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대구환경청 '칠곡보 강치 집단폐사 숨기다' 딱 걸려...

물고기도 죽는 물을 사람이 먹을 수는 없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7/29 [12:52]

이명박의 사대강 보로 인해 녹조로 뒤덮인 낙동강 칠곡보 하류에 수백마리의 물고기들이 죽은 채 떠올랐으나 수자원공사와 대구지방환경청이 이를 숨겨온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대구지방환경청이 2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수거한 물고기는 40마리라고 속였고, 수자원공사 칠곡보 관리소장은 30여 마리에 불과하다고 거짓말을 했다. 대구지방 환경청은 보도자료가 나온 이후에도 계속해서 수거하는 모습이 목격됐지만 10마리 미만이라고 계속 은폐했다.

▲ 대구지방환경청이 죽은 물고기가  40마리라고 밝혔으나  여기 만해도  100마리는 넘어 보인다   © 연합뉴스
 
28일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의원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1일 낙동강 칠곡보에서 강준치가 집단 폐사한 사실을 인지했지만 사흘이 지나서야 대구지방환경청에 첫 신고했다. 대구지방환경청도 이후 6일 간 물고기 폐사 사실을 외부에 숨겼다"며 "환경부는 4대강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면밀히 조사하고 파괴된 생태계를 복원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폐사 사실을 숨긴 최종 책임자를 명백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뒤늦게야 대구지방환경청은 "칠곡보 하류 100m 구간에서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400여 마리의 강준치가 죽은 채 떠올라 수거했다며 그러나 대구시민들이 수돗물로 사용하고 있는 문산취수장과 매곡취수장, 고령광역취수장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도 이상이 없었다"며 "녹조로 인한 수소이온농도(Ph)가 증가했으나 8.3~9.0으로 이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현장의 모습은 대구지방환경청의 설명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었다.

 

28일 오후 현장을 확인한 결과 칠곡보 하류 바로 밑에서부터 약 1.5km 떨어진 왜관철교 밑에서도 물고기 수십마리가 죽은 채 물위에 떠있었다. 죽은 물고기들은 대부분 강 가장자리에 몰려 있었으나 강물위에 떠있는 모습도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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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녹조로 뒤덮힌 낙동강 칠곡보 우안에 폐사한 물고기가 수면으로 떠올라 있다. 연합뉴스

 
녹조로 뒤덮인 강물에 떠올라 죽은 물고기들은 길이가 20~30cm 정도 크기로 수 미터 간격으로 물위에 떠올라 있거나 물가에서 썩어가는 것들도 눈에 띄었다. 강물은 녹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온통 녹색을 띠고 있었다.

가족들과 함께 칠곡보를 찾은 백아무개(39, 경북 칠곡군 약목면 중리)씨는 "녹조류에서 썩은 냄새가 올라온다"며 "이 고장에서 나고 자랐지만 이렇게 냄새가 진동하는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백씨는 "물고기들이 녹조가 낀 물속에서 숨을 쉬며 살 수 있겠느냐"며 "저렇게 썩은 물이 상수원으로 공급하고 공업용수로도 공급될 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물고기도 죽는 물을 사람이 먹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칠곡보 하류 1.5km 지점에서도 수십 마리 떠올라
▲ 낙동강 칠곡보 하류 약 100m에서부터 왜관철교가 있는 1.5km까지 죽은 강준치들이 떠다니고 있다.   ©오마이 뉴스

또 물고기 폐사가 칠곡보에서 하류쪽으로 100m 부근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지만 칠곡보 하류 1.5km 지점에서도 수십 마리가 물위에 떠올라 있었다. 물위에 떠오른 물고기들은 배를 드러낸 채 입을 벌리고 죽어 떠다니고 있었다.
 
이를 지켜본 주민들은 물을 가두지 말고 흘러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칠곡보를 찾은 김아무개(45, 경북 칠곡군 왜관읍)씨는 "물 수위를 조절해서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다"며 "수자원공사가 물고기를 방류해놓고 물을 가두어 죽였다"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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