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할아버님 '자손들이여! '올 추석 차례와 성묘는 건너 뛸 지어다!'

이게 말이 좋아 나라이지 제대로 된 나라인가?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9/06 [17:51]

예로부터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속담이 전해오고 있지만, 뭐 이런 개뼈다귀 썩어문드러진 것만도 못한 추석도 다 있나? 깨진 바가지 움켜쥐고 동냥질을 하는 비렁뱅이도, 쌀독에 거미줄이 얼기설기 친 가난뱅이도 추석 때는 가만히 있어도 절로 배가 부르고 넉넉했다.

 

▲  윤재학 칼럼니스트

집집마다 차례 지낸 송편이며 떡과 과일과 술이 넘쳐났으니 비렁뱅이에게 베푸는 인심이 바가지가 터져나가도록 넉넉했고, 발품만 조금 팔면 산과 들판에는 바로 따 먹을 수 있는 임자 없는 잘 익은 온갖 열매가 넘쳐났고 벼 포기 위에서 제철을 만났다고 날고뛰는 메뚜기를 잡아다 가마솥에 볶아도 배를 굶지 않을 수가 있었고, 달은 휘영청 밝고 날씨는 춥지도 덥지도 않으니 고래 등 같은 기와집이나 다 쓰러져 가는 초가삼간이나 그럭저럭 살만 했으니 부자고 가난뱅이고 다 살만한 계절이 바로 추석 앞뒤 무렵이었다.

 

그런데 1만년 역사상 올해와 같이 부자고 가난뱅이고 간에 온 겨레가 기쁘기는커녕 피눈물을 흘려야 하는 추석이 일찍이 있었던가?

 

있다면 단군할아버지의 자손이 아닌, 현해탄 건너가 조국인 왜구의 후예  쪽바리들이 한반도로 건너와 단군할아버지의 자손인 양 한국인 행세를 하고 있는 ‘짝퉁’들만이 있을 뿐이다.

 

예로부터 집안에 우환(憂患)이 있거나 흉사(凶事)가 있으면 어느 문벌 어느 집안을 막론하고 우환이 사라지고 흉사를 잊을 때까지 제사를 건너뛰는 것이 불문율이고 전래의 풍습이다.

 

집안 꼬락서니가 그 모양인데 후손들도 경건한 마음으로 제사를 받들 정신이 아니었을 것이고, 또 조상님의 혼령들도 음덕을 베풀어 후손들을 보살펴 주지 못해 후손들이 한숨과 피눈물을 토해내고 있는데 차려주는 제사상의 음식이 제대로 목구멍으로 넘어가지도 않으실 것이고 제사음식을 흠향할 염치도 없으실 것이니,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의 혼령이 이심전심으로 동의하에 제례를 건너뛰었던 것이다.

 

 2014년의 대한민국!


이게 말이 좋아 나라이지 제대로 된 나라인가?

 

팽목항에는 물에 빠져 죽은 가족이 서해바다의 용왕에게 잡혀갔는지? 동경만의 쪽바리 용왕에게 붙들려갔는지? 그도 아니면 대동강하구 남포앞바다의 빨갱이 용왕에게 잡혀 갔는지?도 모르는 유가족들이 넉 달 넘게 가족의 머리카락 하나라도 건지려고 넘실대는 푸른 물결만 바라보며 피눈물을 흘리고 있고,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제정하라는 특별법은 제정 안 하고 도둑질 하다 들킨 제 동료의원 검찰에 잡혀가지 않도록 방탄복을 입혀주는 국회의원이라는 것들을 바라보며 기가 막혀서 할 말을 잊고 땅을 치고 있다,

 

또 광화문광장에서는 어린 학생들의 부모들이 밥을 굶어가며 조선총독부나 다름없어 원수 같은 푸른 기와집을 향하여 한도 끝도 없는 절을 하다 무릎이 꺾여 주저앉을 판이고, 청운동사무소 앞에서는 “아무 때고 만나자!”는 박근혜의 말만 믿고 꼴도 보기 싫은 박근혜를 만나기 위해 어린 자식 잃은 유가족들이 열흘 넘게 피울음을 토하고 있으나 박근혜는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느냐? 고 오리발을 내밀며 사냥개들을 수도 없이 풀어 유가족들의 길을 막고 시도 때도 없이 물어뜯고 할퀴고 있어 하늘과 땅과 대한민국을 원망하며 기약 없이 기다리다 눈이 빠질 지경이다.

