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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어떻게 변혁할 것인가? '정청래의10가지 제안'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08/01 [01:56]

새정치민주연합 어떻게 변혁할 것인가? '정청래의10가지 제안'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8/01 [01:56]

 
7.30 재보궐 선거가 4 대 11이라는 참패로 끝났다.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김한길-안철수 당대표가 사퇴했고 최고위원 전원이 사퇴하고 이어서 사무총장, 전략홍보본부장, 정책위의장 등이 동반사퇴의 대열에 합류했다. 당은 그야말로 진공상태다. 대선주자로 각광을 받았던 정치적 역정에서 영욕을 함께 했던 손학규 고문이 정계은퇴 선언을 했다. 재보궐 선거 패배의 후...폭풍은 이처럼 생각보다 크다.

김한길-안철수 대표가 떠나는 날 마지막으로 의결한 것은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의 임명이다. 당대표 권한대행이다.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이 급작스럽게 합당한 후 4개월 만에 안철수의 모험과 도전은 일단 실패로 끝났다. 그는 당대표직을 던지고 떠나면서 평당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한길-안철수 체제는 그 어느 때와 달리 당의 거의 모든 전권을 위임받은 사실상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해 왔다. 급조된 정당이다 보니 그간의 당 조직은 와해되고 모든 권한이 사실상 최고위원회로 위임되었고 최고위원회를 장악한 김한길-안철수 대표의 마음먹기에 따라 의사결정이 좌지우지 되었다고 봐야 한다.

당무위원회도, 각 지역위원회도 존재하지 않았고 6.4 지방선거에서는 그 흔한 선거대책위원회도 없었고 그 지역위원회를 책임질 지역 위원장도 없는 상태에서 전국 선거를 치루어야 했다. 지역위원회가 없다 보니 대의원도 상무위원회도 지역 위원회 운영위원회도 없는 초유의 상태로 지방선거를 치뤘고 이번 재보궐 선거도 마찬가지였다.

사실상 당조직은 당원-당대표의 단선라인이었고 중간에 의원총회는 원내의 법안이나 국회일정 등을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결정하는 정도였지 당의 중요한 의사결정에는 철저히 소외되었고 선거에서 결정적 승패의 요인인 공천문제는 사실상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했다.

재보궐 선거의 참패 요인이 여러 가지 복합돼 있겠지만 김한길 대표의 말처럼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졌다.”는 것이 맞다면 그 패배의 요인 중에 첫 자리는 무원칙한 공천이었을 것이다. 당내에 민주주의가 없었다. 공천에 대한 사실상 전권을 휘두른 당대표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 사필귀정이라 할 것이다.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들도 참 의아하게 생각했던 것이 소위 카드 돌려막기식 공천이었다. ‘공천, 이보다 더 못할 수 없다.’는 자조처럼 분명 이번 선거의 공천은 하책중의 하책이었고 최악의 공천이었다. 그렇다면 새정치주연합이 환골탈태의 자성과 변혁(변화와 혁신)을 이루려면 7.30 이전과 결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7.30 이전 체제와의 완벽한 결별을 선언하고 새로운 체제변환을 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갈 길이 멀고 험하지만 차근차근 하나하나 박영선 비대위 체제가 그 밑돌을 놓아야 할 것이다. 생각나는 대로 몇가지 제안을 하려고 한다. 

첫째, 야당다운 야당 선명 야당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 무조건 싸우자는 말이 아니다. 여당은 여당답고 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는 것이다. 여당이 여당답고 야당이 야당다워야 상생정치도 가능하다. 여당이 여당답지도 야당이 야당답지도 않으면 죽도 밥도 안 되는 것이다.

선명야당은 어떠한 정당인가? 정국을 운영하는 데는 야당의 몫이라 것이 있다. 야당은 여당이 잘못 가고 있을 때 과감히 그것을 막아내는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 잘못된 정부조직법, 박근혜대통령의 불통과 인사정책의 참극 등은 양보 없이 비타협적으로 투쟁해야 한다. 그것이 야당에게도 궁극적으로 여당에도 도움이 되고 결국 국민들에게 국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다.

여당이 적당히 눈감고 가자고 할 때 과감히 “그건 아니다.”라며 집념을 갖고 싸워야 한다. 흔히 이럴 때 국정의 동반 책임자 운운하며 적당히 타협하려 할 때 국민은 야당에게 등을 돌리곤 했다. 야당을 바로 세워야 여당도 살고 국정 동반자로서 존재감과 역할도 있는 것이다. 일단 야당을 먼저 바로 세워야 한다.

