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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탈북여성의 “탈북자로서의 삶” 기고문 게재
중국서 열악한 조건 속에 숨어 사는 탈북자 20여만 명에 달해
 
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6/05/21 [13:51]

뉴욕타임스는 13일 “일곱 개의 이름을 가진 소녀”의 저자이자 북한인권운동가인 탈북여성 이현서 씨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97년 북한을 탈출한 이 씨는 “탈북자로서의 삶”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세계가 유럽 난민들에 보이는 관심만큼 북한 난민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이 씨는 20여만 명의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숨어 살고 있으며 이들을 난민이 아닌 불법 이민자로 간주하는 중국 당국에 의해 북한으로 송환되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탈북자 송환 정책에 대해 이 씨는 중국 정부가 이유로 내세우는 탈북자의 대거 유입으로 인한 “혼돈 상태”에 대한 우려는 엄격한 감시와 제한 때문에 북한 주민들이 국경 근처로 쉽게 갈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매우 과장됐다고 말한다.

이런 가운데 아무 권리도 없는 수십 만의 탈북자들이 위험천만한 제 3국으로의 탈출을 포기한 채 중국에서 직업도 없이 근근이 살아가고 있으며 이에 대해 매우 부당한 처사라고 항변하고 이들이 중국에서 안전하게 출국할 수 있도록 허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또한 중국은 탈북자들 송환을 중단하고 잔혹한 북한 정권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말하고 그럼으로써 북한에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자유화와 내부적 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뉴욕타임스 기고문 전문이다.

번역 감수 : 임옥 NewsPro (뉴스프로)

기사 바로가기 ☞ http://nyti.ms/1OrWLhc

 

Life as a North Korean Refugee

탈북자로서의 삶

By HYEONSEO LEE
MAY 13, 2016

www_facebook_com_20160517_152446

Mitch Blunt

SEOUL, South Korea — FOR years, thousands of North Koreans have been sneaking across the border into China to escape oppression. The Chinese authorities routinely hunt down defectors and return them to North Korea, where they face torture, forced labor, life in a prison camp or even public execution.

한국, 서울 – 지난 몇 년 동안 수천 명의 북한 주민들이 억압을 피해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몰래 탈출했다. 중국 당국은 일상적으로 탈북자들을 추적해서 북한으로 되돌려보내며, 이들은 그곳에서 고문, 강제노동, 수용소 수감 혹은 심지어 공개처형을 당한다.

This past year much has been written about the people fleeing the Middle East for Europe. The world should also pay attention to the North Korean refugee crisis, and to the desperation that drives it. North Koreans are forced to work at state jobs in a moribund economy. Countless parents watch their children go to bed hungry. Many North Korean families feel they have no option but to try to escape.

지난해 중동을 탈출해 유럽으로 피신한 난민들에 대한 많은 보도가 있었다. 세계는 또한 북한 난민의 위기와 이로 치닫게 한 절망스러운 상황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북한 사람들은 빈사 상태의 경제에서 국가가 운영하는 일자리에서 일하도록 강요받는다. 수많은 부모들은 자식들이 배고픈 채로 잠자리에 드는 것을 본다. 많은 북한 가정들은 탈출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느낀다.

In 1997, I defected as a naïve 17-year-old girl who simply wanted to explore the world. I was fortunate to live on the border with China and could pick up Chinese TV channels, which opened my eyes. I stole into China, where I remained in hiding for more than 10 years, and eventually found my way to South Korea.

1997년에 나는 그저 세상을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싶었던 17살의 순진한 소녀로서 북한을 탈출했다. 나는 다행히도 중국과 붙은 국경에 살고 있었고 중국 TV 방송을 볼 수 있었으며, 그것이 내 눈을 뜨게 했다. 나는 중국으로 잠입했고 그곳에서 10년 넘게 숨어 지내다가 마침내 남한으로 가게 됐다.

As many as 200,000 defectors are living secretly in China. The Chinese government considers them illegal immigrants — even though they are refugees. As a signatory to the United Nations convention on refugees, China is obligated to not repatriate them, yet it cooperates with North Korea to find defectors and even pays its citizens for turning them in.

