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칼럼] 양심이 올바른 진짜 암 전문의들의 수난사(2)

왜 암 치유 율만은 80년 전 수준을 크게 못 벗어나고 있는지?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7/08 [01:45]

이번 호부터 몇 차례에 걸쳐 암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수많은 임상실험 끝에 암 치유에 확신을 갖게 된 의사 등 의료인들이 어떻게 미국 정부와 의료당국에 핍박을 받아왔는지 또 우주왕복선이 나는 등 모든 문명이 눈부신 발전을 하는 동안 왜 암 치유 율만은 80년 전 수준을 크게 못 벗어나고 있는지 하나하나 짚어 보기로 하자.

▲ 美 플로리다 거주, 전 언론인
    김현철  칼럼 니스트 

1920년대 초 캐나다 온타리오 지역의 간호사 르네 케이스(Rene Caisse/1877~1978)는 캐나다 원주민 '아주비'족들이 써 온 암 치료제(몇 가지 약초를 혼합한 약으로 약 이름을 자기 성을 거꾸로 쓴 Essiac '에시엑'이라 지었다)를 만들어 수천 명의 암환자를 거의 무료 수준의 싼 값으로 살려내고 있었다.

 

간호사 르네는 약을 쓰는 대로 환자들이 건강을 되찾자 너무도 흥분해서 이 사실을 당시 토론토대학교 총장 아놀드 피셔(Arnold Fisher) 박사에게 알렸다. 피셔박사는 오랫동안 임상실험을 지켜 본 후 이 약이 분명히 암 환자를 살리는 특효약임을 확신했다.

 

1943년 1월 토론토 제네랄병원에서 대장암 말기로 수술 불가능 판정을 받은 월터스 부인은 집으로 돌아와 에시엑을 쓴지 3년 만에 암을 완치했고 그 후 재발이 없었다. 이어 베스티조 박사는 다른 대장암 환자를 르네에게 보내 역시 완치시켰다.

 

이렇게 되자 베스티조 박사는 토론토 시장과 시의회 의원들에게 죽어 가는 암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당시 세금 문제로 압류된 빈 건물을 돈이 없는 르네의 클리닉(치료실, 의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그 후 8년 반 동안 르네는 하루 평균 50명에서 100명의 암 환자들을 고침으로써 북미 대륙은 물론 유럽까지 그 소문이 퍼졌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FDA(미 식약청)는 르네를 더 놓아두어서는 안 되겠다(?)고 판단, 미 의사협회 American Medical Association(AMA) 측 인사들과 협의했다.

 

FDA 측 인사들이 르네를 방문해서 한 첫 지시는 "이 치료를 계속하려고 한다면 무료로 해야 한다. 또 치료하는 환자는 모두 의사 진단서를 지참해야 한다"고 엄포를 놓았다. 환자들은 이제 자신이 암 환자임을 입증하는 의사 진단서를 들고 와서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그나마도 그들의 행운은 잠시뿐이었다.

 

얼마 후 사업가를 자칭하는 사람들이 나타나서 거액을 줄 테니 이 치료법을 팔아 넘기라고 요구했다. 르네는 이 약이 값이 싸 아무나 암 치료를 받을 수 있음을 강조하고 "이 치료법을 사간 뒤 모든 환자들에게 무료 치료를 한다고 약속하면 팔겠다"고 했다. 결국 그들이 이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아 이 치료법 매매 문제는 무산됐다.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정부 당국은 이 치료법이 FDA가 승낙하지 않은 치료법이니 불법이라면서 생떼를 썼다. 독자 여러분 중 다른 의료인의 특정 약이 항암효과에 실효가 있다면 즉시 FDA 자기네가 이를 검증, 암 특효약으로 세상에 내 놓아야 하는 게 그들의 임무라고 생각한다면 너무 순진하다고 보는 게 오늘날의 현실이다. 실은 나도 최근까지 그렇게 생각했으니 누구를 어리석다 하겠는가.

 

1938년 FDA, AMA 등 의료당국은 자기네가 승인하지 않은 불법약 취급을 이유로 드디어 르네를 법정에 세웠다. 그들이 이 약의 효과 유무를 전혀 조사조차 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즉, FDA의 주장은 너무도 상식 밖이어서 그 내용을 보면 가소롭기까지 한 것이다. "자연에서 유래된 그 어느 것도 특허를 받을 수 없다. 자연 치유제는 효과 유무에 상관없이 인정하지 않는다" 이게 어디 양심 있는 의료인들의 심보란 말인가.

 

게다가 이런 항암특효약을 조사해 입증해 달라고 요청하면 하나 같이 "입증 안됐다"며 조사도 안 해보고 거짓 결론으로 그 약의 합법화를 막았다. 조사를 하면 효과가 분명히 입증되고 이를 공포할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부호들의 대제약회사 항암제는 가격, 효과면에서 판매에 큰 지장을 줄 게 뻔하니 이렇게 억지를 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당국의 방해로 벼랑 끝까지 몰린 르네는 그간 에시엑으로 생명을 건진 수많은 환자와 그들의 가족 등 5만5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에시엑을 합법화 시켜달라고 탄원했으나 의료당국의 끈질긴 공작에 그만 3표 차로 기각당하고 말았다. 르네는 이 일로 신경쇠약에 걸려 고생을 해야 했다.

 

치료 중이던 많은 환자들이 "병원 방사능 치료로는 암세포를 죽일 수 없다. 그것은 우리 몸까지 죽인다. 우리의 헌법상 권리가 침해당하고 있다. 이 약으로 치료받게 해 달라"고 항의했으나 의료당국은 그 때마다 엉뚱한 변명으로 일관했다.

 

이들은 한 술 더 떠서 "의사가 양심상, 당국이 승낙하지 않은 약을 암 환자에게 사용할 시 그 약의 효과 유무에 관계없이 중벌에 처한다"는 억지 법을 새로 만들어 지금까지 자기네가 불법으로 처리해 온 내용들을 합법화시켰다. 이것이 민주국가의 의료당국이라니 한심하지 않은가.

 

끝없는 의료기관과의 싸움에 지칠 대로 지친 르네는 정부 당국을 향한 분노로 치를 떠는 암 환자들의 슬픔을 뒤로한 체 클리닉을 닫을 수밖에 없었고 당국 몰래 집에서 친지 등 몇 명의 환자만을 보살펴 가며 임종을 맞게 된다. 그녀의 나이 91세였다.

 

르네가 죽기 전 해의 생일날에는 전 북미 지역에서 르네 덕에 헐값으로 귀중한 새 생명을 얻은 수많은 옛 환우들이 생명의 은인의 90회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북 온타리오 르네 집에 구름 떼처럼 몰려와 이제 휠체어에 앉아 반겨주는 르네의 뺨에 키스 세례를 퍼부었다.

 

이 세상에서 한껏 베풀다 간 르네의 영혼은 분명히 사 후 천국에 들었음을 의심치 않는다.

(계속) kajhck@naver.com 

<김현철칼럼> 양심이 올바른 진짜 암 전문의들의 수난사

플로리다 자연치유연구원장 김현철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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