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무능과 부정앞에, 민주주의의 퇴보앞에 국민들은 절대 침묵하지 않았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6/02 [16:49]

몇 주일 째 주말이 되면 서울청계광장을 다녀옵니다.
유일하게 대한민국에서 떠들썩한 곳이 바로 그 곳 이더군요.

청계광장을 가는 길, 몇 개 도시를 지나는 동안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과 생환을 비는 현수막들만이 지금의 현실을 알리는 유일한
이정표인 듯 고요하다가 시청광장 인근에 도착할 즈음 되어서야
대한민국의 절절한 절규를 비로소 접하게 됩니다.

그곳을 떠난 대부분의 일상이 현실인지,
청계광장의 절규가 현실인지 시간여행이라도 하는 듯 참으로 비현실 같은 현실속에서
우리는 그 자체로 삶과 죽음을 경험하는 것 같습니다.

토요일 청계광장에서 ‘이명박근혜 심판 범국민행동본부’는
‘박근혜 탄핵 국민발의 네트워크’와 연대하여
박근혜 탄핵 국민발의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서명을 받고 있노라면 드문드문 97년, 98년생들이 제게 와서
서명을 해도 되는지 묻곤합니다.
물론 선거권이 없는 아이들의 서명은 효력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렇게라도 무언가 하고 싶을 것이기에
저는 흔쾌히 서명용지를 내밉니다.

그 아이들이 서명대 앞에 서서 한글자씩 긴장하며 적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비로소 연락처의 마지막 숫자까지 기재를 하면 저는 몇마디 건냅니다.
“처음으로 정치에 참여를 하였다. 이 느낌은 절대로 잊지말아라” 라구요..
하지만 의도는 정치참여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은 아닙니다.

이번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그리고 지금까지 쓴 패배를 경험하면서
무기력해진 어른으로써의 한마디였습니다.
‘더 이상은 우리가 지켜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컸고
결국엔 너희들이 ’너희들의 세상‘을 책임지는 사람이 되어라’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비겁하죠?
참으로 박근혜정부 만큼이나 무능력한 대한민국의 어른이 아닙니까? 

엄마가 잠든사이 죽음의 사자가 아이를 데려갔습니다.
정신없이 어둠속을 헤메던 엄마에게 밤의 여신이 말했습니다.
“아이를 찾고 싶어? 너의 그 아름답고 탐스런 머리카락을 내게 줘,

그럼 죽음의 사자가 어디로 갔는지 알려주지.”
이번엔 가시덤불이 엄마 앞을 막아섰습니다.
“아이를 찾고 싶어? 너의 그 따스한 몸으로 나를 꼭 안아줘,

그럼 죽음의 사자가 어디로 갔는지 알려주지.”
드디어 저만치 아이를 안고 가는 죽음의 사자가 보입니다.
그러나 그들 앞은 호수가 가로 막고 있습니다.
“아이를 찾고 싶어?

너의 그 맑고 깊은 두 눈동자를 내게 줘.
그러면 호수를 건너게 해주지.”
엄마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두 눈동자를 뽑아 호수에 던졌습니다.


안데르센 동화 ‘어머니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 드라마 [신의 선물]의 첫 회 첫 장면에서
이보영씨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세월호 희생자들을 보면서 이 영상이 하루도 머리에서 떠난 적이 없었습니다.
바로 이보영씨의 나레이션이 끝나고 울리던 아이의 목소리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아기 찾았어? 살았어?”
 
머리카락을 내어주고, 가시가 온뭄을 파고 들도록 허락하고,
두 눈을 빼어 자신의 전부를 내어주더라도
아이들을 죽음의 사자에게서 돌려받아야 했던 정부! 세월호 선장!! 해경!!
그리고 바로 우리들 자신  ‘나’
당장 아이들이 물어오면 우린 무엇을 대답할 수 있나요?

“아기 찾았어? 살았어?”
아이들이 물어 올까봐 두렵지는 않으십니까?
두렵다면 우린 무언가 해야 하는 겁니다.

지금 얼마만큼 하고 있더라도 그것으로는 부족한 겁니다.
그동안 얼마만큼 했더라도 그것으로는 부족한 겁니다.
착한사람들의 소름끼치는 침묵이 가장 두렵다했습니다.

함께 싸워서 세월호 희생자들의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풀어줄 수 있다면,
이나라 정치를 바로 잡아 또다른 형태의 희생들을 막을 수 있다면.
‘아기 찾았어?’라는 물음에 한마디 변명이라도 할 수 있다면 최선까지 해보는 겁니다.











본 ‘이명박근혜 심판 범국민행동본부’는
청계광장 탐앤탐스 앞에서 박근혜 탄핵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오셔서 탄핵서명대에서 서명받는 일에 동참해 주시고 
추모제가 끝난 후에는 한 깃발 아래서 함께 행진도 하시고
행동가들이 제약없이 행동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지로
또는 그 스스로가 행동가가 되어주십시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무엇이라도 하십시오!
 
부정선거에 대해 분노하고, 간첩조작에 대해 분노하고,
세월호의 희생자들의 죽음앞에 분노하는 국민,
공권력이 국민을 손봐주는 이나라 대한민국,
적어도 정부에 대해서 만큼은 그만 착합시다!
강하고 현명한 국민임을 보여줍시다!

'침묵하였다'가 아니라 '소리쳤다'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는 뭐라도 한 국민이고 싶습니다.
 
정부의 무능과 부정앞에, 민주주의의 퇴보앞에 국민들은 절대 침묵하지 않았다.


이명박근혜 심판 범국민행동본부 운영자-노란여우 

http://cafe.daum.net/anti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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