중국에는 20여만 명의 탈북자들이 비밀리에 살고 있다. 탈북자들은 난민이지만 중국 정부는 그들을 불법 이민자들로 간주한다. 유엔 난민조약국으로서 중국은 탈북자들을 송환하지 말아야 하지만 북한과 협조하여 탈북자들을 찾아내며 심지어 탈북자들을 신고하도록 중국 시민들에게 보상금을 주기도 한다.

This led to a terrifying incident during my time in China. Plainclothes officers arrested me after someone revealed my identity. But since I had quickly learned Chinese, I was able to convince the police that I was a Korean-Chinese citizen. After a few tense hours, they let me go.

중국에 있는 동안 나는 이 때문에 끔찍한 사건을 겪었다. 누군가가 나의 정체를 폭로한 후 나는 사복경찰들에 체포됐다. 그러나 중국 말을 빨리 습득했기 때문에 나는 경찰에 내가 조선족이라고 확신시킬 수 있었다. 긴장된 몇 시간을 보내고 나는 풀려났다.

I am one of the lucky North Koreans who made it out of China. North Korean defectors in the country are terrified of trying to leave because they are often caught at the borders as they attempt to cross into Mongolia or Laos.

나는 중국을 탈출한 운 좋은 탈북자 중 하나이다. 중국에 있는 북한 탈북자들은 몽골이나 라오스로 넘어가려 하다가 국경에서 잡히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에 중국을 떠나기를 두려워한다.

Defectors have to pay brokers to guide them out of China, and they are relatively expensive, sometimes untrustworthy and not easy to find. Reaching Mongolia usually requires several bus rides and then a long journey through the Gobi Desert on foot, while crossing into Laos is a much longer trip, with a high risk of capture by Chinese or Laotian authorities.

탈북자들은 중국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브로커들에게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데, 브로커들은 상대적으로 비싸며, 때로 신뢰하기가 어렵고, 또 이들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 몽골에 가는 길은 보통 버스를 여러 번 갈아탄 뒤 긴 시간 고비 사막을 걷는 여정을 필요로 하며, 라오스로 넘어가는 것은 훨씬 더 긴 여정이고 중국이나 라오스 당국에 붙잡힐 위험이 매우 크다.

I eventually managed to buy a fake Chinese passport and flew to South Korea in 2008, something few defectors are able to do. The next year, after establishing contact with my family in North Korea through a cellphone I had sent them, I returned to China using my new South Korean passport to guide my mom and brother on a 2,000-mile journey from North Korea to Laos, and eventually to freedom in South Korea.

나는 결국 가짜 중국 여권을 사서 2008년 한국으로 갔는데, 이것은 거의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듬해, 내가 보낸 휴대전화로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과 연락을 취한 후, 나는 새 한국 여권으로 중국으로 돌아가서 엄마와 남동생을 2,000마일의 여정을 통해 북한에서 라오스, 그리고 마침내 남한으로 데리고 나왔다.

Even though some heartless North Korean, Korean-Chinese and Chinese citizens have exploited vulnerable defectors for money, I witnessed many acts of kindness by the Chinese.

일부 냉혹한 북한인, 조선족, 그리고 중국인들이 힘없는 탈북자들을 돈을 목적으로 착취하기도 했지만 나는 중국인들이 행하는 많은 선한 행동도 목격했다.

On a bus ride through China, my family and I had talked for hours before a police officer boarded to conduct an inspection. My mother and brother couldn’t speak Chinese, so they pretended to be deaf and mute, and none of the Chinese passengers said anything, sparing us.

중국을 통과하는 버스에서 내 가족과 나는 한 경찰관이 검색을 위해 버스에 오르기 전까지 여러 시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엄마와 남동생은 중국어를 못했기에 귀머거리이고 벙어리인 척했는데 중국인 승객 중 누구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아 우리는 무사했다.

In addition to helping North Korea find defectors, the Chinese government gives the regime fuel, technology, economic assistance and political support, but receives little in return.

