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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기만한 이승만, '한국전 당시 일본에 망명 요청'
자칭 보수파라는 자들은 이승만을 국부로 칭해야 한다는데 할 말이 없다.
 
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5/06/25 [12:51]

6.25 65주년을 하루 앞두고 이승만 전 대통령이 당시 일본에 망명정부를 요청했다는 믿을 수 없는 보도가 나왔다.  

 

24일 KBS는 뉴스9를 통해 한국이 일본에 6만 명 정도의 피난민 수용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KBS는 특히 “사실 확인을 위해 `망명 지역으로 거론됐던 일본 야마구치 현청의 도서관을 찾아 야마구치현의 역사를 기록한 `야마구치 현사에서 1950년의 기록을 살펴봤다”고 밝혔다.    

▲  KBS 뉴스 화면...

     

KBS가 찾은 기록에는 이승만 정권의 망명정부 요청이 사실일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이 있었다. 

 

이에 KBS는 “당시 `다나카 타쓰오 야마구치현 지사는 한국전쟁 발생 이틀 뒤인 6월 27일, 외무성을 통해 ‘한국 정부가 6만 명의 망명정권을 야마구치현에 세우고 싶어한다’는 전보를 받았다고 적혀있다”면서 “이에 대해, `다나카 지사는 현재 지역 주민들에게도 배급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는 등 식량 문제가 심각하다며, `한국인 망명 수용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는 내용까지 찾았다고 보도했다.  

 

6월 27일이면 이승만 정부가 한강 인도교를 폭파하고 서울을 떠난 직후다. 이어서 이 기록의 신빙성 여부를 살피기 위한 추가 자료를 찾은 결과 “교토의 한 대학에 있는 `재일교포 3세인 교수가 한국전쟁 당시 이 문제와 관련한 미국 공문서보관소의 `미 군정 문서 마이크로 필름을 소장하고 있다는 얘기를 하여 교토로 달려갔다”면서 교토에서 추가 자료를 찾아냈다고 전했다.     

 

KBS가 찾아낸 문서는 한국전쟁 발생 열흘쯤 뒤인 1950년 7월7일의 기록이었다. “야마구치현의 `다나카 지사는 일본 츄고쿠 지역 5개 현 지사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국인 5만 명 수용 계획을 발표했다. 영문으로 된 `비상 조치 계획이란 제목의 이 보고서에서 ‘다나카’지사는 야마구치현 아부 등 4개 자치단체에 20개의 피난 캠프와 마을을 만들고 임시 막사 1곳에 200명씩, 모두 250개 막사에 5만 명을 수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다.    

▲  KBS 뉴스화면...

      

또 “이 보고서에는 병실 등 의료시설과 위생시설, 식량지원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으며, 야마구치현은 이 영문 보고서를 당시 미 군정에 제출하고,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내용을 볼 때 이승만 정권이 부산함락을 예견하고 부산이 함락되면 한반도를 포기할 계획을 세웠던 것은 사실로 보인다. 특히 이승만 정권의 부도덕성은 적나라하게 드러난 상태다.  

 

우선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는 피난을 떠나면서 한강 인도교를 폭파시켰다. 다음, 그럼에도 라디오에서는 계속 “국군이 북진 중이므로 시민들은 동요하지 말고 일상에 임하라”는 방송을 하는 등 국민들을 기만했다. 이후 적치하 3개월 동안 갖은 고난을 겪은 국민들이 셍존을 위해 인민군에게 밥 한 끼라도 먹게 했다고 부역자로 단죄한 정권이다.     

 

이 같은 정권이므로 일본에 망명정부를 세울 계획까지 했다는 것은 새삼 놀랄 일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 땅 보수파라는 사람들은 이승만을 국부로 칭해야 한다는데 더 할 말이 없다.     

 

한편 KBS는 “당시 식량부족으로 배급을 받는 등 패전의 상처를 극복하지도 못한 일본의 한 지방정부인 야마구치현이 이렇게 한국 관련 문제에 정통하고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조선정보실이라는 별도 기구를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보도했다.     

 

즉 “이 `조선정보실에서는 일제 강점기 때 조선총독부나 경찰로 한국에서 근무했던 한국말이 유창한 일본인을 특별 채용했는데, 한국의 라디오방송 등을 매일 청취하고, 야마구치 지역의 재일한국인들을 만나 한국 관련 정보를 수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이 정보를 모아 `조선정보라는 문건을 만들어 일본 총리와 내각 각료들에게 수시로 보고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전쟁 발생 이틀 전인 6월 23일에도 야마구치현 지사가 `북한이 남침할 위험성이 매우 높다며 대책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일본 총리에게 전달하기도 했는데, 당시 야마구치현의 `다나카 지사는 한국이 북한과 중국, 소련 등 공산주의 세력의 `1차 저지선이고, 야마구치현은 일본 본토의 `방파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고 한반도 정세 변화를 꼼꼼하게 확인했다고 KBS는 자료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KBS는 “이 `한국인 피난 캠프 계획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됐는지 다른 문서를 더 찾아내지는 못했다”면서 특히 “이승만 정부의 `일본 망명도 인천상륙작전 등으로 전쟁의 양상이 완전히 바뀌면서 실행에 옮겨지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서 “하지만, 한국전쟁 발생 직전, 이승만 정부가 한반도와 주변 정세에 얼마나 어두웠는지, 한국전쟁 발생 직후 이승만 정부가 어떤 상황이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면서 국민들을 기만한 이승만 정권을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한국전쟁 발발 65년이 되기 전 날 공영방송 KBS를 통해 전해진 이 뉴스는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에서 정부는 없고 민간만 있는 현재의 상황이 겹치면서 더욱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원본 기사 : 신문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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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6/25 [12:51]  최종편집: ⓒ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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