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체 '경찰 내부서도 유병언 아닐 가능성이 110%다'

구원파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7/22 [13:57]

지난달 12일 오전 9시 6분께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박모씨의 밭에서 발견된 변사체의 DNA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일치한다고 경찰이 발표했지만 구원파는 물른 경찰 내부에서조차 유씨가 아니라는 발언이 나오는 등 유씨 여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태종 구언파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발견된 시신 주변에 술병이 있었다는데 유 전 회장은 절대 술을 마시지 않는다"며 "시신이 발견된 시점이 6월 12일로 나오는데, 유 전 회장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신모씨가 체포된 게 5월 25일이다. 이때까지는 유 전 회장이 적어도 살아있었다는 것인데 2주만에 시체가 알아볼 수 없을정도로 훼손됐다는 점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마이 뉴스에 따르면 한 경찰도 "수년간 사체를 봐왔던 경험으로 미뤄볼 때 이번 변사체는 절대로 유씨가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부패 정도가 극심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변사체는 발견 당시 백골이 드러나고 머리카락이 분리될 만큼 부패가 심해 신체 형태로는 신원을 분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지난 5월 25일 순천 송치재에서 달아난 것으로 알려진 유씨가 아무리 날씨가 더웠다 하더라도 불과 18일 만에 백골 상태의 변사체로 발견된다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는 발견 당시 변사체가 숨진 지 약 6개월 정도 지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사체 발견 당시 키 등 신체적 특성이나 체구 확인 과정에서도 다른 점이 많아 유씨가 아닐 것으로 판단했다.

이 경찰은 "수년 동안 시신을 다뤄온 그동안의 현장 경험으로 볼 때 유씨가 아닐 가능성이 110%다"고 확신했다. 발견 당시 변사체는 겨울 외투 차림에 벙거지를 쓰고 있었고, 시신 옆에는 천 가방 안에 소주 2병과 막걸리 병이 들어 있는 상태였다. 평소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유씨가 왜 가방에 술병을 넣고 다녔는지도 의문이다.

이와 함께 평소 구원파 신도 등의 보호를 받으며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유씨가 어떤 경위로 홀로 노숙자 차림으로 아무도 없는 밭에서 죽어갔느냐 하는 점도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주변 주민들은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4월까지 벙거지에 검은 바바리 차림으로 현장 주변에서 배회하는 노숙자를 자주 목격했는데 최근 보지 못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순천시민이라는 김모씨는 "주말이면 황전면 방향으로 교회를 다니는데 그 길에서 배회하는 노숙자를 자주 목격했는데, 최근에는 보지 못했다"며 "주변이 대부분 매실 밭인데 이번에 발견된 변사체는 그 노숙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초로 변사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박모(77)씨도 "행색을 보아하니 제 눈에도 노숙자 같았고, 경찰도 노숙자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처음 신고를 받고 현장을 찾은 경찰도 '시신이 노숙자인 것 같다'는말을 남기고 변사자를 서둘러 수습해 간 것으로 알려져 애초 유씨일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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