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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태(國泰)가 아니라 국태(國殆.나라를 위태롭게 함)다.
 
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6/09/09 [23:57]

<옛날 생각 2제> 

 

1 국태민안(國泰民安) 

지난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이 제16대 불법 대선자금 문제와 친인척 비리문제에 대해 해명 및 사과 기자회견을 했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대우건설 남상국 사장을 직접 거론하며, "대우건설 사장처럼 좋은 학교 나오고 성공한 분이 시골에 있는 별 볼일 없는 사람에게 돈 주고 머리 조아리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라고 비판했다.


남 사장이 형 노건평씨에게 접근해 연임 로비를 벌인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이 기자회견을 본 남 사장은 한강에 투신 자살했다.

당시 들리는 얘기로는 남 사장의 부친이 아들 4형제 이름을 지으면서 '국ㆍ태ㆍ민ㆍ안' 을 한 글자씩 넣었다고 한다. 돌림자가 '상'이므로 각각 남상국 남상태 남상민 남상안이 되는 것이다.

 

4형제가 나라를 태평하게 하고 백성의 삶을 안정시키는 큰 인물들이 되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최근 나라를 들쑤시는 단초가 된 대우조선해양의 남상태 사장이 그 남상태인지는 잘 모르겠다.


나이(남상국 45년생, 남상태 50년생)를 보거나, 같은 대우 계열 회사에서 성공했다는 사실을 보거나, 둘 다 사장 연임 로비를 하다 동티가 난 점 등을 두루 보면 그럴 개연성이 높기는 하다.


만일 그렇다면 이들은 나라를 평화롭게 하라는 부친의 소망과는 완전히 달리 나라를 불안하게 만들고 집안에 망신을 준 불효자인 셈이다.

 

국태(國泰)가 아니라 국태(國殆.나라를 위태롭게 함)다.

2 자살 

그보다 3년쯤 전인 2001년 7월 14일 동아일보 김병관 명예회장의 부인이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했다.


당시 동아일보는 조선일보 등과 함께 국세청의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고 있었다.
수구 언론들의 무자비한 공격을 참다 못한 DJ정부가 드디어 반격의 칼을 든 것이라는 세평이었다.

DJ정부의 탄생을 돕지는 않았을망정 최소한 조선일보처럼 극력 훼방놓지는 않았던 동아일보였지만, DJ정부 탄생 후 얼마 안 가 조선 등과 무리를 이루어 DJ정부를 잔인하게 공격하기 시작했다.


김 명예회장이 직접 김대중 대통령에게, 과거 전두환이나 노태우가 조선일보에 주었던 수준의 특혜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동아일보나 조선일보는 김 명예회장 부인의 자살이 세무조사에 의한 스트레스 때문이었다고 떠들어 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명예회장의 문란한 사생활이 근본 원인이었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았다.

최근 박씨 정권과 갈등을 빚고 있는 조선일보 방씨 가문 주요 인물의 부인이 한강에서 투신 자살했다.


조선일보는 박씨 정권의 수호무사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박씨 정권은 그것이 조선일보의 전 방향 전 분야에 걸친 로비가 실패한데 대한 앙갚음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며 조선일보를 부패 기득권세력으로 몰아 반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자살사건이 15년의 시차를 두고는 있지만 어째 정황이 비슷하지 않은가.
자살 원인을 두고 주장과 해석만 난무할 뿐 시간이 지나면 그대로 묻혀지는 것도 비슷할 것이다.


내가 보기에 언론사를 소유한 집안의 누군가가 자살한 사건은 연예인 자살을 능가하는 사회적 함의가 있을 텐데, 그에 걸맞은 취재와 보도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자유언론실천재단  강기석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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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9/09 [23:57]  최종편집: ⓒ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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