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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진상규명 “진실 밝힐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단 한명 구조하지 않은 채 '최선 다했다'는 정부, 뻔뻔스러워"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06/15 [00:37]

세월호 진상규명 “진실 밝힐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단 한명 구조하지 않은 채 '최선 다했다'는 정부, 뻔뻔스러워"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6/15 [00:37]

▲     © 민중의 소리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촛불이 청계광장에서 타올랐다. 주최측과 참가자들은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9대 과제를 제시하고 "진실을 밝힐 때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14일 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시민대회'를 열었다.


서울과 강남, 홍대 등 서울 시내 10여 곳을 돌면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호소하며 '특별법 제정 천만인 서명운동' 을 벌인 희생자 유가족 70여명도 자리에 함께했다.

▲ 집회에 참석한 세월호 희생학생 유가족들   © 뉴시스

이날 주최측은 ▲침몰 원인이 된 급격한 변침 ▲해경 123정과 구조용 헬기들이 배 안 시민들을 구조하지 않은 이유 ▲정부가 구조작업 인원을 부풀려 발표한 이유 ▲ 사라진 CCTV ▲무능한 컨트럴타워, 정부 ▲느슨해진 선박안전 규제 ▲전원구조 오보 ▲대통령을 향한 실종자들의 항의가 삭제된 방송뉴스 등 9가지 진상규명 과제를 제시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소속 존엄안전위원회 박준도씨는 "정부가 선박에 대한 규제 완화를 하면서 불법 개조가 판을 쳤다"며 "과적, 과승을 단속해야할 운항관리를 외주화하고 지원금을 삭감하는 등 부실하게 관리하도록 만든 것이 세월호 사고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우리사회연구소 곽동기 상임연구원도 "정부는 세월호가 변침하다가 화물이 쏠려 넘어졌다고 이야기하는데, 중요한 것은 왜 세월호가 변침을 하게 됐느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박근혜 퇴진 가자 청와대로", 등의 손피켓을 들고 "성역없이 조사하라"  "골든타임 뭐했냐' '박근혜도 조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     © 노컷뉴스


대회는 2시간 30분가량 진행됐지만 시민들은 땡볕 더위에서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세월호 사고와 관련된 영상이 나오거나 유가족들이 무대에 올라 세월호 실종자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부를 땐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단 한명 구조하지 않은 채 '최선 다했다'는 정부, 뻔뻔스러워"


민중의 소리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진상규명을 촉구해 온 시민들도 참석했다. 파주에서 추모 분향소를 설치했다는 한 시민은 "부모, 형제, 자매가 보는 앞에서 가족들을 수장시킨 것이 바로 정부의 민낯"이라며 "구조를 기다리는 생명들을 단 한명도 구조하지 않은 채 '최선을 다했다'고 뻔뻔스럽게 말하고 있는 것이 바로 정부의 맨 얼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월호 학살을 저지르고도 정부가 멀쩡하다면 이보다 더한 짓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얻을 것"이라며 "선장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선장인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살인죄를 적용해 다시는 이런 참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충북 청주에서 온 박현준(25)씨도 "우리가 용맹스럽게 싸우지 않으면 청와대도 두려움을 느끼지 못한다"며 "정부에서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만큼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 14일 오후 춘천시 명동거리에서 안산 단원고 2학년 3반 희생자 유가족들이 참석해 '세월호 참사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한 나라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 촉구 천만인 서명' 캠페인과 촛불문화제를 열고 있다  ©뉴시스


촛불집회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천만 서명 용지'를 들고 집으로 돌아갔다. 사회를 본 미류 활동가는 "우리가 세월호 사고의 조사자, 기록자, 증언자가 되어야 한다"며 "천만 서명 운동은 진실이 무엇인지 밝힐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가 끝난 뒤 참가자 100여명은 청와대 행진을 시도하며 경찰과 대치하다 자진 해산했다.

한편, 국민대책회의와 유가족들은 이날 서울역 등 서울지역 10곳에서 서명을 받았다.


이 서명은 서울 이외에도 수원, 대전 등 전국 6곳에서도 동시에 진행됐다. 대책회의는 "오늘 서울에서만 3시간 동안 3만여명이 서명을 참여했다"고 말했다. 시민들에게 받은 서명지는 이날 집회에 참여한 유가족들에게 모두 전달됐다.


세월호 희생자인 단원고 한정무 학생의 아버지는 "소중한 서명지를 건내줘 감사하다"며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특별법을 제정하는데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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