 

어디 그 뿐인가?

 

나라를 지키겠다고 군대 간 아들들이 끝도 없이 생 죽임을 당하고 있다.

신참병은 고참병에게 맞아 죽고, 새침한 성격의 고참병은 신참이나 고참을 가릴 것 없이 모두로부터 왕따를 당하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총알을 장진하고 닥치는 대로 쏘아 죽이고, 휴가 나온 장병은 지옥보다도 못한 부대로 귀대하느니 사랑하는 부모 앞에서 생 목숨을 끊고, 멀쩡한 장병의 얼굴에 훈련을 시킨답시고 비닐포대를 씌워 살려달라고 발버둥을 쳐도 모른 체 내 버려두어 생으로 죽게 만들고 있다.

 

이런 판국에 어깨가 처지도록 별을 단 놈은 술에 만취하여 졸병의 등에 엎여 다니며 화장실에서 쉬하는 일은 졸병이 앞 지퍼를 내리고 앞에 달린 X대가리를 꺼내서 잡고 있어 줘야 간신히 쉬를 할 수 있고, 큰 것은 졸병이 아래 도리 옷을 벗기고 변기에 주저앉힌 다음에 상체를 잡고 있어야 간신히 끙가를 하고나서 졸병이 휴지로 똥구멍까지 쑤시고 닥아 주어야 하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기막힌 일이 벌건 대낮에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그런 판국에 국방장관이라는 작자는 모든 것을 보고 받지 못 했다고 오리발을 내밀다 기자들이 빼도 박도 못할 증거를 들이대면 그때에서야 보고 받은 것 같기도 하다는 맥 빠지는 대답을 하고 있다.
 

저런 국방장관이 인민군이 밀고 내려오고 국군은 열흘간 대응을 안 하고 부산까지 도망가고 나서 국방장관을 불러 왜 대응과 반격을 명령하지 못 했느냐고 따져 물으면 “보고 받지 못해서!”라고 답변할 작자다.

 

자식 군대 보낸 부모님들 살이 떨리고 피가 말라 들어가 아들이 제대하여 가족 품으로 돌아오는 날까지 발 뻗고 편히 잠을 이룰 수가 없을 것이다.
 

모르면 몰라도 지금 평양에서 김정은이는 입이 찢어질 것이다.

인민군이 총 한 방 안 쏘아도 국군 끼로 서로 치고받다 죽고, 별을 단 놈들은 허수아비만도 못하니 김정은이의 입이 안 찢어 질 수가 있겠나!
 

이런 판국에 무슨 추석 차례란 말인가?

이 판국에 무슨 성묘란 말인가?
 

팽목항에서 국회의사당 앞에서 광화문 광장에서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유가족들이 피눈물을 쏟고 있고, 전국의 아들 군대 보낸 가정에서 땅이 꺼지도록 내는 한숨소리가 귓가에 쟁쟁한데, 우리 집에만 별다른 일이 없다고 차례를 지내고 성묫길에 나설 것인가?

 

그냥 건너뛰기가 영 개운치 않다면 차례 상을 차려는 놓되 격식에 따른 절과 잔 올림은 생략하고 잠시 상을 차려 두었다 상물림을 하시라.

 

그리고 성묘도 떠들썩하게 차리고 고운 옷 입고 갈 것 없이 아주 검소하게 조용히 다녀오시라. 조상님의 혼령들도 그러기를 바라고 계실 것입니다.

 

단, 짝퉁 한국인들은 집 대문에 일장기 높이 꼽아 휘날리고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리고 왜식으로 거나하게 제사를 지낸 다음에 훈도시 차고 게다짝 딸깍거리며 단골 장소인 동아일보사 앞으로 기어 나와 “세월호특별법 제정" 반대집회를 열기 바란다.

대가리만 디밀어도 일당 5만원이다. 

  

아-!

 

  단군할아버님이시여!

 

  세종대왕이시여!

 

  충무공 이순신장군이시여!

 

  언제까지 이 못난 후손들의 피울음과 몸부림을 보고 계시기만 하시려옵니까?

 

  날 벼락을 내려치시옵소서!

 

  불벼락을 내려치시옵소서!

 

  푸른 기와집 정수리에!

                                                                           윤재학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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