월 중순, 한미 국방, 국무장관 연석회의인 이른바 ‘2+2 회담’ 당시의 상황을 말한 것이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게이츠도 이 회고록에서 “내가 이전에 제안(주장)했듯이(as I suggested earlier)”라고 밝혔듯이 게이츠의 이러한 추측이나 주장이 이 회고록에서 처음 나온 것이 아니고 이미 그가 수 차례 밝혔던 내용이다.

게이츠 회고록의 천안함 언급은 이미 과거 발언이며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다

그는 이번 회고록에서 언급한 2010년 7월 21일 열린 이 ‘2+2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지난 몇 개월 동안 북한에서 권력승계 과정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천안함 사건 같은 도발행위가 있어났을 수 있다고 밝혔었다. 이어 2010년 8월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 해병대 기념 클럽 연설에서는 회고록에서 밝힌 바와 똑같이 “천안함 침몰(sinking) 사건과 같은 도발에 그런 배후가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며 “김정일의 아들 김정은이 자신의 권력 승계를 위해 군사적 업적을 쌓고자 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시 말해 이러한 내용은 게이츠가 이 회고록에서 처음 언급한 것도 아니며 이러한 게이츠의 입장이나 발언들은 해당 발언의 시기마다 외신이나 한국 언론에 그대로 보도된 바 있다. 더욱 그는 과거 주장이나 이를 다시 천명한 이번 회고록에서도 이 천안함 사건을 김정은 북한 지도자의 소행이라고 직접적으로 단정해서 말하지는 않았다.

물론 게이츠 전 미 국방장관이 천안함 사건이 북한에 의해 저질러졌다고 말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금 한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내용이 있는 회고록 부분에서도 천안함 사건이 잠시 거론된다. 2010년 5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의 상황을 기록한 것인데, 요즘 이슈가 되고 있고 전후 맥락을 알기 위해 우선 이 부분을 전문 번역해 보기로 한다.

(I really liked Lee; he was tough-minded, realistic, and very pro-American. (All in contrast to his predecessor, President Roh Moo-hyun, whom I had met with in Seoul in November 2007 and decided was anti-American and probably a little crazy. He had told me that the biggest security threats in Asia were the United States and Japan.) A little over two months earlier, on March 26, the North Koreans, in a brazen provocation, had sunk the South Korean warship Cheonan. Lee told me he had warned the Chinese premier that the North must “feel consequences.” Failure to act, I said, would encourage Kim Jong-il’s successor to show the military he is tough and can “get away with things.” Lee agreed and said the UN needed to impose economic and diplomatic sanctions on the North and that we needed show-of-force exercises. I said we were already talking about further exercises, but the United States was willing to follow his lead on timing and their nature. Lee was adamant that there could be no return to the six-party talks on the North’s nuclear program “until they admit their wrongdoing and renounce it.” I concurred: “Resumption of the six-party talks would be consequences, then talks.)

(나는 이명박을 정말 좋아했다. 그는 정신력이 강하고 현실적이며 매우 친미적이었다.(내가 2007년에 만났던 반미적이고 아마 다소 미친 전임자 노무현 대통령과는 모두 대조되었다. 그(노무현)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위협이 미국과 일본이라고 말했다) 2개월 전 3월 26일, 북한은 대담한 도발로 남한의 천안함을 침몰시켰다. 이명박은 중국 총리에게 북한이 (천안함 사건) 결과를 느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나는 행동(대응)에 실패하는 것은 김정일 후계자가 마음대로 할 수 있고 군부에 강하다는 것을 보여줄(고무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은 이에 동의했고 유엔은 북한에 경제 외교적 제재를 부과할 필요가 있으며 우리는 군사력 시위의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나는 우리(미국)은 이미 미래의 군사 훈련에 대해 논의했으며 하지만 미국은 그들의 행동에 적절하고 적합한 시간에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박은 북한이 그들의 잘못된 행동과 그것(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기 전에는 6자회담의 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나도 6자회담 재개는 (단순히) 회담이 아니라 결과로서 가능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여기서도 ‘천안함 침몰(sinking) 사건’이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발생 당시가 아니라 게이츠가 매우 친미적이었다고 칭찬한 이명박과의 대화 과정을 언급하면서 서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여기서 이 회고록의 내용을 보면서 ‘천안함 사건’에 관심이 많이 가진 독자들은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하였을 것이다.