중국 정부는 북한이 탈북자를 찾도록 도와주는 것 말고도 북한에 연료, 기술, 경제적 지원, 정치적 지지를 제공하지만 그 대가로 거의 받는 것이 없다.

The only rationale for China’s policy of repatriating defectors is that allowing them to stay would prompt a huge wave of North Koreans into China — creating what the government calls “chaos.” This exaggeration is widely accepted, even though the reality is that most North Koreans cannot even dream of reaching the border because travel is so tightly restricted, and most points on the border are heavily guarded.

중국 정부가 탈북자 송환 정책을 시행하는 일을 정당화하는 유일한 근거는 탈북자 거주를 허용할 시 너무 많은 북한 인구가 중국으로 흘러들어와 중국 정부가 말하기로는 “혼돈 상태”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라 한다. 현실적으로 여행이 아주 엄격하게 제한되며 국경의 거의 모든 지점이 엄격하게 감시되는 관계로 대부분의 북한 주민들은 국경에 가까이 가는 것을 꿈도 꾸지 못하지만 이러한 과장된 주장은 널리 통용된다.

Besides, most defectors simply want to pass through China and start a new life in South Korea or another country that will provide them with legal protection. There are about 29,000 defectors in South Korea, which is constitutionally required to accept all North Koreans. Other countries could share some of the burden as well.

게다가 탈북자들은 대부분 중국을 그저 통과해서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를 원한다. 헌법에 따라 모든 탈북자를 받아들여야 하는 한국에는 약 29,000명이 망명자들이 있다. 다른 국가들도 이 부담을 나눌 수 있다.

In China, the defectors have no rights and cannot legally find jobs, so they must scrape by on the margins of society — which is still less risky than trying to get out of China. Hundreds of thousands of North Koreans should not be forced to live like this. They should be allowed to leave China safely.

중국에서 탈북자들은 권리도 없고 법적으로 취업할 수 없어서, 사회 주변부에서 근근이 살아갈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그것이 중국 밖으로 나가려고 시도하는 것보다는 덜 위험하다. 수십만의 탈북자들이 이런 식으로 살도록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 그들이 중국에서 안전하게 출국할 수 있도록 허용되어야 한다.

China should repeal its policy on repatriating defectors and distance itself from such a brutal regime. This would send a positive message to the international community and a stern warning to North Korea that liberalization and other domestic reforms are needed to resolve the refugee crisis.

중국은 탈북자들을 돌려보내는 정책을 폐기하고 잔혹한 북한 정권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국제사회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냄과 동시에 북한에는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서 자유화와 기타 내부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엄중한 경고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In the way that many Europeans want to turn away the migrants landing on their shores, some Chinese people argue that their country is simply not obligated to help defectors. That’s a morally dubious position, and, more important, China does not have to prop up the North Korean regime.

많은 유럽인이 자국에 난민들을 받기 원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부 중국인들은 중국이 반드시 탈북자들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것은 도덕적으로 모호한 태도이며, 더 중요한 것은, 중국이 꼭 북한 정권을 지지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In the 1960s, during the chaotic years of famine and the Cultural Revolution in China, many Chinese people sought refuge in North Korea. Beginning in the late 1990s, the situation was reversed, and North Koreans have been fleeing their oppressive government ever since. The Chinese authorities should remember the hospitality their compatriots received in North Korea and treat desperate escapees with dignity and respect.

1960년대에 중국에서 극심한 기아와 문화혁명의 와중에 많은 중국인이 북한으로 피난했다. 1990년대 말부터 상황이 역전되어, 북한인들이 강압적인 정권을 탈출하는 일이 계속됐다. 중국 당국은 자기네 동포들이 북한에서 받았던 환대를 기억해야 하며, 절망적인 탈북자들을 품위와 존중으로 대해야 할 것이다.

Hyeonseo Lee (@HyeonseoLeeNK) is the author of the memoir “The Girl With Seven Names.”

이현서 씨는 회고록 “일곱 개의 이름을 가진 소녀”의 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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