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 구약에 보면,하느님이 소돔과 고모라성을 멸하고자 할 때 최소한 그 성 안에서 방탕생활괴 우상숭배에 찌든 사람들 가운데,의로운 사람(義人)열 사람만 있어도 그 징벌을 면해 주리라고 했건만,단 한 명의 의인도 발견되지 않아 결국 두 고대 성채는 하느님의 노여움을 사 지진으로 파괴 멸망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의정부 화재 당시 고층 빌딩에서 간판을 달거나 탈거하는 일을 업으로 살아 가시는 동아줄 의인`한 분의 미담이 시리즈로 알려 지면서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 옴을 본다.
올해 나이 51세의 이승선씨가 화제의 주인공인데,이 분은 의정부 아파트 화재 당시 평소처럼 30여미터 되는 동아 줄 하나를 걸치고 이 곳을 지나 가고 있었는데,부리 난 현장을 발견하고는 잽사게(거의 본능적으로)건물 위로 올라 가 그 밧줄 한 쪽을 벽체에 있는 가스 배관 이나 옥상 난간에 단단히 동여 맨 후 유독가스에 갇힌 채 감히 탈출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던 주민 10명을 순차로 밧줄에 매달아 아레로 네려 보내는 식으로 구조활동을 벌여 귀한 생명을 구해 낸 용감한 시민이다.
평소부터 직업상 고층 빌딩을 밧줄 하나로 오르 내리며 간판 탈착 일을 해 오신 분이라,굳이 산악 등반이나 절벽 타기 같은 하지 않으셨어도 나름의 노우 하우를 터득하신 분인 데다가,신체 근육(특히 팔심)이 크게 발달하신 분이라니까 이번 인명 구조활동에서도 그 덕을 많이 보신 분으로 여겨 지는데,무엇 보다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대목은 그의 생명구조에 대한 통 큰 의협심과 용감한 시민정신 그리고 희생정신만은 누가 뭐라 해도 이 사회에 모범과 귀감이 무엇인지에 대해 웅변으로 말 해 주는 `義人`의 한 사람이라는 거.
더욱 찬사를 받아도 되는 이유는 어느 독지가 한 분이 이씨에게 익명으로 한화 3천만원을 기부하겠다고 제안을 해 온 바,이를 정중히 거절하셨다는 소식인데,사회적으로 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들의 특성상 그들은 결코 대가를 바라고 이런 공익을 도모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점인데,이승선씨 역시 대가나 호의를 정중히 사얄하신 것으로 봐서는 그의 의로운 행위 자체의 숭고성이 더욱 돋보이게 되었다는 점에서도 이런 미담은 인구에 회자될 만 하다.
사회의 혼탁스런 분위기로 인해 범죄가 창궐하고 빈자와 부자간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지만도 그나마 기강이 서고 법이 살아 제 구실을 하고 있고 민심이 척박해 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이승선씨와 같은 의인들이 아직도 구석 구석에 살아 숨 쉬면서 소리 없는 봉사와 자기희생 활동을 하고 있는 데에도 기인한다는 것이고 이런 분들이 많은 사회일수록 그 사회는 안정되고 지탱되고 악성에 무너 지지 않게 된다는 거.만고의 진리가 이니던가.
`동아줄 의인`의 참한 에피소드가 우리 같은 민초들의 덧 없는 삶을 부끄럽게 하고 있는 아침이 구먼.
글쓴이 - haeorm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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