게이츠 회고록에는 왜 ‘천안함 사건’에 관해 ‘공격(attack), 폭침’이라는 용어가 없나

2010년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침몰(sinking) 사건’을 한국 정부는 ‘침몰’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다가 ‘폭침(attack)’으로 바꾼 바 있다. 2010년 5월 20일 발표한 조사 보고서 자료는 제목이 ‘Investigation Result on the Sinking of ROKS Cheonan’이였지만 이후 9월에 발표된 영문판 천안함 보고서의 제목은 ‘Joint Investigation Report On the Attack Against the ROKS Ship Cheonan’로 되어 있는 것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침몰(sinking)’이라고 표현했다고 해서 단순히 이 사항이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른바 ‘좌초’나 ‘충돌’만을 의미하지는 않으나, 위 회고록 내용에서 보듯이 게이츠도 ‘침몰(sinking)’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으며 단지 북한에 의한 ‘도발(provocation)’이라고 표현했지, 북한에 의한 특히, 김정은 등 누구에 의한 ‘공격(attack)’이라고 명시한 대목이 없다는 것이 눈에 띄고 있다. 더구나 이러한 언급도 천안함 침몰 자체의 사건을 거론한 것이 아니라 다른 내용에서 (제 삼자적으로) 이를 언급하면서 나온 말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입장을 가진 로버트 게이츠가 이 천안함 침몰 사건에 관해 중국에는 어떻게 표현 했을까? 이 회고록에는 이렇게 천안함 발생 당시의 상황에 관해서는 전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천안함 침몰 사건’에 관련된 내용이 위에서 언급한 두 내용과 함께 게이츠가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사건이 발생한 이후인 2011년 1월,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이에 대한 언급이 또 나온다. 우선 이 부분을 먼저 보도록 하자.

(I also warned that North Korea’s nuclear and missile programs had reached a point where the president had concluded they represented “a direct threat to the United States,” and we would react accordingly if they did not stop. I said that after thirty years of patiently enduring North Korea’s lethal provocations, public opinion in South Korea had changed with the sinking of their warship and shelling of their islands. They intended to react forcefully to such provocations in the future, and that raised the risk of escalating hostilities on the Korean peninsula. The Chinese should weigh in with North Korea to stand down.)

(나는 중국에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이 미국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 된다는 결론을 내렸고 북한이 그것을 중단하지 않으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는 이어 우리는 30년 이상 북한의 치명적인 도발을 인내해 왔지만, 한국의 여론은 그들의 전함(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바뀌었다, 그들은 미래에는 그러한 도발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변화고 있으며 이는 한반도의 점증하는 적대적 위험을 높일 것이므로 중국은 북한을 자세를 낮추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부분에서도 북한에 의한 ‘공격(attack)’이라는 표현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그들의 전함 침몰’이라고 표현했음을 알 수 있다. 알려진 데로 중국이 천안함 침몰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단정한 한국 정부의 조사 결과에 동의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한 중국 앞에 가서는 게이츠는 ‘그들의 전함 침몰’이라고 제 삼자적 입장의 용의를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평도 포격’ 사건… 당시 구체적 상황 설명과 함께 회고록에 언급… 그런데

