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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때마다 ‘아프다’...박근혜 지지율 올리려 2급기밀 공개하나

국민 불안감을 담보로 한 링거투혼 이야기, 더 이상 미담이 아닐 수 있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6/08 [23:01]

순방때마다 ‘아프다’...박근혜 지지율 올리려 2급기밀 공개하나

국민 불안감을 담보로 한 링거투혼 이야기, 더 이상 미담이 아닐 수 있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6/08 [23:01]

민언련 오늘의 좋은 방송 보도(6/6)

JTBC 팩트체크/‘대통령 건강’ 공개해도 되나?( http://me2.do/FYD2JDhh)

 

지난 5일,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간의 해외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자 지상파 3사는 일제히 ‘순방 외교성과’에 찬사를 보내며 환영했다. 민언련은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로 인한 정국 경색 및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의 방중 등 대내외적으로 급박한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찬사 일색의 보도는 부적절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단순히 순방 외교 찬사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박 대통령이 귀국하자 청와대는 브리핑을 내고 대통령이 순방 기간 중 링거를 맞아가며 일정을 소화했고 “박 대통령이 순방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 행사, 한 만남이라도 더 가지려고 강행군을 했다”고 밝혔다. 결국 대통령은 휴식을 가진 후 공식 일정에 복귀하기로 했다.

 

▲ JTBC <팩트체크/‘대통령 건강’ 공개해도 되나?>(6/6)

 

지난해 4월, 중남비 순방 직후 위경련과 인두염 진단을 받아 휴식이 필요하다는 청와대 브리핑과 거의 흡사한 상황이다. 이렇게 청와대가 정해진 수순처럼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반복적으로 발표하자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군 통수권자이자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의 건강은 국가 안보 사항인데 청와대가 안보 기밀까지 무시하면서 지지층 결집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번에도 모든 방송사가 침묵했지만 JTBC가 나섰다.

 

<팩트체크>의 김필규 기자는 먼저 “2014년 3월 네덜란드, 독일 방문 때 대통령이 몸살기로 국왕 주최 만찬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청와대 대변인이 밝힌 걸 시작으로 또 그 해 이제 9월에 캐나다 국빈 방문 때는 2~3시간씩 쪽잠만 자는 강행군 일정으로 링거를 맞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지난해 4월 중남미 순방 때도 이 링거 이야기와 함께 만성피로로 인한 위경련에 인두염으로 인한 미열도 있다면서 구체적인 병명까지 밝혔고요”라며 청와대의 대통령 건강상태 공개 사례를 나열했다.

 

이어서 2014년 당시 청와대 경호실 박종준 차장이 “어느 나라나 국가 원수의 건강상태는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기 때문에 전부 비밀로 관리한다. 그래서 우리도 2급 비밀에 해당해서 관리한다”고 말한 사실을 들어 청와대의 발표의 부적절함을 지적했다. “미국 케네디 대통령은 대장염과 전립선염, 그리고 또 부시 대통령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재임 기간 동안에 꽁꽁 숨겼다”면서 “우리 청와대의 지금 대응은 국제적으로도 분명 이례적”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게 한두 번도 아니고 순방 때마다 '대통령이 아프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에 대해 “실제로 최근 순방을 전후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보면 정치 상황에 따라서 물론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보시는 것처럼 귀국 후에 대부분 상승한 모습”이 보인다면서 “'지지도를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 청와대가 대통령 건강을 자꾸 언급하는 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김필규 기자는 “박 대통령의 다음 순방이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국민 불안감을 담보로 한 링거투혼 이야기, 더 이상 미담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청와대가 기억해야겠습니다”라는 따끔한 일침도 빼놓지 않았다.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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