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일 14곳의 재보선이 확정된 7.30 재보선과 관련, "경기, 서울, 충청, 대전이 10석이다. (야권이) 10석을 먹으면 여권이 157석에서 147석이 된다. 그럼 난리가 나고 세상이 뒤집힌다"며 '여소야대'룰 재보선 목표로 삼을 것을 주장했다.
뷰스엔 뉴스에 따르면 박 의원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가진 오찬 모임에서 "7·30 재보선의 의미가 지방선거보다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7.30재보선에서 새누리당 과반수가 무너져 여소야대가 되면 박근혜 정권의 독주를 원천봉쇄할 수 있는만큼 7.30재보선에서 여소야대를 목표로 삼아 야권의 총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 특히 문창극 파동으로 영남을 제외한 전역에서 박근혜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른만큼 여소야대 쟁취는 실현가능한 목표라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그는 "새누리당이 152~153석이 돼도 불안한 과반수다. 의장이 빠지고, 상임위가 동수가 된다"며 "과반수가 깨지면 상당한 상임위가 여야 동수가 되고 박근혜의 지시를 받는 국회가 아니라 진짜 국회의 개념인 견제와 감시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거듭 7.30재보선의 중차대성을 강조했다. 광주전남 같은 데는 뭐하러 전략공천 하나. 경선하면 된다 그는 구체적 재보선 전략으로 안철수 공동대표에게 "안철수 대표는 광주를 신경 쓸 필요가 없다"며 "안 대표는 문재인 의원과 같이 부산에 가서 서병수 부산시장 자리(해운대)에 목을 매서 당선시켜라"라고 말했다. 그는 "될 데만 찾아다니면 되겠나"라며 "광주 광산을까지 안 대표가 자기 사람을 심으려고 하면 안된다. 안 대표가 또 그 자리를 먹으려고 하면 가만 안두겠다. 역풍이 분다"며 "광주전남 같은 데는 뭐하러 전략공천 하나. 경선하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전 대덕, 부산같은 곳은 안그래도 취약지역인데 경선해서 서로 치고받느니, 좋은 사람 전략공천하고 지도부가 붙으면 된다"며 "특히 대덕은 김창수 전 의원이 대단히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당선 가능성이 높다. 그럼 전략공천해야 한다. 민주계와 새정추(계)하고 붙어서 싸우면 광주와 전남은 이기지만 대전 같은 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3곳에서 재보선이 치러지는 수원에 대해서는 "수원은 손학규 고문이 하나 해야 한다. 손 고문은 경기도지사를 했고 중부권을 대표하니까"라며 "수원은 특수한 지역이다. (수원의) 어떤 지역인지 모르지만 손 고문을 딱 (공천)하고, (나머지 수원에) 둘을 붙이고, 이찬열 의원이 선대본부장을 하면 평택·김포가 다 따라가는 것"이라며 수도권 싹슬이를 주장했다. 한편 그는 이미 레임덕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의 흐름을 보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소위 친박 중 새누리당 광역단체장으로 내리꽂은 사람 말고는 다 졌다"며 "국회의장에 황우여 의원이 아니라 정의화 의원이 100대 40으로 이길 거라 누가 생각했겠는가"라고 구체적 예를 들었다. 그는 이어 "국정기간 반이 될 때까지는 힘이 있는데 어느 변곡점을 넘어가면 둑이 무너지는 것처럼 (레임덕이) 온다. 레임덕은 야당에서 오지 않는다. 당 내부, 측근에서 온다"며 "박 대통령 집권 6개월 만에 김무성 의원이 대선 출마 의사를 이야기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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