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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앰 문제의 배경에도 법무법인 '김앤장'이 있었다.

구조조정과 노동탄압을 법적지도하는 등 추악한 투기자본을 대리한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12/23 [18:44]

씨앤앰 문제의 배경에도 법무법인 '김앤장'이 있었다.

구조조정과 노동탄압을 법적지도하는 등 추악한 투기자본을 대리한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12/23 [18:44]

 

씨앤앰(C&M) 문제의 배경에도 김앤장이 있었다. 소비라이프에 따르면 지난 15일 눈내리는 적선동 김앤장 본부 앞에서는 씨앤앰(C&M) 노동자 시위대가 진을 치고 있었다. 김앤장 앞 시위자들은 "김앤장이 워낙 나쁜 짓을 많이 해서 그렇다"고 하였다.

 

지난달 12일부터는 씨앤앰(C&M) 해직자 2명이 프레스 센타 앞 26M 옥외 전광판에 올라가 고공농성까지 개시해 현재도 진행 중이다. 김앤장에 모인 시위대도 이들의 일부 였다.

 

C&M시위대는 "김앤장이 C&M을 MBK파트너스가 인수하는 행위를 전문적으로 대리하였고, 매각 후에도 구조조정과 노동탄압을 법적지도하는 등 추악한 투기자본을 전문적으로 대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눈내리는 김앤장 건물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  15일 오전 10시경 눈발이 휘날리는 적선동 김앤장 본부 앞에서는 씨앤앰(C&M) 시위대가 진을 치고 있다.  

 

지난 2010년 투기자본감시센터는 투기자본 앞잡이 단체 2위로 국내 유명 법무법인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꼽았다.  김앤장이 해외 투기자본을 전문적으로 대리하였고, 매각 후에도 국부유출과 노동탄압을 법적지도하는 등 추악한 재벌과 자본가를 전문적으로 대리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케이블TV 고장을 신고하면 씨앤앰(C&M) 로고 유니폼을 입고 오는 이 직원은 씨앤앰 정규 직원이 아니라 씨앤앰이 계약을 맺은 하도급 업체 직원이다. 정규직으로 입사한 이들이 어느 순간 구조 조정을 통해 하도급 업체 소속의 비정규직으로 전락하고 109명이 해고당했다.
 
2008년 MBK 파트너스(회장 김병주)가 인수한 이후 불법하청, 노조파업, 직장폐쇄와 해고로 2014년 추운 겨울이 다시 돌아 와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씨앤앰을 사모펀드 MBK가 인수한후 사모펀드와 MBK 파트너스에 대한 국민 여론은 최악이다.
 
MBK 파트너스는 2005년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사위인 김병주 씨가 자신의 영문명(Michael ByungJu Kim)의 약자를 따서 설립한 사모펀드이다. MBK 파트너스는 2008년 씨앤앰 지분을 15% 보유하고 있던 사모펀드 맥쿼리와 함께 국민유선방송투자(KCI)를 설립해 씨앤앰 지분의 90%를 확보해 대주주가 됐다.
 
8조원대의 자금으로 MBK 파트너스가 손 댄 분야는 방송, 보험(ING생명), 정수기(웅진코웨이), 아웃도어(네파), 테마파크(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 저축은행(HK저축은행) 등 돈이 된다고 판단되는 기업의 M&A에는 모두 MBK 이름이 나온다. 지난해 소비자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내 5위권 생명보험사 ING생명까지 집어삼킨 MBK 파트너스의 보유 기업 자산 규모가 32조원이 넘어 재계 11위권에 해당한다.
 
하지만 문제는 사모펀드의 최우선적 목적이 수익의 극대화라는 것이다. MBK 파트너스는 맥쿼리와 함께 씨앤앰을 2조 2천억 원에 인수했는데, 당시 레버리지 바이아웃(LBO·매수 대상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자금을 차입하는 방법)을 통해 인수금액의 70%인 1조 5600억원을 금융기관에서 차입했다. 달랑 30%인 6,600억원으로 2.2조원을 삼킨 것이다.
 
여기에 잘못 흘러가는 것이 씨앤앰의 덩치를 키워서 매각하겠다는 계획이 어긋나고 있다.  현재까지 지급한 이자만 2557억원이 넘어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씨앤앰을 2조 5천억원 이상에 매각해야 하는 것이다. 씨앤앰의 자산 가치는 MBK 파트너스가 인수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 이자 갚기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원금은 3,500억원 대로 알려졌다.
 
조만간 씨앤앰이 매각 절차를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더 이상 덩치를 키울 방도를 찾기 힘들어진 MBK 파트너스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조조정 등 비용 절감을 선택하며 탈출 전략을 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비용 절감의 대표적인 방법은 인건비를 줄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씨앤앰 노사 갈등이 불거지면서 MBK 파트너스는 더욱 당혹스러워졌다.
 
비정규직화된 노조 조합원들은 "MBK 파트너스가 매각 대금을 올리기 위해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을 줄이려 협력 업체를 변경했고, 업체 변경 시 다른 때와 달리 고용 승계를 하지 않아 근로자 109명이 해고당했다"며 장기 농성 및 시위에 들어갔다.  이들의 시위가 언론에 보도되며 MBK 파트너스에 대한 여론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3일 씨앤앰 측은 해고 노동자 109명을 모두 영업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는 제안을 하였으나, 노조는 “10년 넘게 기술적인 업무를 해온 기사 노동자에게 영업을 하라는 제안이었다"며 거부했다. 씨앤앰 측은 노조가 수익 최대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므로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MBK 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ING생명이 금융당국의 ‘자살보험금’ 지급요구도 거부하고 모든 국민적 비난을 감수하고도 행정소송을 낸 것과 똑같은 상황이다. 수익창출 이외에는 어떤 것에도 애시당초 관심이 없다는 얘기다.
 
금융소비자연맹 강형구 금융국장은 " 투기자본인 사모펀드가 우량 기업을 인수해 단물만 빼먹고 튀는 것은 국가 경제를 지극히 어렵게하는 악영향이 크므로 이들의 전횡을 막는 제도적인 창치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MBK파트너스는 ING생명의 자살보험금 지급거부에서도 민의를 져버렸지만, 이번 C&M매각에서도 추한 먹튀행태를 보이는 것은 도덕적 윤리적으로도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MBK 파트너스의 ‘씨앤앰 먹튀’는 성공할 수 있을까. 씨앤앰의 뒤에 숨어 “나는 대주주일 뿐”이라며 “속 앓이”를 하고 있는 김병주 회장의 향후 행보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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