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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김무성, 총선 앞두고 ‘포털 손보기’ 나섰다

야당 “포털이 야당 편향? 웃음거리밖에 안돼”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5/09/06 [09:23]

새누리 김무성, 총선 앞두고 ‘포털 손보기’ 나섰다

야당 “포털이 야당 편향? 웃음거리밖에 안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09/06 [09:23]

이명박근혜의 방송 장악에 이어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포털 장악' 음모로 의심되는 '포털 손보기'에 나서고 있다.

 

민중의 소리 보도에 따르면 김무성은 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포털이 우리 사회에, 특히 젊은 층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절대적인데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 산하 여의도연구원의 조사 결과를 언급, "그렇게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온 것은 처음 봤는데 정말 심각한 정도"라며 "이는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여의도연구원은 서강대학교 가족기업(최형우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외 3명)에 의뢰,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이 모바일 첫 화면을 통해 제공하는 뉴스 콘텐츠 제목 5만236건(네이버 3만482건, 다음 1만9천754건)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보고서(포털 모바일뉴스 메인화면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보고했다.

 

이 보고서는 "네이버와 다음 모두 청와대·정부에 대해 부정적 표현을 사용한 콘텐츠를 긍정적 표현을 사용한 콘텐츠에 비해 더 많이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또 "당 대표에 대한 언급의 경우 네이버, 다음 모두에서 김무성 대표보다는 문재인 대표(새정치민주연합)가 더 많이 언급"됐다고 적시했다.

 

새누리당은 이와 같은 보고서를 바탕으로 "네이버와 다음의 대표자들을 불러 관련 내용을 청취하고 개선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이장우 대변인이 전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 이 부분을 문제 삼을 방침이다. 이미 네이버와 다음 측 관계자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이다.

 

새누리, 과거에도 '포털 손보기' 주장

 

이러한 여당의 움직임은 사실 새로운 것은 아니다. 지난 2013년 10월 30일 IT 전문지 <아이뉴스24> 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 측이 '네이버'의 뉴스편집 기준에 언론사 기자와 기사 수를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13년 8월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개한 녹취파일에 따르면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이었던 권영세 전 주중대사는 "지금 조·중·동이 (모바일 포털에) 안 들어가고 있다. 조·중·동을 대선 전까지라도 들어가게 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이번 보고서가 낸 결론이 타당한지 여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제기된다. 일단 보고서에만 따르더라도 전체 5만236건 중 청와대와 정부 관련 부정적 표현을 사용한 콘텐츠는 1천29건으로 2%에 불과하다.

 

게다가 보고서가 제시한 '부정적 표현'의 예만 봐도 <박 대통령, 러시아 승전 행사 참석할까…靑 '고심'>, <靑문건유출 사건 첫 공판, 조응천 혐의 전면 부인>, <靑 인사개편…與 "기대" VS 野 "김기춘 유임 실망"> 등인데, 제목만 놓고 봤을 때 부정적이라고 단정내리기에는 애매한 기사들이다.

 

보고서는 양당 대표와 관련해서는 '부정적 표현' 대신 '노출 빈도'를 문제 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김무성 대표 관련 기사는 네이버 45건(부정 1건/중립 44건), 다음에서 56건(부정 7건/중립 49건)으로 총 101건이다. 반면 문재인 대표 관련 기사는 네이버 66건(부정 2건/중립 64건), 다음 87건(부정 3건/중립 84건)으로 총 153건으로 조사됐다.

 

야당 “포털이 야당 편향? 웃음거리밖에 안돼”

 

이러한 새누리당의 움직임에 대해 야당은 "포털 길들이기"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포털 사이트가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면서 국정감사에서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나선 것은 총선을 앞둔 포털 길들이기"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포털 사이트가 정부·여당 편에 기울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여당이 편향적이라고 주장하고 나서니 누가 할 소리를 누가 하는지 모르겠다"며 "특히 문재인 대표의 등장 빈도가 김무성 대표보다 높다는 것을 편향성의 근거로 드는 것은 웃음거리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포털을 정치적으로 장악하려는 기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더 이상 언론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여 선거에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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