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집회, 유민이 아빠 '국민들의 응원에 27일을 굶어도 배가 부르다'

관 짜놓고 죽을때 까지 단식농성 하겠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8/10 [00:47]

세월호참사 가족대책위는 9일 촛불집회를 열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특별법에 합의했을지는 모르지만,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시민들은 합의한 바 없다면서 참사의 목격자인 우리가 똑똑히 기억하는 한 이 싸움은 절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 서울의소리

 

가족대책위는 이날 시민 5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아주 특별한 외침-지키자 광화문! 책임져라 대통령!’이라는 주제의 집회를 열고 기소권과 수사권 등 핵심요구를 철저히 외면한 국회의 특별법 합의는 반드시 취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 서울의소리

 

촛불을 켠 유가족들과 문화제 참가자들은 '수사권 기소권 있는 특별법 제정'이라고 쓰인 노란 피켓을 들거나 종이배를 접어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라고 적어 머리에 썼다.

이날 문화제에는 27일째 단식 농성 중인 안산 단원고 희생자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씨가 발언자로 나섰다. 참가자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아버님, 힘내세요"라고 응원했다.


유민 양의 아버지는 큰절 인사를 한 뒤 "국민 여러분의 응원이 있어 27일을 굶어도 배가 부르다"며, "아직 제 투지는 꺾이지 않았다"면서 "국민 여러분도 끝까지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 씨는 단식농성 내내 꼿꼿한 자세로 앉아있는 이유와 청와대 항의방문을 직접 걸어서 가는 까닭에 대해 "제가 눕거나 두 다리를 뻗거나 훨체어나 봉고차를 타는 순간 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서"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들이 요구한 세월호 특별법이 되지 않는다면, 관을 짜놓고 죽을 때 까지 단식농성을 하겠다. 대통령 고집이 쎈지 내 고집이 쎈지 꼭 보여드리겠다"며, 단식농성을 제대로 했으면 벌써 실려갔어야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을 향해서는 "공식사과를 할 때까지 의료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4달이 지나도록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지고 있는 검찰·경찰이 무엇을 밝혀냈느냐”며 “이들에게 진상규명을 맡길 수 없다”고 수사권·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여야 할 것 없이 피해자 가족들의 요구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면서, 국회의원들은 8월 7일 야합을 당장 파기하고 의원뱃지를 던져버리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대통령은 자기가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하나도 책임지고 있지 않다면서, 8월 15일 광화문광장이 꽉차도록 모여달라고 요청했다.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은 오늘 집회가 마무리 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당사에서 야합 특별법 무효를 주장하며 농성을 진행중인 유가족들과 항의를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오는 15일 오후 3시 광화문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10만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며 광장을 가득 메워달라고 요청했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세월호 관련기사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