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은 민주다, 남북화해다, 영원한 대통령이다!대전충청 노무현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위원회 서대전네거리에서 추모식
“바람이 불면 당신이 오신 줄 알겠습니다.”란 캐치프레이즈로 2시간동안 열렸다. 하로동선을 같이 운영하고 영원한 동지이자 친구인 전 국회통일외교통상위원장이며 범야권단일후보 김원웅 대전시장 후보가 “김원웅, 친구 노무현에게 보내는 편지” 낭송했다. 이날 구름 한점없이 하늘은 맑았고 바람이 솔솔 때로는 살랑살랑 불어와 볼을 스치어 시민들의 온몸을 휘감아 돌아 삶과 죽음이 하나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유언을 실감케 했다. 서대전네거리에서는 22일부터 23일까지 시민들의 분향을 받고 23일 추모식을 열예정이다. 다음은 “김원웅, 친구노무현에게 보내는 편지” 전문을 게제하고 행사 사진을 게제한다. "김원웅, 친구 노무현에게 보내는 편지“ 토요일 아침이었습니다. 노무현대통령 서거 소식, 서울보훈병원에서 처음 들었습니다. 마침 어머니께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었습니다. 담당의사가 어머니께서 주말을 넘기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어머니 곁을 비울수가 없었습니다. 노무현, 그는 왜 이렇게 죽음을 택했을까? 나는 복도에서 서성였습니다. 그와 함께 했던 순간순간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는 나에게 어떤 사람이었던가? 나는 그에게 어떤 사람이었던가? 그는 왜 그렇게 떠난 것인가? 나는 무엇 때문에 이리도 아픈 것인가? 어머니께서는 벌써 한달째 의식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사도 준비를 하라고 말했습니다. 보훈병원에서 꼬박 이틀간 어머니 곁을 지켰습니다. 월요일 아침이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주말을 넘기지 못하리라던 의사의 말이 틀렸습니다. 나는 갑자기 용기가 생겼습니다. 여기서 봉화, 급히 문상을 갖다오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몇몇 동지들과 테라칸에 몸을 실었습니다. 오후 1시경 고속도로 위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봉화도착 30분 전 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임종하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망연자실했습니다. 동승한 동지들이 차를 돌리자고 했습니다. 저는 오랜 정치적 동지인, 친구 노무현이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영정 앞에서 저는 울먹였습니다. ‘당신이 언젠가 말했듯이 다음 세상에는 부디 대통령 하지 마세요. 정치하지 마시오 또 다시 ‘바보 노무현’으로 살지 마세요 노무현, 운명의 의미를 아는 자, 침착해 진다지? 친구 노무현은 불안해서도 아니고 우발적으로도 아니었다, 운명이라고 쓰고 몸을 던진 것이었다. 침착하게 걸어걸어 .... 자신을 낳아 길러준 언덕에 올라 자신을 던진 것이었다. 낙화처럼 스러져! 그렇게 바람에 날려 우리 속에 꽃씨가 된 친구 노무현, 보고 싶다, 숨 막힐 듯 보고 싶다. 2002년 12월 너와 내가 부둥켜안고 감격의 눈물을 쏟았던 그만큼 꺼억꺼억 눈물이 흐르고 흘러! 운명이다, 운명이다, 운명이다,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생명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해온 산다는 건 의미가 있는 거라 믿은 친구, 노무현이 그렇게 가다니......... 살아있는 채로 지옥이었을 너의 마지막에 우리 모두 빚진 자되어 걷잡을 수 없는 통곡의 바다를 이루었다. 홀로, 모든걸 안고 외로운 길을 갔고...... 떠난 자리, 그 무서운 적막 위에 이제 우리 서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장송곡을 부르니 너, 무지개로 떠올라 죽어서도 죽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아, 하룻밤새 머리가 하얗게 변할 수도 있구나, 죽어서도 죽지 못할 수가 있구나! 죽어서도 죽지 못하는 너, 전설로 남아 지금 우리 속에 통곡이 되는구나, 노무현.......! 노무현.........! 노무현, 그 이름은 통곡이다, 그 이름은 고독이다. 노무현, 그 이름은 바보다, 그 이름은 운명이다, 그리고 노무현, 그 이름은 민주주의다, 남북화해다. 우리들의 바보, 우리 마음 속 영원한 대통령이다. 노무현.........!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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