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의정부교구, '수사,기소권 세월호특별법 촉구 미사'

특별법 합의 뒤 첫 세월호 시국미사 열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10/03 [13:38]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가 이뤄진지 하루 만인 지난 1일 저녁, 천주교 의정부교구 의정부 주교좌성당에서 ‘유가족 뜻에 따른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시국미사’가 봉헌됐다.

▲ 1일 저녁, 의정부 주교좌성당에서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주례로 ‘유가족 뜻에 따른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시국미사’가 봉헌됐다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따르면 이번 미사에는 평신도와 수도자 200여 명과 교구장을 비롯한 의정부교구 사제 30여 명이 참석했다.

 

강론에서 이은형 신부는 “(이번 여야 합의는) 세월호 유족들과 국민들의 바람은 안중에도 없이 수사권과 기소권이라는 알맹이는 쏙 빠진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합의”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신부는 2004년 7월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이라크에서 일어난 김선일 씨 피살사건에 대해 “국가가 가장 기본적인 임무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지도 못하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은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분노하며, 국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갖게 되었다”고 말한 것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 무책임에 분노하고 회의하는 우리에게 현 대통령과 정부는 어떤 입장을 갖고 있나 묻고 싶다”고 말했다.

 

미사를 마치고 성당 앞에서와 얘기한 신자 대부분은 이번 세월호 특별법 합의가 ‘졸속’으로 이뤄졌고, 유가족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구명진 씨(안나, 36)는 “아이 엄마 입장에서 ‘세월호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도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특별법 합의안에 대해서는 “유가족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졸속으로 이뤄진 합의다. 진정성 있는 합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예비신자 김성환 씨(44)는 “여야 합의안은 세월호 가족과 국민을 능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진상조사위원회에) 기소권과 수사권이 없으면 진실이 밝혀질 수 없기 때문에, 이번 합의안은 가족의 뜻도 아니고 국민의 뜻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신자 김동우(파스칼, 53) 씨는 “세월호 특별법 촉구 시국미사 소식을 듣고 왔는데, 오기를 잘했다”면서 “주교님과 신부님들과 신자들이 참 시의적절하게 빨리 잘 표현되고 모아진 것 같아 이렇게 한 것에 대해서 흐뭇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교구도 1일 오후 답동 주교좌성당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인천교구 시국미사’를 봉헌했다. 인천교구 정평위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4시 답동 주교좌성당에서 시국미사,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답동 기도소에서 기도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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