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근처, 2000톤급 괴선박의 진실

[분석과전망] 천안함 침몰 지점에서 발견된 의문의 2000톤급 괴선박은 과연 무엇?

이창기 기자 | 입력 : 2010/08/06 [04:24]

▲ 함미침몰 위치에서 5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의 의문의 괴선박 소나 영상,  왼쪽의 긴 구조물이 배의 측면의 모습이고 오른쪽의 볼록 솟은 구조물은 배의 정면에서 본 모습이라고 알파 잠수 이종인 대표가 설명했다. 즉 필자가 다이아몬드로 표시한 구조물의 길이와 폭(혹은 직경)은 6:1의 비율이고 별로 표시한 구조물 갑판까지 높이와 마스트의 높이의 비는 2:1 비율이다. 이는 아래 돌핀급 잠수함의 비와 거의 유사하다. 국방부 조사 추정과 달리 잠수함일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국방부에서는 이에 대해 이 괴선박을 천안함 사건 초기부터 발견하고 조사한 결과 리베팅한 철판을 주변에서 인양했고 갑판에 기둥이 있어 상선으로 판단 공론화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 이스라엘이 운용하는 돌핀급 잠수함 , 주목할 점은 이 잠수함의 마스트에도 여러 기둥으로 볼 수 있는 잠망경 등이 여러개 있다는 것이다. 잠수부가 들어가 탁한 바다속에서 장님 코끼리 만지듯 해서는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 수가 있다. 국방부는 천안함 함미 구조 당시에도 연돌에 산소통을 넣어 공기를 주입해주었다고 발표했지만 나중에 인양하고 보니 연돌은 다른 곳에서 발견되었다.  그런 국방부 실력으로 자신들만 얼렁뚱땅 조사하여 일제시대 상선으로 단정한 것이 과연 타당한 조치였는지 의문이 든다.

▲ 이스라엘 돌핀급 잠수함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군함은 아닌 듯


최문순 의원과 해상구조 전문가인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 그리고 통일뉴스 등 언론사로 구성된 천안함 민간조사팀이 천안함 함수 침몰지점 50미터 인근에서 의문의 2000톤급 괴선박을 사이드스캔 방식의 음향탐지장비를 통해 확인하였다.


이종인 대표는 본지와의 전화대담에서 함선 마스트의 위치가 거의 중앙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아 군함이 아닌 상선이나 화물선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참고로 해경에서는 그 지점에서 그런 대형 상선이 침몰했다는 어떤 기록도 없다고 확인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2000톤 급으로 추정한 것은 괴선박의 길이가 100여미터로 측정되었는데 화물선은 길이에 따른 거의 표준에 가까운 톤수가 정해져있어 그것으로 어림짐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선박의 길이는 소나에 탐지되기 시작해서 끝나는 지점까지 걸린 시간과 배의 속도를 통해 추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방향은 남북으로 길게 가라앉아 있으며 옆으로 누운 것 같진 않다고 했다.



◐ 의혹만 증폭시킨 국방부 해명


국방부에서는 이 침몰 선박에 대해 사건 초기부터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국방부 정보본부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침선의 존재를 천안함 사건 초기부터 알고 있었다"며 "천안함 함미가 침몰한 지점에서 200~250m 떨어진 수심 47m 해저에 있었고 침선의 크기는 길이 75m, 폭 15m, 높이 10m였다"고 밝혔다.]-5일 연합뉴스


이렇게 밝힌 국방부는 이 침몰함선 근처에서 건져 올린 철판을 보니 리벳(일종의 못인데 나사방식이 아닌 머리와 끝 양쪽을 강하게 압착하여 두 철판을 붙여주는 접합못, 늄남비 손잡이를 이 리벳으로 부착하는 경우가 많다.)으로 결합되어 있었는데 요즘은 용접을 사용하기에 오래된 배로 판단하여 굳이 전면적으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군은 또 “백령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탐문조사를 한 결과 상당수 주민이 침선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일제강점기에 상선이 침몰했다는 이야기를 부친에게 들었다는 어민의 증언도 있었다”고 전했다. 민·군 합동조사단은 침선의 종류를 식별하기 위해 수차례 잠수부를 내려 보내고 음향 영상촬영도 했다.
합조단은 촬영 결과 조타실이 선미 쪽에 있고 갑판 쪽에서 다수의 기둥이 식별돼 상선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함은 조타실이 함수 쪽에 있고 상선과 달리 갑판에 기둥이 없다. 군 관계자는 “천안함 사건과 침선은 관계가 없고 원인 규명에도 도움이 안 돼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달 중 공개될 천안함 종합보고서에는 침선에 관련된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5일 조선일보


물론 함미에 연돌이 붙어있는지 없는지조차 숱한 잠수부를 내려보냈으면서 전혀 파악하지 못한 국방부 조사 실력이기에 의문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잠수부까지 내려보내 직접 여러가지를 조사했다고 하는 국방부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이 함선은 상선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하지만 의혹이 꼬리를 물고 터져 나오고 있다.

