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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살고 싶다면 부채를 태워라!

김관운 | 기사입력 2016/08/22 [17:09]

정녕 살고 싶다면 부채를 태워라!

김관운 | 입력 : 2016/08/22 [17:09]

매너리즘이라는 말을 아는가?
아주 쉽게 말해 같은 걸 계속 반복하면 무감각해진다는 뜻이다.
 
금리인상이 그렇다.
아니 더 정확하게는 금리인상의 위험성이 그렇다.
 
금리인상이 위험하다 위험하다는 소리를 계속 들으니 어느 순간 사람들이 매너리즘에 빠져 금리인상.. 그까짓 것.. 이라는 망상에 빠져가는 것만 같다.
 
아니다. 모두 다 매너리즘에 빠진다 해도 금리인상의 위험성만큼은 매너리즘에 빠져서는 안 된다.
 
왜냐면 금리인상의 위험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성질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여러분의 삶 그 자체를 파괴할 수 있는 가히 핵폭탄에 가까운 재앙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부의장이 올해 미국 경제 지표가 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했다고 강조했다.
 
언론은 이를 금리인상의 강력한 시그널로 보도했다.
물론 그전에도 금리가 오를 거다.. 아니다. 설왕설래가 많았기에 그때 가 봐야 안다.
하지만 문제는 그렇다고 영원히 올리지 않을 거라는 착각은 깨야 한다는 점이다.
 
언젠가 미국은 반드시 금리를 올린다.
그럼 한국경제는 특히 가계는 한순간에 시스템 붕괴를 일으킬 수 있다.
 
현재 코스피 상장사 중 1/3이 좀비기업이며 약 60%는 간신히 이자만 낼 수 있는 형편에 몰려있다.
 
최윤식 미래연구소 결과에 따르면 현재 금리에서 약 2%만 오른다면 전체 상장사 중 98%가 좀비기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예측치를 내놓은 바도 있다.
 
코스피 상장사가 이 정도 위기에 놓인 상태라면 다른 분야는 볼 필요도 없을 정도로 위기인 것이 사실이다.
 
위기가 기업뿐인가? 
가계는 또 어떤가? 잠시 보자.
 
1분기 말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한 가계신용은 122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사실상 가계인 개인사업자대출 251조6000억원(7월 말)을 합한 전체 가계부채는 1475조3000억원이다.
 
여기에 숨은 가계부채인 전세보증금 약 800조를 더하면 가계부채는 정말 숨이 막힐 정도의 무거움으로 돌변한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정부의 뒤늦은 가계부채 대책의 일환으로 1금융권 대출이 막히면서 서민들은 2금융권으로 몰려 가계부채의 질은 더욱 악화했다.
 
특히 2018년부터는 무조건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야 하는 대출 문화가 시작된다.
금리가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도 가계의 수입은 줄거나 같은데 이자를 내야 하는 범위는 커지게 되어 위기로 지목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금리가 오른다면 국민들은 훨씬 더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필자는 지금 증명된 팩트를 말하는 중이다. 사실을 사실대로 보도하는 기자에게 비관론자 딱지를 붙이는 건 비겁한 짓이다.
 
한국 국민들 대다수는 현재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곡예 중이다.
외부에서 강한 바람이라도 불어친다면 그 순간 줄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여러 가지 바람이 있다.
사드, 수출 부진, 넛크래킹, 자영업 몰락, 구조조정, 기타 등등..
 
그러나 그 모든 것을 합해도 금리인상의 파괴력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런데 지금 어쨌든 금리인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너리즘에서 벗어나야만 하는 이유다!
 
개인파산이든 회생이든, 주빌리은행을 찾아가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부채를 태워야 한다. 지금 당장!
살고 싶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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