이제 이 글의 결론을 내려 보자. 앞서 언급한 데로 2010년 11월 23일 발생한 북한에 의한 연평도 포격 사건도 민간인과 우리 군인 2명이 각각 사망하는 등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이 사건에 대해 한국이 강도 높은 대응은 시도하자 미국은 확전을 막았다고 게이츠는 이번 회고록에서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는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명하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마이클 멀린 합참의장 등 당시 안보관련 수장들이 한국 측 상대방과 며칠간 통화를 했으며 결국 한국은 북한 진지를 단순 포격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아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다시 앞서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건을 보자. 이 사건이야 말로 우리 장병 46명이 전사한 전대미문의 군사 관련 사건이며 미국은 초기에 구조함은 물론 많은 병력을 동원해 사태를 수습하려고 한 사건이다. 더구나 사건 발생 당시에는 미국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에서 합동 조사단의 발표가 가까워지면서 점점 북한의 소행이라고 입장을 바꾼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당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방한은 물론 그 해 7월에는 게이츠 장관도 함께 방한해 비무장지대(DMZ)를 함께 방문하는 등 북한에 대한 확고한 대응을 천명하는 등 미국 국방부가 다루었을 최대의 사건이었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그런데,,, 왜 이 시기에 대한 게이츠의 언급은 없는 것일까?

국방장관 시절 가장 엄청난 사건인 ‘천안함 침몰 사건’에 관해 언급이 없다. 왜?

회고록은 이른바 본인이 직무를 담당한 시절에는 밝힐 수 없었던 사실을 퇴임 이후에 기록하는 것이다.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이 한국에서 벌어진 ‘연평도 포격’ 사건 당시 한국 측의 확전 의도를 겨우 막았다고 이번에 처음으로 아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마찬가지로 천안함 침몰 사건이 발생한 2010년 3월 26일부터 짧게 잡아도 최소 6개월 간은 미국 국방부의 시선은 온통 이 사건에 몰려 있었음은 자명하다. 특히, 한미 합동 조사에서 나중에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졌다면 이 과정에서 당시의 미국 국방부 장관을 역임했던 게이츠가 그의 회고록에서 언급할 내용과 그 비하인드 스토리는 너무나도 많을 것이다.

우직하고 강직한 성격의 소유자인 로버트 게이츠 전 장관, 그는 미국 중앙정보부(CIA) 국장을 역임하는 등 26년 이상을 미국 정보 분야에 근무한 베테랑이다. 그는 외교 정책에 있어서는 현실주의자로 평가되기도 한다. 아마도 그래서 ‘연평도 포격’ 사건의 확전을 막았다고 그의 회고록에서 언급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앞서 언급했듯이 그의 이러한 우직한 성격으로 인해 현직에 있는 오바마 대통령도 이번 회고록에서 비판함은 물론 조 바이든 부통령이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군사, 외교 정책을 잘 모르고 정치적인 판단만을 하는 인물이라고 날 세게 비판한 바 있다.

그러한 게이츠 전 장관이 그가 국방장관으로 재임할 당시에 발생한 전대미문의 이 엄청난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에 관한 언급이 회고록에는 없다. 그의 단호한 성격을 보아서도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최소한, “북한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오리발을 내밀었지만, 우리는 이러 이러한 정보와 조사 끝에 그들의 오리발을 물리칠 수 있었다” 최소한 이 정도는 그의 회고록에 나와야 정상이 아닌가.

다시 묻고자 한다. 로버트 M.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 왜 이 시기에 대한 그대의 언급이 없는가?

미국과 한국정부는 입국거부를 철회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www.poweroftruth.net/news/mainView.php?uid=3203&table=byple_news 

김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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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말펌 14/01/19 [10:06]
왜? 뭐가 무서워서 입국거부를 하지? 숨기고 싶은 게 많은가보네 밝혀보자 진실이 어디에 있는가 왜 죄없는 북한한테 덤티기를 씌우냐 똥싼 놈이 성낸다더니 만만한게 북한이냐 진실은 밝혀지라고 있는거다 천안함 사건의 원죄는 북한이 아닌 미국에 있다고본다 나는 밝히자! 수정 삭제
동감 14/01/19 [10:09]
천안함 피격은 쥐바마와 쥐박이가 뽀샵하여 북한의 행위로 몰아간 일 아닌가. 떳떳하고 니들이 자신 있으면 왜 안수명 박사를 무서워하고 있는가? 지금이라도 당장 입국을 허가하라.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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