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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公 자문 탈락사가 하베스트 자문사로...'3조원 덤터기'

1차 입찰1위 'TD시큐리티스사' 탈락, 석연치 않은 김형찬의 '메릴린치사' 선정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5/04/14 [00:29]

석유公 자문 탈락사가 하베스트 자문사로...'3조원 덤터기'

1차 입찰1위 'TD시큐리티스사' 탈락, 석연치 않은 김형찬의 '메릴린치사' 선정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04/14 [00:29]

이명박! 자원비리에서 미꾸리 처럼 쏙 빠져나가려 하지만 국민은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석유공사의 하베스트 인수 자문사 선정과정에서 석연찮은 이유로 탈락한 회사가 결국 인수 대상자인 하베스트 측의 자문사로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석유공사의 상황을 잘 알고 있던 이 회사는 1조7000억원의 손실을 낸 하베스트의 자회사인 '날'(NARL)을 끼워파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기다 석유공사는 하베스트까지도 비싸게 사 총 3조원의 손해를 보게 만들었다

 

13일 <노컷>에 따르면, 전정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는 하베스트 지주회사가 2009년 석유공사에 하베스트를 매각하기 직전 캐나다의 TD시큐리티스사(이하 TD사)와 매각 자문 계약을 맺었다고 나와 있다.

 

문제는 이 회사가 애초 석유공사의 하베스트 인수 자문사로 유력했지만 결국 탈락한 회사였다. TD사는 2009년 3월11일 석유공사의 자문사 선정과정에서 입찰해 1차 평가 계량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TD사는 10점 만점에 9.77점을, 메릴린치는 5.43에 그쳐 모건스탠리와 함께 공동5위였다.

 

하지만 심사위원의 주관적 판단이 크게 작용하는 비계량 평가에서 메릴린치는 35.44점으로 1위를 차지, 석유공사 주자문사로 선정됐다. 계량평가에서 1위를 한 TD사는 30.19점으로 9위에 그치며 탈락했다.

 

인수와 재매각과정에서 1조7000억원의 손실을 낸 자회사 날을 사들이게 된 사건은 이런 자문사 선정이 발단이 됐다고 <노컷>은 전했다.

 

석유공사에서 하베스트 측으로 넘어간 TD사가 2009년 10월14일 하베스트 이사회에 제출한 최종보고서에는 “상류부분(하베스트) 매각은 분명히 프리미엄이 있지만 투자자들이 조정되면서 남는 정유사업(날)에 대해 단기적으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베스트 매각에 ‘분명한 프리미엄’을 언급하며 수익을 낸다는 점을 시사했지만, TD사는 그러면서도 날을 빼고 하베스트만을 단독 매각하는 것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TD사는 “상류매각으로 하류부분에도 장기적으로 공정이 개선되고 설비확장의 기회가 될수 있지만, 일정수준의 부채상태를 유지할 것이냐, 기업합병을 할 것이냐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부분에서도 하베스트만 팔고 자회사인 날을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는 뜻을 밝혔다.

 

애초 하베스트 지주회사는 TD사가 최종보고서를 제출한 그날 하베스트만 매각하는 계약을 석유공사와 맺으려 했었다. 이 때문에 하베스트 측이 갑자기 ‘날’도 함께 사지 않으면 계약을 맺지 않겠다며 태도를 바꾼 데에는 이 보고서가 결정적 역할을 했을 수밖에 없다

 

결국 하베스트는 두 회사를 4조5000억원에 파는데 성공했다. 반면, 석유공사는 날 뿐 아니라 하베스트 매입 가격도 매장량 과대 산정으로 1조3000억원 거품이 낀 것으로 드러나면서 3조원 이상의 돈을 날리게 된 것.

 

메릴린치는 석유공사에게 하베스트 자산가치를 부풀리는 보고서를 제출해 80억원을 챙기는 ‘먹튀’ 논란도 인 바 있다.

 

또한 메릴린치 서울지점이 MB 정부 시절 김백준 총무비서관 아들인 김형찬씨가 지점장으로 근무한 곳이어서 자원외교와 관련해 뒷거래 의혹이 이는 등 메릴린치가 주 주문사로 선정된 과정에 대해 진상규명이 필요해 보인다.

 

전정희 의원은 <노컷>에 “석유공사 자문사에서 상황을 너무 잘 알고 있었던 TD사는 하베스트 경영진에게는 1등 투자 자문사였을 것”이라며 “석유공사는 왜 메릴린치에게 엉터리 자문을 받고 하베스트를 인수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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