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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또하나의 약속> 자본의 횡포에 또다시 쓰러지는가?

<천안함 프로젝트>에 이어 또 한번의 외압설 논란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02/05 [10:43]

영화<또하나의 약속> 자본의 횡포에 또다시 쓰러지는가?

<천안함 프로젝트>에 이어 또 한번의 외압설 논란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2/05 [10:43]
대한민국 영화계에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에 이어 또 한번의 외압설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는 6일 개봉예정인 영화 <또 하나의 약속> 관객들의 높은 관심과 예매율에도 불구하고 대형 멀티플렉스 상영관들이 개봉관을 대폭 축소하고 나선 것입니다.
 
메가박스는 영화개봉 이틀을 앞두고 예매를 받던 상영관수를 15곳에서 3곳으로 줄였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메가박스 측은 이후 예매 창구를 더 늘렸으며 상영관은 최종 11개로 확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예상되었던 메가박스의 상영관 수는 30여개 였습니다. 


또한 롯데시네마도 전국 96개 극장 중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을 개봉하는 상영관은 단 7개에 그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롯데시네마에서 진행하려던 단체관람이 일방적으로 취소되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영화계의 거대 자본인 멀티플렉스 상영관들이 외압에 의해 또 한번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에 대해 이처럼 외압설이 제기 되고 있는 이유는 영화의 내용이 세계최초로 삼성 반도체를 상대로 산업재해 인정 판결을 받은 황상기 씨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기 때문입니다. 황상기씨의 딸 고 황유미씨는 2003년 삼성반도체 공장에 입사하여 근무하던 중 2005년 백혈병 진단을 받고 2007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황씨 이외에도 많은 수의 근로자가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를 하다가 백혈병을 얻어 사망하거나 현재 치료중에 있습니다. 이들은 근로복지 공단을 상대로 산재 인정신청을 하였으나 업무연관성이 없다는 이유로 기각되었으며 행정소송을 제기하여 2011년 1심판결에서 승소하였습니다. 하지만 근로복지공단은 이에 불복하고 항소를 해 법정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영화의 내용 자체가 거대자본인 삼성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제작 단계에서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특히나 이작품은 오로지 크라우드 펀딩과 개인투자금만으로 영화의 제작비를 마련한 최초의 영화이기도 합니다. 진실된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대기업이나 영화투자회사의 투자 없이 오로지 영화 내용에 감동을 받은 개인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인 것입니다. <또 하나의 약속>이 주는 진실성과 감동은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상영때에도 많은 호평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런 영화를 단순히 상영관 배정의 내적기준에 따라 단 7개의 상영관만을 배정했다는 롯데시네마측의 해명은 어딘지 모르게 석연치 않습니다. 여기에 극장수를 정하는 것은 극장 고유의 권한이라며 이것에 대한 논란도 말이 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는 그들의 모습은 영화계를 지배하고 있는 거대 극장 체인업체의 자본의 횡포를 또 한번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 까지 합니다.    


물론 영화관객들의 영화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극장에게 손해를 감수하면서 까지 영화를 상영하고 상영관수를 유지하게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극장도 이윤을 내어 사업을 영위해야할 회사이니까요. 하지만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관객들이 외면하여 만약 상영하게 되면 손해를 보게되는 그런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2월4일 현재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집계한 내용에 따르면 <또 하나의 약속>의 예매율은 5.4%로 같은 시기에 개봉한 헐리우드 영화 <프랑켄슈타인>의 1.5% , <굿모닝 맨하탄>의 0.5%를 크게 앞지르는 수치였습니다. 또한 기존에 개봉한 영화를 포함한 예매순위에서도 <겨울동화>, <수상한 그녀>에 이어 예매율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영화 <변호인>의 경우처럼 천만관객을 훌쩍 넘을 정도의 흥행이 예상되지는 않더라도 이 정도의 예매율이라면 중간이상의 관객동원 흥행을 기록할 수 있는 수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대 극장 체인이 원래 약속한 상영관 수를 대거 줄였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인 것이고 이 때문에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에 이어 또 다시 외압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사정이 이러할 때 영화의 감동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자 티켓을 직접 구매하겠다고 발벗고 나서 준 스타들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개그맨 컬투는 " 이런 영화가 만들어진 것 자체가 기적이다." 라며 티켓 구매 결정을 공개적으로 밝혔으며 배우 조달환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 하나의 약속을 보고 대한민국 영화에 감사함을 느꼈다며 영화를 보러온 관객 300명에게 자신이 구입한 티켓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여기에 영화에 직접 노개런티로 출연했던 배우 이경영은 제작 당시부터 지역주민들에게 자신이 영화를 보여주겠다고 공언을 했으며 현재 일산에서 단체관람에 대해 극장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영화배우들이, 연예인 스타들이 이 같은 행동을 보이고 있는 것은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영화, 대한민국의 영화를 지키기 위한 감동적인 노력일 것입니다.

 영화산업 또한 수익을 내는 경제적인 논리에 의해 운영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는 하지만 이처럼 대형극장들의 손에 의해 영화상영관수가 좌지우지 된다는 것은 대한민국 영화산업 발전에도 해가 되는 일일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영화제작자들은 대형극장들의 입맛에 맛는 영화만을 제작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관객들은 다양한 영화를 볼 기회를 원천적으로 박탈당하고 말 것입니다. 
 
출처-<네모난 바보상자> : http://tv-review.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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