둘째, 김한길과 안철수의 불안한 나눠먹기 동거체제를 일소해야 한다. 최고위원회에 들어가 보면 깜도 안 되는 낯선 사람들이 5:5 최고위원 동수라는 이유로 또아리를 틀고 앉아 되지 않는 소리를 해가며 위험한 초보운전을 하고 있었다. 이 회의에서는 민주주의도 합리적 판단과 선택도 없었고 오로지 5:5로 지분 나눠먹기 밖에 없었다. 지난 지방선거 공천도 이번 재보궐 선거 공천도 이런 비정상적인 회의체계가 불러온 재앙이라 할 수 있다. 

김-안 체제가 종식된 만큼 이제 고질적인 지분정치를 버리고 전체 파이를 키워야 한다. 미숙한 초보운전자들을 빼고 대의와 가치, 민주적 절차를 존중하는 민주주의자들로 그 자리를 채워야 한다. 당의 모든 망가진 조직을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차근차근 로드맵을 짜야 한다. 합당이라는 긴박한 상황을 고려해 당을 이 지경으로 망가트린 사람에 대한 처벌까지는 주장하지 않겠다. 그러나 그 얼룩은 말끔하게 청소하고 지나가야 한다.

셋째, 아직도 집권 10년 전을 향수하고 있는 여당끼를 빼내야 한다. 민주정부 10년 동안 관료로 참여했던 그 경험의 관성으로 야당을 보려는 태도와 결별해야 한다. 우리는 집권해야 할 것을 목표로 삼아야지 과거의 집권의 향수와 관습에 젖어 있으면 안 된다. 곳간에 쌀 그득한 시절을 그리워해서 무엇 하겠는가? 지금은 곳간에 쌀 떨어져 있는 상태이고 민주주의에 굶주린 백성과 함께 굶으며 그들과 어깨를 걸어야 할 때이다. 

넷째, 간부회의 때 조중동의 논조에서 좀 자유로워야 한다. 이런 말을 하면 조중동이 얼마나 공격할까? 이런 정책을 내 놓으면 조중동이 또 얼마나 씹을까? 이런 공포에서 해방되어 과감하게 말하고 과단성 있게 우리의 정책을 말해야 한다.

언론에서 우리를 어떻게 평가 할까?를 고민하지 말고 우리가 한 일을 언론 스스로 어떻게 쓸가?를 고민하게 하자. 당이 언론의 뒷꽁무니를 쫓아다니지 말고 언론이 우리를 취재하기 위해 경쟁에 열을 올리게 해야 한다. 정치공학도 안 되지만 언론공학도 우리가 버려야 할 고질병 중의 하나다.

다섯째,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고 새로운 인물을 전면에 배치해야 한다. 선거에서 최적 최강의 후보를 공천해야 승리하듯이 평상시에는 가장 일을 잘 할 사람을 그 자리에 배치해야 한다. ‘내 말을 잘 들을 사람’을 선택하는 내 사람 꽂기는 인사가 만사이듯이 일을 그르치는 첩경이다.

여섯째, 당내 문화를 건강풍으로 바꿔야 한다. 당내의 시기와 질투의 카르텔을 깨야 한다. 국회의원들은 다른 국회의원을 칭찬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다. 칭찬을 하고 있다면 대부분 립서비스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당내에 상벌제도를 두어 잘한 점을 공인화 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잘해도 못해도 줄만 잘 서면 성공하고 죽도록 일해도 줄 잘 못서면 실패하는 풍토를 과감히 바꿔야 한다.

일곱째, SNS 스마트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새누리당은 당내에 SNS 정당을 지향하는 정책을 우리보다 먼저 발표한 바 있다. 세상이 광속도로 움직이고 세상만사가 SNS에서 오가고 거래되는 이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조차 두려워하는 정당이어서야 되겠는가?

당의 모든 정책을 SNS를 통해 결정하자는 말이 절대 아니다. 거의 100%를 OFF-Line을 통해 당을 전적으로 운영했던 것을 ON-Line과 결합하자는 것이다. 당내 선거도 On-Off를 결합하고 회의 때도 조중동 등 Off-line 신문 스크랩만 놓고 하지 말고 하루 동안 SNS를 달궜던 주제를 놓고도 회의를 하자는 것이다. 

