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돈 세탁까지!!!...방산비리 이규태 검은돈 세탁창구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03/21 [06:11]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합수단)은 최근 방사청의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 도입사업을 중개하며 사업비를 부풀려 빼돌린 혐의로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을 구속했다.

 

대종상 조직위원장직 기금 논란, 클라라 스캔들...방산비리 전과자 이규태 회장을 둘러싼 '방위산업 비리' 의혹의 줄기엔 성북동의 한 교회가 있다. 

방위사업비리 합수사단은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의 돈 세탁 의혹을 받는 성북구 모 교회를 압수 수색했다. © 더 팩트

 

합수단은 이 회장의 비자금 세탁 창구로 지목되고 있는 모 교회를 중심으로 자금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더 팩트 보도에 따르면 이 교회는 2009년 이 회장이 불곰사업(러시아 무기도입사업)으로 구속되고, 징역형을 받았을 당시에도 돈 세탁 창구로 지목됐다.

 

1985년 일광공영을 시작으로 다섯 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일광그룹은 성북구를 중심으로 터를 잡았다. 그룹 본사와 계열사 그리고 A 교회도 모두 이 지역에 둥지를 텄다.

 

일광그룹 본사 건물과 A 교회 사이 거리는 지도상 불과 170m다. 실제 성인 여성 걸음으로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주목할 곳은 교회 3층이다. 이 회장은 이곳에 사무실을 마련해 업무를 봐온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도 지난 16일 이 교회 3층을 찾아 압수 수색을 실시했다.

 

합수단은 최근 이 교회 목사의 동생이자, EWTS(공군 전자전 훈련장비)사업 물량을 다단계 하도급 형태로 넘겨 받은 일광 계열사 임원 조 모 씨를 구속했다. 합수단은 이 회장이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사업비를 부풀려 빼돌리는 과정에, 교회를 동원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교회 내부에선 이 회장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3층 구석 한쪽 벽엔 이 회장이 2008년 교회 인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액자에 담겨 걸려 있다. 교회 창립 60주년 기념 팸플릿엔 교회 목사와 함께 찍은 사진이 실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교회 홈페이지를 보면 이 회장은 이 교회의 시무장로다. 교회 창립 60주년 기념 팸플릿엔 교회 목사와 함께 찍은 사진이 실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회 팸플릿 갈무리  © 더 팩트

 

실제 이 회장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졌다. 1985년부터 무기중개업을 해온 일광그룹의 주력기업 일광공영도 '그리스도의 빛으로 사회에 공헌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교회 홈페이지를 보면 이 회장은 이 교회의 시무장로다. 한 신도의 블로그를 보면 이 회장과 현재 일광폴라리스 대표자이사 아내 유 모(54) 씨, 일광공영 대표자이사 장남 이종명(40) 씨, 일진 하이테크 대표자이사 차남 이종찬(33) 씨와 손자녀들이 함께 교회를 다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교회 측은 <더팩트> 취재진과 만나 "명함만 주고 가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