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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이 사대강사업 5년, "낙동강 녹조라떼 벌써 시작되다"

17일 첫 녹조띠 발견, 지난해보다 23일이나 더빨라지고 길어진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5/21 [21:34]

이명박이 사대강사업 5년, "낙동강 녹조라떼 벌써 시작되다"

17일 첫 녹조띠 발견, 지난해보다 23일이나 더빨라지고 길어진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5/21 [21:34]

4대강 보 담수가 시작된 지 올해로 5년차에 이른다. 지난 4년간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의 변화는 매년 심각한 녹조현상과 물고기떼죽음 그리고 큰빗이끼벌레와 기생충 논란에 이르기까지 "고인 물은 섞는다"는 만고의 진리를 확인시켜준 시간이었다.


4대강은 썩어가고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하루하루 죽어가고 있는 강을 바라보는 것은 너무나 가슴 아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낙동강은 1300만 영남인의 식수원 아닌가. 강의 죽음은 곧 인간의 죽음을 의미한다.

 

국민기만 희대의 사기꾼 이명박이의 4대강 죽이기 공사가 끝난지 만 4년이 지나고 5년차에 접어들고 있는 현재, 사대강에서는 끊임없는 부작용들이 속출하고 있다. 대구환경연합에 따르면 지난 5월 17일 낙동강에서 첫 녹조띠가 발견됐다. 지난해보다  23일이나 빨리 녹조가 출현했다.

 

녹조띠가 빨리 발견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도동서원 앞 도동나루터에 녹조가 피기 시작한다 ©대구환경연합

 

낙동강에서 점점 더 빨리 녹조가 시작되고 더 늦게까지 녹조가 핀다.(지난해에는 겨울녹조까지 등장했다.) 이것은 또 낙동강에서 사시시철 녹조가 핀다는 것을 의미하고 더 나아가 낙동강이 점점 썩어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낙동강이 썩어간다는 것은 낙동강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무수한 생명들이 사멸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곧 낙동강 자체가 죽어간다는 것을 웅변해주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낙동강 물고기도 턱 없이 줄었다. 어민들이 더 이상 낙동강에서 물고기를 잡아 생활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어민들이 수상시위를 벌이면서까지 정부를 상대로 생존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하는 이유인 것이다.

 

(관련기사 : "물고기 씨가 말랐다" 눈물의 낙동강 어부)

 어민들이 그물을 쳤지만, 빈그물만 올라온다. ©대구환경연합


보의 수문을 열고, 4대강 재자연화 논의에 나서라!

5월 초에 시작된 낙동강 녹조,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식물성 플랑크톤인 조류의 대량 증식 현상을 이르는 녹조현상이 낙동강에서 5년 연속 어김없이 나타났다. 그것도 5월 중순에 벌써 시작됐다. 5월 17일 녹조띠가 첫 관찰된 것이다. 이는 지난해 6월 8일경에 처음 녹조띠가 목격된 것과 비교할 때 거의 20일 이상 먼저 목격된 것으로 낙동강 녹조가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점점더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5월 17일 낙동강 정기모니터링에서 녹조현상이 달성보 하류인 도동서원 앞 도동나루터를 지나 고령군 우곡면의 우곡교 상류까지 녹조현상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이로써 4대강 보 담수 이후 5년 연속해서 녹조현상이 매해 초여름부터 반복되는 진기록을 낳게 됐다.

 

그러나 이는 충분히 예견된 상황인지도 모른다. 지난해 겨울 사상 처음으로 겨울녹조까지 목격됐기 때문이다. 낙동강이 이제는 사시사철 녹로로 뒤덮이는 풍경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낙동강 달성군 구지면 우곡교 앞에 핀 녹조. 맹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해서 독조라떼로 불리기도 한다. ©대구환경연합

 

이처럼 해마다 반복되는 낙동강 녹조현상이 무서운 이유는 맹독성 물질을 함유한 남조류가 대량증식하기 때문이고 그 독성 남조류가 대량증식하는 낙동강은 1,300만 경상도민의 식수원이기 때문이다. 경상도민의 식수원 낙동강에 맹독성 물질을 함유한 남조류가 대량 증식한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이곳 주민들은 먹는물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해마다 반복하는 물음이지만 정부 당국에 다시 묻고 싶다. 언제까지 녹조 현상을 방치할 것인가? 우리는 언제까지 먹는물 불안을 안고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지난 4년간을 충분히 목격해왔다. 지난 4년간 우리가 목격한 것은 “고인 물은 썩는다”는 그 만고의 진리였다. 고인 낙동강은 썩을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녹조현상은 반복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 대책의 가장 우선 순위는 낙동강 보의 수문은 여는 것이란 사실은 더 길게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조류제거제 투입, 마이크로버블 장착 급기야 펄스 방류까지 이미 지난 4년간 환경당국과 수자원공사에 벌인 무수한 조류제거사업의 실패가 이를 증명한다. 

 

녹조현상은 흔히 높은 수온과 영양염류 그리고 강물이 긴 체류시간 등이 충족될 때 핀다고 알려져 있다. 영양염류는 총인처리시설 등의 확충은 더 개선되었다. 수온은 겨울녹조가 말하듯 수온이 높지 않아도 핀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렇다면 남은 단 하나의 조건은 유속이다. 강물의 유속을 변화시켜 보는 것이다. 보의 수문을 열어서 강이 예전처럼 흐르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근본적이고도 간단한 처방이다. 이 간단한 처방을 왜 실시하지 않는가?

 

도대체 언제까지 지켜볼 것인가? 강물이 다 썩고, 물고기가 다 죽고, 이상한 병균들이 잔뜩 생겨날 그때 수문을 열 것인가? 그때는 늦다. 강의 죽음은 곧 인간의 죽음을 이야기한다. 낙동강은 1300만 시도민의 식수원이지 않는가.

 

그러니 더 늦기 전에 수문을 열어라. 그리고 낙동강 재자연화할 모든 방법들을 강구하라. 그래야 강도 살고 인간도 산다. 정부 당국의 각성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2016년 5월 18일

대구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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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ndb 2016/05/22 [14:09] 수정 | 삭제
  • 아름다운 환경을 이렇게 만들다니... 정말 기막힐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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