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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양심'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

김대중 생애 마지막 명연설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5/08/18 [22:48]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

김대중 생애 마지막 명연설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08/18 [22:48]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6주기인 18일 추도식과 추모 문화제가 전국에서 거행됐다.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김대중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을 거행됐다. 추도식은 정의화 국회의장,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무소속 천정배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고 노무현 대통령 아들 노건호씨를 비롯한 400여명의 추모객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인 김홍업 전 의원은 유족을 대표해 “세상이 많이 변했지만 우리의 남북은 한치의 변화도 없이 지금까지 긴장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한때 아버지와 많은 분들이 남북관계에 큰 성과를 이루기도 했지만 이후 너무도 쉽게 무너져내리는 걸 봤다”고 말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추도사를 통해 “영정앞에 한없이 부끄럽다. 대통령이 열어놓은 한반도 평화의 길과 통일의 길이 안개 속에 갇혔기 때문”이라며 “하늘에서 지혜를 내려주실 것을 김 전 대통령에게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김 대통령님은 햇볕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대북정책과 동북아외교에서 우리의 입장을 갖고 주도적으로 문을 열어나갔던 분”이라며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가장 부족한 점이 바로 그점이다. 오늘 6주기를 맞으면서 대통령님의 경륜이 새삼 그립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시대의 거인 김대중을 생각하다 보면 자주 잊는 사실이지만, 그는 정치일생 대부분을 소수파로 지냈다. 고인이 발 딛고 있는 정치적 토양은 무척 척박했다. 군사독재정권으로 부터 ‘빨갱이’, ‘좌파’로 매도당하기 일쑤였다. 생명을 위협하는 고난과 박해는 좀처럼 끝나지 않았다”며 “이 모든 고난과 역결을 불굴의 의지로 극복했다. 그의 위대한  업적과 성취는 그래서 더욱 값진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은 이날 당사에서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물을 상영하고 오는 25일 오후 7시에는 부산 YMCA 강당에서 ‘고 김대중 대통령 추모 한마당’ 행사와 함께 박지원 의원의 강연회도 가질 계획이다.

 

김대중 생애 마지막 명연설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


 

2009년 6월1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6·15남북공동선언' 9주년 기념식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특별강연을 했다. 이는 김 전 대통령의 생애 마지막 연설로, 아래 내용은 그의 정치적 유언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전문보기)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간곡히 말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제가 마음으로부터 피맺힌 심정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 독재자가 칼날을 휘두르면서 백수십 명 죽이고, 그렇게 얼마나 많은 사람 죽였나. 그런 것에 대해서 우리는 결코 그분들을 죽음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이룬 민주주의 위해 우리 할 일을 다해야 합니다. 행동하는 양심, 행동할 때 누구든지 사람들은 마음 속에 양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행동하면, 그것이 옳은 줄 알면서도 무서우니까 시끄러우니까 손해 보니까, 이렇게 해서 양심을 도피합니다. 그런 국민의 태도 때문에 의롭게 싸운 사람들이 죄 없이 이 세상을 뜨고, 여러 가지 수난을 받습니다. 이것이 과연 우리의 양심에 합당한 일인가. (…) 나는 여러분께 말씀 드립니다. 자유로운 나라가 되고 싶으면 양심을 지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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