일단, 국방부 해명과 달리 최문순 의원이 이끄는 민간조사단은 계속 백령도에서 살았던 주민들을 조사한 결과 이런 함선이 침몰되어 있다는 소문을 그들이 듣지 못했음을 확인했다는 사실이다.

민간조사단을 안내한 백령도 어민인 선장의 말에 따르면 일부 낙시꾼들 사이에 침몰한 배가 있다는 이야기가 돌기는 했지만 이렇게 2000톤급이나 되는 큰 배가 가라앉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누구도 해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음 의혹은 천안함이 충돌에 의해 침몰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이 애초부터 꾸준히 제기되었고 특히 함수와 함미를 인양하고 그 단면을 보았을 때 충돌 가능성이 거의 100%였기에 함미침몰지점에 이런 대형함선의 침몰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그 조사과정까지 전면적으로 공개했어야 한다.


특히 국방부에서 상선이라고 주장한 근거가 기둥이 발견되었다는 점과 조타실이 함미 쪽에 치우쳐져있다는 것뿐이다. 그래서 그들도 추정했다고 말하고 있다. 자신들도 완전하게 검증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특히 국방부는 함수와 함미 위치도 발견 못해 어민들이 어군탐지기로 찾아주었고 인양작업도 민간업체가 주도했다. 이미 그것이 군함인지 상선인지 국방부 자체로 판단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시인한 것과 같다. 그렇다면 공론화해서 왜 민간업체의 도움을 받지 않았는가.


마지막으로 설령 천안함과 무관한 것으로 조사되었고 그것이 일제시대의 상선이라고 해도 고고학적 가치가 매우 큰 함선이다. 그 함선 안에서 안중근 의사의 유골도 나올 수 있고 일제가 우리민족에게서 수탈해가던 보물이나 자원들이 들어있을 수도 있다. 하기에 당시에 바로 공개하고 전면 조사가 들어갔어야 한다.

상선이라면 어차피 국방부가 조사할 일도 아니고 또 조사할 자격도 능력도 없기에 역사학자들과 민간업체에 맡기면 될 일이다. 즉, 천안함 구조와 상충될 것도 복잡할 것도 전혀 없기에 진작 공개하고 관련 학계와 당국에 조사를 넘겼어야 한다는 것이다.




◐ 국방부에서 은폐했다면 왜?


국방부가 물론 아예 이 사실을 숨긴 것은 아니다.

어군탐지기로 어민들이 함미를 찾을 때 국방부는 뭐했는가는 비판이 일자, 연성호가 어군탐지기로 찾은 것은 함미가 아니라 전에 침몰해있던 상선이고 함미는 군국 웅진함이 찾았다고 해명했었다. (‘스파르타쿠스’라는 필명의 본지 필진이 얼마 전 평택 기지의 천안함 현장방문 당시 직접 들은 이야기라고 함)

하지만 이런 변명도 합동조사단의 최종조사발표 이후에 내놓은 것이었다.


왜 이렇게 중요한 사실을 발견 당시에 공개하지 않고 숨기려고 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껏 숨긴 의도는 셋 중에 하나일 것이다.


첫째, 국방부의 무능력을 은폐하고 천안함 사건을 북의 소행으로 몰고 가는데 유용하게 써 먹을 수 있는 소재로 보았기 때문일 가능성이다. 벌써 바다 수색에 있어 어민만도 못하다는 비난을 피하는데 국방부가 이를 이용하지 않았는가.


둘째, 미군이나 이스라엘 잠수함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천안함 사건의 진실과 깊은 연관이 있는 함선이어서 철저히 은폐하려했을 가능성이다.


셋째, 정말 이번 수색 과정에서 처음 발견한 배였고 국방부말대로 상선임이 분명해서 천안함과 연관이 없다고 판단 신경을 쓰지 않았을 가능성이다.


어느 쪽이라고 해도 국방부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 첫째와 둘째는 말할 것도 없고, 셋째 경우라고 해도 국방부는 엄중한 문책을 받아야 한다.


해경 사건사고 기록에 전혀 나와 있지 않은 상선이 바다 속에 처박혀 있음을 발견했다면 그것은 특대형 사건이다.

그것이 사고로 침몰했는지 누가 와서 침몰시켰는지 꼭 밝혀야할 일이다. 그것을 내몰라라하는 군인이 과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대라고 볼 수 있는가.


앞서도 언급했지만 국방부 말대로 일제시대 상선이라면 거기에 역사학적 가치까지 가진다. 그 진실을 밝히는 일을 방기한 것이다.



◐ 과연 괴함선의 진실은?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2000톤급 함선이 일제시대부터 그렇게 오래 바다 속에 침몰해있는데 그것이 어민들의 어군탐지기나 그물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

뭐 수심 45미터이면 아주 깊은 바다도 아니다.


어민들이야 그럴 수 있다고 해도 북의 잠수정이나 잠수함의 침투를 확인하기 위해 음탐장비로 그 지역을 국방부에서 어디 한두 번만 조사하지 않았을 터인데 그것을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 괴선박이 이번 천안함 사건 당시 침몰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물론 국방부 말대로 리벳접합방식의 함선이라면 매우 오래된 함선일 가능성이 높고 조타실이 뒤쪽에 있고 기둥이 있는 것으로 보아 화물선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사실 민간조사팀이 공개한 소나 스캔 영상을 보면 갑판은 분명히 군함과 다르다.

