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상습도박 폭로 폭행사건' 큰 파장

"자승은 사퇴하라" 조계종 홈피에 누리꾼 비판 쇄도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10/21 [13:22]

정치시사 전문 팟캐스트 방송인 <정봉주의 전국구>(이하 전국구)에서 지난해 8월 조계사 앞에서 발생한 적광스님 폭행사건을 연속해서 방송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전국구- 생선향기 1, 2 적광스님 폭행사건 적나라하게 방송

▲ 정봉주 팟캐스트 '전국구' 이미지 캡쳐   

 

신문고 뉴스에 따르면 전국구는 지난 12일에 이어 16일에는 적광스님 폭행사건 하편을 방송했다. (방송 듣기 바로가기) 방송에는 정봉주 전의원과 이재화 변호사 도정스님 그리고 폭행사건 피해 당사자인 적광스님이 출연해 폭행사건의 전말을 전했다.

  

방송은 지난해 8월 21일 오후 2시경 조계사 앞에서 적광스님이 호법부 스님들에게 끌려가던 당시 녹음된 현장음이 흘러나오면서 시작됐다. 이어 적광 스님은 당시 납치되던 상황을 상세하게 묘사했다.

 

적광 스님은 "호법부 스님등 13명이 동원돼 짐짝 끌듯이 끌고 들어갔다"면서 "기자들이 지켜보고 경찰도 방관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법부 사무실은 총무원 청사 3층에 있는데 지하 2층으로 끌려 갔다. 그곳은 안기부의 서빙고 취조실처럼  창문도 없고 불빛도 없는 곳이었다."고 증언했다.

 

적광 스님은 계속해서 "지하실로 내려가자 마자 옷 찢어 하고는 말한 후 팬티만 남긴 후 13명에게 10여분 동안 집단 폭행을 당했다. 도살장에 끌려온 한 마리 소 처럼 된 심정이었다."고 술회했다.

 

적광 스님은 이어 무차별적인 폭행이 끝난 후 "호법부 스님들은 환속제적원 작성을 강요했다"면서, "호법국장 우봉스님이 환속제적원을 내밀고는 지장을 찍으라고 하길래 자포자기 심정으로 찍었다"고 말했다.

 

환속제적원을 강제로 작성한 후 상황에 대해서는 "옷은 다 찟겨지고 팬티만 입힌 후 피가 흐른 것은 물 수건을 가져다 주길래 닦았다. 이후 호법부 스님들이 개량한복으로 갈아 입으라고 해 갈아 입은 후 조계사 앞에 얻어 놓은 여관 방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적광 스님은 밤 9시경 구타를 당한 부위의 고통이 심해지자 자신을 감시하기 위해 옆방에 있던 호법부 스님들에게 병원으로 데려다 달라고 요구하자 이들 호법부 스님은 가까운 병원을 놔두고 최고책임자가 자승스님인 일산에 있는 동국대병원으로 데려갔다고 말했다.

 

적광 스님은 이 같은 폭행 사건의 배후에 대해 조계종 자승총무원장을 직접적으로 거명했다. 폭행사건의 배후로 자승 총무원장을 지목하는 이유에 대해 "총무원 건물은 조그만 하다. 제가 납치된 장소는 마당인데 뻔히 보이는 곳이다. 총무원장이 이런 사실을 모를 리가 없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때 호법부 스님들이 저 하나 못 당해 매일 불려가 꾸중을 들었다고 했다. 물증은 없지만 저는 그런 상황은 총무원장 지시가 아니면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적광 스님은 자신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 직접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이세용 실장과 법원스님 그리고 교사정범으로 자승스님을 고소했지만 앞의 두 사람과 달리 자승 총무원장은 조사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적광 스님은 방송 마지막에서는 "지금 종단이 멸망하고 있는데 우리 모두를 위해서 종단을 위해서 하루속히 자승 스님이 원장직에서 물러나는 것만이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21일 발생한 적광스님 폭행사건은?

 

조계종 호법부가 주도해 지난해 8월 21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자승 총무원장의 상습도박을 폭로하려 한 적광 스님을 납치해 폭행한 사건이 발생한바 있다.

 

이 사건과 관련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 소속 승려 이모(43)씨와 조계사 종무실장 이모(46)씨가 지난 9월 1심에서 각각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유재광 판사는 지난 9월 24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기소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호법부 소속 승려 이모(43)씨와 조계사 종무실장 이모(46)씨에게 각각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지난 5월 30일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주형)는 종무실장 이씨 등에 대해 지난해 8월 21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부근 우정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승스님의 상습도박 등 조계종 고위층 비리를 밝히려던 적광스님을 다른 호법부 소속 스님, 재가자들과 함께 끌어내 수십차례 폭행을 가한 혐의로 기소했었다.

 

종무실장 이 모씨 등은 이날 적광 스님을 조계종 총무원 건물 지하로 강제로 끌고 간 뒤 다른 호법부 승려들과 함께 얼굴과 가슴, 허벅지 등을 때려 전치 4주의 발가락 골절상 등 상해를 입힌 혐의였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다른 호법부 승려들과 함께 조계종 총무원장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려는 피해자를 다수의 위력을 이용해 호법부 조사실까지 끌고가 공동상해를 가했다"며, "범행 경위, 수법 등에 비추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고인들이 모두 자백을 하고 있고 피해자를 위해 500만원을 법원에 공탁했다"며 "승려는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며 이 같은 형을 선고 했다.

 

한편 이 같은 판결에 대해 검찰은 항소를 포기한 반면 종무실장 이씨등은 판결에 불복한다면서 항소해 현재 서울중앙지법 제5형사부에 배당돼 공판 절차가 진행중이다.

 

전국구 생선향기 1,2편 방송에 누리꾼들 폭발

 

아이디 ‘절로저절로’는 “권력과 돈이 모인 곳에서 썩지않기는 힘들군요. 지도자 개인의 인격에만 맡겨둘 수 없기에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는 강력한 법이 나라에도 조직에도 필요합니다. 적광스님, 소금이 되려하는 자가 겪는 상처에 눈물이 납니다. 부디 밝으소서.”라며 적광스님을 응원했다.

 

아이디 ‘조계종땡중들물러가라’는 “적광스님 지켜 드리지 못해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왜이리 썩었는지? 힘내시고 얼른 건강 하세요 스님께서 계셔서 또한 감사합니다. 요즘은 어려움은 없으신지 걱정되고 궁금합니다.”라며 응원했다.

 

누리꾼들은 특히 조계종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분노의 글을 올렸다.

 

박*철은 “이전에도 많은 스님들이 조계종에 문제가 많음을 폭로했거니와, 이미 세상을 뜨신 수많은 고승들이 조계종단내 중들이 제정신 아닌 놈들이 많다고 하였는바, 이제는 늦었다고 개인적으로 보지만, 사부대중들이 이제와 원한다고 뭔가 바뀌지 않으리라는 것도 안다. 그래도 늦었다고 할때 일지라도 , 무엇이든 바꿀수 있을때는 바꾸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화는 “권리만 행사하고, 의무는 모른척 하며, 도박과 성매매를 한 자승총무원장은 그 자리에 있고, 종교의 가르침을 실천한 적광 스님은 폭행을 당하고 조계종에서 제적당한, 우리나라 불교의 현실에 대해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불교계에는 자승이 저승사자가 된지가 오래되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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