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협회 "한국 GDP대비 가계부채 신흥국 1위, 위험한 수준" 경고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작된다면 기업들이 상환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11/22 [13:13]
국제금융협회는 한국의 경제규모 대비 가계와 기업의 부채가 신흥국 중 1위이며 '위험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22일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18개 신흥국 중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4%로 가장 높았다. 이는 선진국의 평균 74%를 웃도는 것은 물론, 신흥 아시아의 40%에 비해 2배에 이른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의 72%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한국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65%(작년 말 기준)에 육박해 위험한 수준이라고 IIF는 설명했다.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상환 비율(가처분 소득 중 가계부채의 원금과 이자를 갚는 데 들어가는 돈의 비율)도 11.5%에 달했다.
한국의 1인당 가계부채는 3만달러에 달해 18개 신흥국 중 싱가포르(4만3천달러), 홍콩(3만2천달러) 다음으로 많았다. GDP 대비 비금융 기업부채 비율은 106%로, 선진국의 90%를 크게 웃돈 것은 물론, 18개 신흥국 중 홍콩(226%), 중국(161%), 싱가포르(142%) 다음으로 높았다.
금융기업 부채 비율도 86%로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18개 신흥국 중 싱가포르(212%), 홍콩(196%) 다음으로 높았다.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금융위기 전 24%에서 지난 1분기 41%로 급등해 신흥국 중 32%에서 55%로 치솟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
한국의 가계·기업·정부부채(총부채)는 올해 1분기 기준 GDP의 3배를 넘어섰다. 한국의 GDP 대비 총부채비율은 2008년 금융위기 전 272%에서 올해 1분기 317%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에 18개 신흥국의 가계·기업·정부부채는 58조 달러로 급증해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역대 최고치인 195%까지 치솟았다.
18개 신흥국의 가계부채는 7조6천억 달러로 10년 만에 3배로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비금융 기업부채는 23조 7천억 달러로 같은 기간 5배 이상으로 빠르게 증가해 GDP 대비 90%를 넘어섰다.
훙 트란 국제금융협회(IIF) 집행상무이사는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의 비금융 기업부채 증가세는 다른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부채의 수준이 높은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저금리의 덕을 봤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작된다면 기업들이 상환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신흥국 비금융 기업부채는 6천억 달러에 달하며, 이 중 850억 달러는 달러표시 채권이다. 18개 신흥국 중 내년에 갚아야 할 달러표시 채권이 많은 국가는 한국(210억달러), 중국(90억달러), 브라질(90억달러), 멕시코(70억달러) 순이라고 IIF는 설명했다.
트란 이사는 "미국이 금리를 올릴 때 발생하는 환율 변동성은 기업들을 원리금 상환과 외환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면서 "일부 기업들은 외환 위험을 헤지해두지 않아 외환 위험이 은행들의 신용위험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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