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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 이등병...머리부위 상처 '욕창'?

구이병 가족, '군이 구타사건을 은폐하고 사고로 처리했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11/12 [21:58]

식물인간 이등병...머리부위 상처 '욕창'?

구이병 가족, '군이 구타사건을 은폐하고 사고로 처리했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11/12 [21:58]

 

군 당국이 ‘식물인간 이등병’ 사건과 관련 구모 이병의 머리에 난 상처는 구타에 의한 것이 아닌 ‘욕창’이라고 재차 밝혔으나 구 이병의 부모와 군 당국간 주장이 엇갈리면서 군당국의 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사고 발생일인 2012년 2월 18일 국군춘천병원은 CT를 촬영했고,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이 MRI를 촬영했다. 3월 5일 구 이병의 가족들이 머리 외상을 찍은 사진을 보이며 의혹을 제기할 당시, 군의관과 민간 의사가 ‘상처는 입원 후 발생한 욕창’이라고 설명한 것에 대해 구 이병의 부모도 동의를 했다는 것이 군 당국의 입장이다.

 

그러나 구 이병의 부모와 가족들은 사고 5일 후인 2012년 2월 23일 구 이병의 머리를 찍은 사진을 제시하며 ‘군이 구타여부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군과 구 이병 가족의 주장이 충돌하면서 사건의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진실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 KBS 시사의 창에서 증언하는 구이병(위)과 군당국이 욕창이라 주장하는 상처(아래)  © KBS


육군 관계자는 12일 “어제부터 육군본부 중앙수사단장을 본부장으로 해서 구모 이병 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했다”며 “이번 사고의 원인을 제대로 규명해 결과에 따라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상훈 이등병. 소방 공무원을 꿈꾸던 평범한 19살 청년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구 이병은 2011년 11월 훈련소에 입대했다. 그리고 강원도 철원의 자대로 배치 받은 지 19일 만인 2012년 2월 18일 부대 안에서 '의문의 사고'를 당한다. 


'뇌동정맥 기형에 의한 뇌출혈' 상태로 발견된 것. 그는 당시 심장마비 증세로 군 병원을 거쳐 민간병원으로 후송됐다. 그리곤 의식을 잃어버렸다. 식물인간이 되어 버린 것이다. 1년 7개월 후, 구상훈 이등병은 기적같이 깨어났다. 처음에는 밤을 새워 간호하던 어머니와 눈으로 대화를 했고, 그러길 또 1년 만에 말문이 열렸다.

 

그리고 자신은 구타를 당해 쓰러진 것이라며 자신을 구타한 사람들의 이름을 폭로한다. 7명의 선임병사가 기합을 준다면서 각목으로 구타했다. 그리고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깨어보니 내무반 선임병사의 침대였다. 그리곤 기억이 희미해졌다.

 

구상훈 이등병은 구타의 장소나 목적, 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다. 그 결과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놓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사건당시 수사기록은 구상훈 이등병의 진술과 엇갈린다.

 

이런 가운데 군 수사당국이 당초 구상훈 이등병의 뒤통수 상처흔적을 사건당일 인지하고도 더 이상 수사하지 않았던 점 등이 KBS취재과정에서 드러났다. 또 수사기록에 주요 목격자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진술도 오락가락 하는 등 수사기록 자체에 대한 의문도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뒤통수 상처,군의 답변은 '욕창'

 

사건 당일 밤 병원으로 도착한 가족들은 구상훈 씨 오른쪽 목덜미 뒤에서 둔기에 맞은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를 발견해 군 헌병대에 알린다. 상처는 예리한 단면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상처임을 가족들은 호소한다.

 

그런데 돌아온 말은 '욕창'이란 말 뿐.이였다. (병원으로 후송된 지 몇 시간 만에 욕창 이라니?) 가족들은 아들의 목덜미 주변에서 핏 자국 같은 흔적을 발견해 호소한다. 그런데 군 관계자로부터 돌아온 말은 "딸기 먹고 구토한 흔적"이라는 답이였다. (참고로 2월18일은 추운 겨울로 딸기가 비싸서 군인들이 사먹기는 부담이 가는 가격이다.) 


이와 관련 구 이병의 가족들은 현재 군이 구타사건을 은폐하고 사고로 처리했다고 반발하며 형사소송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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