군함이라면 마스트, 연돌, 포탑 등 갑판 위가 올록볼록해야 한다. 그런데 마스트나 조타실로 보이는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거의 평평하다.


그런데 문제는 잠수함도 그렇게 마스트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평평하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최문순 의원 조사팀이 공개한 소나 영상만 놓고 본다면 화물선일 가능성과 함께 잠수함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히 알파 잠수 이종인 대표는 소나 스캔 영상에서 마스트의 위치가 한 쪽으로 치우친 것으로 찍히기는 했지만 배의 속도 차에 의해 그렇게 나타날 수 있으며 자신이 소나로 스캔을 직접 하면서 분석한 결과로는 마스트가 구조물의 거의 중간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오히려 군함일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여 상선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필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바로 이스라엘 잠수함의 마스트가 거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 (이 잠수함의 길이가 약 65미터에 1000-2000톤급이다.)

스캔 영상에 찍힌 구조물의 길이와 직경의 비율은 1:6정도였는데 이스라엘 돌핀급 잠수함 사진에 나와 있는 비율이 거의 1:6정도였다.(공식적으로는 1:8인데 뒤에 프로펠러 등 모두 포함한 길이와 직경의 비율을 따졌을 때 그렇다는 것 같다.)

이 직경과 마스트 높이의 비율은 2:1인데 소나 영상을 분석한 결과도 거의 2:1이었다.


그리고 성능이 좋은 소나라면 화물선의 큰 기둥은 당연히 그려낼 수 있는데 이 소나는 성능이 좀 떨어지는 것인지는 몰라도 영상에는 국방부 발표와 달리 기둥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침몰한 괴선박이 돌핀급 잠수함일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본다.


필자는 이스라엘의 돌핀급 잠수함이 이번 천안함 사건 당시 침몰하였고 그 위치는 한주호 준위가 작업하다 희생된 남포리 용트림바위 앞바다 제3부표지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최문순 의원팀이 발견한 괴선박도 잠수함이 사실이라면 이번 천안함 사건 당시 잠수함이 두 대 침몰했거나. 용트림 바위 앞바다 구조물은 잠수함이 아닌 잠수함에 달고 다니는 침투용 잠수정이었고 실제 침몰 잠수함은 이번에 발견한 것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판단된다.


즉, 이스라엘 잠수함이 의문의 사고로 침몰하자 이를 비밀리에 조사하고 수습할 명분을 마련하기 위해 잠수점을 장착한 미국 핵잠이 천안함을 불러 들이 박아 침몰시켰고 그 과정에 잠수정이 떨어져나가 제3부표지점에 침몰했고 그 엘이이급 핵잠은 화와이로 돌아가 수리를 받았으며 두 동강난 천안함의 함미는 이스라엘 잠수함이 침몰해 있는 현 괴선박 침몰 지점을 끌고 와 침몰시키고 그것을 구조한다는 명분으로 이스라엘 잠수함 승조원 시신과 주요 장비들을 수습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실 함미침몰지점의 구조작업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있었다.

함미 인양 당시 촬영한 사진도 천안함을 건져 올린 현장에서 찍은 것이 아니라 바지선으로 백령도 해안가로 끌고 온 후에 기자들에게 촬영하게 한 것이었다.

그 이동 과정도 매우 은밀히 진행하여 국방부 브리핑 팀에서조차 그 이동조치 결정이 난 사실을 기자들에게서 듣고서야 파악할 정도였으니 상부에서 함미 침몰지점을 기자들에게 공개하지 않으려고 얼마나 몸부림쳤는지 미루어 짐작이 간다.


뭔가 함미 침몰지점에 숨겨야 할 것이 있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그것이 이스라엘 잠수함이었다면 왜 그것을 아직까지 인양해 가지 않았는지 강한 의문이 들기에 위의 추리도 정말 하나의 가설일 뿐이다.


다만 용트림 바위 제3부표지점과 함미 침몰지점 각각에 이스라엘 잠수함이 한 대씩 침몰했다면 이 모든 의문은 풀린다.

그렇다면 정말 대형 사건이 터졌다는 말인데....


이제 해가 뜨고 날씨만 좋으면 최문순 팀이 직접 잠수해서 함미 침몰 지점의 괴선박을 조사한다고 한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금만 있으면 알 수 있는 사실을 애써 추리하여 글을 쓴 이유는 혹시 국방부에서 최문순 팀의 작업을 중단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파도가 계속 높으면 최문순 의원팀의 작업도 늦어질 것이고 그 과정에 국방부에 또 어떤 구실로 작업을 막을지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의혹을 풀기 위해서는 절대로 최문순 의원팀의 조사를 정부에서 전적으로 보장해주고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이를 막는다면 국민들은 절대로 그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원본 기사 보기:자주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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