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가 독립군?...백강 외손자 심정섭씨, "명백한 거짓말"

“박정희가 조경환선생 찾아와서 자신은 다카키 마사오이고 독립군 토벌에 앞장섰다" 고백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10/25 [18:15]

교과서 국정화 여론에 밀려 다급해지자 새누리가 박정희가 실제로는 ‘비밀 독립군’이었다는 허무맹랑한 주장에 대해, 이 사실을 처음 말한 것으로 알려진 임시정부 요인 백강 조경한 선생의 외손자가 “명백한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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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겨레>에 따르면, 백강 선생의 외손자이자 독립운동사 연구가인 심정섭 씨는 “박정희가 우리 외조부를 찾아온 것은 맞다”면서 “그러나 당시 박정희는 외조부께 오히려 자신의 친일 행적을 고백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박정희 비밀독립군’ 주장을 하면서 그 근거로 2004년 이기청 의병정신선양회 사무총장의 <세계일보> 신문 독자투고 내용을 들었다.

 

이 사무총장은 해당 글에서 백강 조경한 선생이 ‘박정희는 일제시대 일본군 소좌 계급장을 달고 만주에서 복무하면서 극비리에 독립군을 도왔고, 당시 상해임시정부는 독립군을 보충해야 할 매우 어려운 상황이어서 박 소좌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심정섭 씨는 “박정희와 외조부가 나눈 실제 대화는 이씨의 기고문과 그 내용이 많이 다르다”면서 박정희의 행적에 대해 외조부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심씨에 따르면, 박정희가 쿠데타 성공 이후 민정이양을 준비할 무렵 자신의 외조부인 백강 선생을 직접 찾아와 큰절을 한 뒤 ‘자신은 다카키 마사오이고 일제 때 친일 군인으로서 독립군 토벌에 앞장섰다’는 등의 행적을 고백했다고 전했다.

 

박정희는 “해방 직후에는 광복군 중대장을 지냈다. 김구 선생님을 존경했지만 해방 후 한독당에 입당하지 못했고, 형제 때문에 남로당 입당해 공산 활동을 한 죄인”이라면서 “그러나 자수를 해서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오늘날까지 살았다. 그러나 현재 나라가 반공 정신이 미약해지고 위기에 처해 이렇게 혁명을 일으켰다”는 고백을 했다.

 

실제로 박정희도 자신의 ‘비밀독립군설’을 부정했다.

 

김승곤 전 광복회장은 지난 2006년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정희가 비밀 광복군이라는 책을 쓴 소설 ‘광복군’의 저자 박영만은 "청와대에서 돈을 받을 줄 알고 ‘광복군’을 썼는데, 내용을 훑어 본 박 대통령은 ‘내가 어디 광복군이냐. 누가 이 따위 책을 쓰라고 했냐’며 화를 냈고, 결국 박영만은 돈 한푼 못 받고 거창하게 준비한 출판기념회도 치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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