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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산내 학살지 '이승만과 미군, 최소 3천명 국민몰살'
남한최대 학살지..파도 파도 끝없는 유골들
 
정찬희 기자   기사입력  2015/03/02 [19:23]

 

지난 2월28일 학살 시신 발굴 작업이 한창인 대전 골령골 산내 학살지를 다녀왔다.

현장인 산내 학살지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0년 7월 이승만 정부와 미군의 주도로 '정치범' '민간인' 등 최소 3천여명이 무차별 학살되어 장례도 없이 집단 매장된 장소이다. 이 집단 학살은 1999년 미국 기밀문서에서 해제되면서 이도영 박사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   산내 학살지 안내 표지석. 누군가 돌로 마구 찍어놓았다     © 정찬희

 

'대전 형무소 정치범 및 민간인 집단1 학살지' 표지석의 안내문을 옮겨본다.

 

"이 곳 골령골(대전시 동구 낭월동)은 1950년 7월 초 대전형무소에 수감돼 있던 제주 4.3 및 여순사건 관련자 등 정치범과 대전 충남지역 인근 민간인들이 군인과 경찰에 의해 끌려와 집단 처형돼 묻힌 비극의 현장이다.

 

1999년 12월 말 해제된 미국 비밀문서가 공개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졌으며 이 문서에는 50년 7월 초 대전형무소에 수감돼 있던 정치범 1천800여명이 3일 동안 집단총살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과정에서 정치범 외 민간인이 열흘가까이 끌려와 총살됐으며 희생자 수도 최소 3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국전쟁 발발50주년 7월8일 대전형무소 산내학살 진상규명 위원회-"

 

발굴현장으로 다가가 보니 흙속에 켜켜이 파묻힌, 그리고 너무나 오랜 세월이 지난 때문인지 옷가지 한점 없이 어지럽게 묻혀있는 뼈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   학살 발굴현장. 흙과 한더미가 된 뼈들     © 정찬희

 

 

▲   65년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학살자들의 유골들    © 정찬희


65년만의 발굴..

유골들은 너무나 오랜 세월이 지난 탓인지 흙과 이미 거의 한덩이가 되있는 처참한 상황이었다. 이 곳에 억울하게 매장된 시신이 최소 1천구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나 정부는 예산부족으로 지원을 하지 않아 현장 시신 발굴은 20여기 정도에 그쳤고 파놓은 장소는 모래주머니 등을 채워넣어 다시 덮게 된다.

 

이 학살 당시의 참상은 어땠을까?

미국 비밀해제로 세상에 공개된 당시의 사진을 올려본다. 군인들은 끌려온 이들에게 스스로 구덩이를 파게 한 후 총살하고 또다시 학살을 이어갔다. 이 학살은 최소 3일에서 10여일간 진행되었다.

 

▲  트럭에 실려 끌려온 사람들    © 정찬희

 

▲ 대전 산내 학살 현장 당시 모습 중 일부    © 정찬희

 

▲   대전 산내 골령골 집단학살지..   © 정찬희

 

▲  확인 사살도 이루어졌다     © 정찬희

 

유가족들은 당시 부모를 잃었던 사람들로 지금도 그 날의 아픔을 잊을 수 없다 했다.

 

▲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 제2차 유해발굴 개토제 안내 현수막     © 정찬희

 

한 유가족은 "당시 아버지는 31살, 나는 5살 이었다. 아버지는 은행원이고 보도연맹 탈퇴자였다. 그런데 어느날 가입전력을 문제삼아 끌려가 학살당했다. 그리고 이후 나또한 나라에서 아버지의 학살을 문제삼아 많은 불이익을 당한 시대를 살았다." 라고 증언했다.

 

▲   열심히 발굴작업을 하는 사람들    © 정찬희


이 발굴작업은 민족문제연구소, 영남대 문화인류학과 노용석 교수와 학생들 외 민간에서 많은 힘을 보태어 이루어졌다. 유가족들은 정부의 무관심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   부디 하루빨리 진실이 규명되기를 소망하며...  © 정찬희

 

부디 하루 빨리 진실이 규명되고 유족들이 가족의 유해를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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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3/02 [19:23]  최종편집: ⓒ 서울의소리
 
절규의 함성소리! 글사랑 15/06/25 [15:11] 수정 삭제
  독재자들에 의해 처참하게 짓밟힌 살인의 현장! 차가운 땅속에서 오랜 세월 뒤엉킨채 쌓여진 시신들. 말이 없는 세월은 침묵을 지키고 억울한 죽음으로 버려진 채 자손에게 뼈조차도 찾아가지 못하게 한 것에 대해 절규의 함성이 들립니다.
양민학살 단군시종 16/01/19 [15:37] 수정 삭제
  서북청년단 재건위는 20만의 애국자가 분노한다고 한다.
이를 뒤집어보면 양민 학살이 광범위하게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지역 역사를 꿰고 있는 부동산 중계소에 전화해보면 대략의 윤곽을 파악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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