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문진 임원들, 김문환 2년간 해외출장비만 6억5천만원

최민희 '김문환 이사장, 해외출장 12회 74일...외유성 짙어'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07/01 [13:39]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김문환 이사장이 임기 2년 동안 12회, 74일간 해외출장을 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필요 시 국회법에 따라 감사원에 감사요구를 해서라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1일 <김문환, 2년 동안 12번…74일 외유>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김문환 이사장이 임기 2년 동안 미국과 이탈리아, 영국, 모나코, 스페인, 중국, 미얀먀, 캄보디아 등 9개국을 상대로 해외출장을 12회(총 74일)를 갔다고 폭로했다.

 

방문진은 김 이사장을 포함해 임원 해외출장에만 총 6억5000만원(김문환 이사장체제 2년간)을 사용했다.

   
▲ (자료=최민희 의원실)

 

문제는 김문환 이사장 해외출장의 ‘성격’인데 최민희 의원은 “외유성이 짙다”는 입장이다. 최민희 의원은 “김문환 이사장의 해외출장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시기는 2014년”이라며 “1년 동안 무려 8차례에 걸쳐 49일 동안 외국에 나갔다. 외국에 나가지 않았던 달을 찾기가 어려울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 일본, 모나코, 중국 등 출장국가도 다양하다”며 “그로 인해 방문진은 해당 1년(2014년) 동안에만 해외출장비로 무려 5억4000만원의 경비를 썼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5년 들어 지난 2월에 9일 동안 영국과 스페인을, 5월에는 7일 동안 영국을 다녀왔다. 임기 동안 영국에만 3차례를 갔고 미국에는 2번을 갔다”고 덧붙였다. 김문환 이사장의 해외출장 대부분은 다른 이사들과 동행했지만 직원 한명만 대동하거나 홀로 출장을 간 사례도 2회라는 지적이다.

 

최민희 의원은 “김문환 이사장이 해외출장을 간 목적은 세미나 참가, 업무협의, 연수 참가, 해외 전시관 참관 등 다양했지만 방문진 이사로써 꼭 필요한 일정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방문진 이사장 김문환의 스타같은 해외출장 모습 (사진=최민희 의원실)

 

김문환 이사장의 해외출장 보고서 또한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문환 이사장은 2014년 4월 미국 케이블방송통신협회(NCTA)가 주최하는 컨퍼런스에 참석했고 그에 따른 결과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최민희 의원은 “굳이 현장을 가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방송 관련 이슈들이 정리됐다”며 “조사단 참관 의견은 ‘MBC 대응방안 모색 필요’, ‘지상파 재송신료 협상 강화필요’, ‘재송신료 관련 제도 대응’ 정도였다”고 지적했다. 4014년 5월 ‘몬테카를로TV 페스티벌’ 참석을 위해 모나코에 해외출장을 갔고 현지에서 4일을 머물렸지만 공식 일정은 하루 2시간 정도였다는 것이 최민희 의원의 설명이다.

 

방문진 전임 이사장과 비교했을 때에도 김문환 이사장의 해외출장이 잦다는 것이 확인된다. 방문진 이옥경 전 이사장은 2회(3년 간), 김우룡 전 이사장은 0회, 김재우 전 이사장은 6회(약 3년 간)였다.

 

방문진 비상임 이사들의 해외출장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 김원배 이사와 김광동·박천일 이사는 6회, 차기환 이사는 5회의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이렇듯 방문진 이사들의 잦은 해외출장으로 임원해외출장비 또한 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방문진 9기에서만 임원 해외출장경비로 7억5000만원 넘게 소요됐다.

   
▲ (자료=최민희 의원실)

 

최민희 의원은 “김문환 이사장의 해외출장 내역을 보고 벌어진 입을 다물기 어려웠다”며 “외국에 나가는 재미로 방문진 이사장을 하는 것 같은 행태 자체가 부적절하기 짝이 없을뿐더러, 망가진 MBC가 수렁에서 빠져나올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어쩌자고 방문진 이사장이 한 달이 멀다하고 외국을 돌아다닐 수 있는지 분노를 넘어 눈물이 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9기 방문진 이사회가 해외출장경비로만 7억이 넘는 돈을 쓴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로 필요할 경우, 국회법에 따라 감사원에 감사요구를 해서라도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문진 한 관계자는 “국회 요구에 따라 우리가 제출한 자료는 맞다”고 답했다. 최민희 의원의 “외유성 출장”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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