여덟째, 민주정책 연구원을 강화해야 한다. 민주정책 연구원이 단지 여론조사를 하고 그 흐름을 분석하는 것을 넘어 정책과 아젠다를 생산해 내는 씽크탱크로서 제 기능을 다해야 한다. 새누리당의 여의도연구소처럼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조성기반이 중요하다. 예산도 인력도 가능한 상태 아닌가?

아홉째, 기록과 계승 그리고 지속성이 있는 시스템 정당이 되어야 한다. 부동산 떳다방처럼 당대표가 바뀌면 모든 것이 삭제되고 다시 기록하고 다시 연구하는 1일 포말정당이 아니라 새정치민주연합 기록원 같은 것을 두어야 한다. 기존의 메뉴엘을 버리고 다시 머리를 쥐어 짜내 만들어 내는 인스턴트 정당의 비효율을 일소해야 하다.

열 번째, 예측 가능한 정치를 하자. 매번 겪는 일이지만 선거가 임박해서도 공천룰이 결정되지 않다보니 혼란이 있고 승복할 수 없는 낙하산 공천도 있다. 공천룰의 얼개는 미리 예측 가능해야 한다.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에 대한 수백가지  평가 메뉴얼을 민주정책연구원에 프로젝트를 주고 그 평가 기준에 따라 미리미리 점수를 매겨야 한다.

이 평가에 따라 대략 상위 30%는 단수공천, 하위 30%는 낙천, 중간 40%는 경선. 이런 룰을 정한다면 후보의 경쟁력도 불복에 대한 잡음도 마타도어도 사라지게 되고 선거도 효율적으로 치룰 것이다. 이 부분이 정착되면 부수적으로 따라온다. 공천이 걱정돼 의정활동, 지역 활동을 열심히 하기보다는 권력의 실세에 줄대기 하는 계파정치도 청산될 것이다. 이것 하나만 제대로 실천되어도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받기에 충분할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거듭태어나는 길에 정권창출의 길도 열릴 것이다. 오늘 긴급하게 써내려간 ‘정청래의 10가지 제안-세정치민주연합 어떻게 변혁할 것인가?’에 대한 평가는 자유롭게 하셔도 좋다. 그러나 나의 이런 작은 첫출발이 당내에도 당밖에도 건강한 토론과 논쟁의 단초가 되었으면 조금 길게 글을 쓴 나의 보람일 것이다. 건강하고 치열한 토론을 기대한다.

재보궐 선거 참패, 국민들에게 죄송합니다.
특히,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선거는 졌지만,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당무위원회도, 각 지역위원회도 존재하지 않았고

  

6.4 지방선거에서는 그 흔한 선거대책위원회도 없었고 그 지역위원회를 책임질 지역 위원장도 없는 상태에서 전국 선거를 치루어야 했다. 지역위원회가 없다 보니 대의원도 상무위원회도 지역 위원회 운영위원회도 없는 초유의 상태로 지방선거를 치뤘고 이번 재보궐 선거도 마찬가지였다. (정청래 ) 

 

정청래의원 , 일단 숨김없이 알려준것 잘했다고 봅니다.

 

문제점을 드러내야 제대로된 진단과 처방이 나올수 있기에

  

놀랍군요 충격입니다.

 

선거대책위가 꾸려지지 않았다니

 

김한길과 안철수 두 대표 왜 그랬나요 ??

 

 

다시 말해서 조직이 거의 가동되지 않았다는 것인데 대체 왜 믿기지가 않아요

 

조직의 규모면에서도 열세인 새정연 조직이 풀로 가동된 새눌과 조직이 가동되지 않은 새정연과의 싸움 질수밖에 없었던 거죠. ( 특히 보궐은 조직과 조직의 대결 ) 

 

새 지도부는 무엇보다 당심을 아우르고 화합하는 일부터 해야합니다.

 

갈기 갈기 찢어진 조직을 추스리지 못한다면 다가올 총선과 대선 어렵습니다. 

 

" 그놈이 그놈이다 " 라는 비난에 " 그놈과 그놈은 다르다 " 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

 

선명야당이 되기를 주문해 봅니다. 선명야당이 되야만 지지할맛도 나는것이고 투표독려할때도 설득할수 있는 근거가 되는것이니... 

 

2년후에 있는 총선과 대선은 무효표도 없고 투표장이 개표장 100% 수개표 독일식으로 선거를 치룹시다 정청래 행안위 간사가 선거법 반드시 정비하겠다고 했으니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집중요구 하는건 어떻습니까?

 

삶의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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