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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I, '한국 가출 청소년들의 비극적 삶' 조명
높은 자살률, 낮은 출산율 등 어두운 단면 중 하나
 
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6/09/13 [12:46]

Le bus appelé  AGIT , soit  le bus qui prend soin des jeunes . 가출 청소년들을 돌보는 이동 버스 ‘아지트’.

전 세계 프랑스어 사용자들을 위한 라디오 방송 RFI가 한국의 가출 청소년들의 적나라한 현실에 대해 보도했다. 서울에 상주하는 프레데릭 오자르디아스 특파원은 지난 9월 7일 ‘한국 가출 청소년들의 비극적 삶’이라는 제목의 20분 분량의 르포 기사를 내보냈다.

 

소개 글에서 기자는 한국에서 가정폭력을 피해 가출하는 12~18세 청소년의 숫자가 매년 늘어 25만 명에 달하고 있다며, 이 숫자는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이들 청소년이 사회의 무관심 속에 폭력조직이나 매춘의 유혹에 노출돼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성남에서 가출 청소년을 대상으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 가톨릭 신부의 활동을 소개했다.

 

르포에서 보르도 신부는 “가출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버스가 놓인 이곳은 돈만 있으면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걸 할 수 있는 번화한 시내이다. 가라오케, 바, 옷가게 등 청소년들이 원하는 게 널려 있다. 버스에서 우리는 간식거리, 옷, 각종 정보, 보드 게임 등을 준비한 채 그들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4년부터 가출 청소년 쉼터 등을 운영했지만 세대가 바뀌면서 더이상 쉼터로 찾아오지 않게 되자 보르도 신부는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 나선 것이다. 버스는 지난해 초부터 운영되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가출한 아이들끼리 그룹을 지어 사는 ‘팸’에 대해 설명하고 생활비가 떨어졌을 때 절도나 매춘 등 범죄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르포에는 19세와 17세 남녀 가출 청소년들이 등장해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이들은 가정생활이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거리에 나와서 힘들게 버티고 있지만 길거리에서의 삶에 좋은 점도 있어서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버스에서 의료 봉사를 하고 있는 한 의사는 “경쟁적인 교육 시스템에서 오는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출의 주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르포의 말미에 기자는 진행자와의 대담을 통해 한국의 비극적 현실은 소비를 부추기는 황금 만능주의와 일등주의, 극단적 경쟁주의에서 기인하고 이로 인해 사회의 인간성이 말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이러한 현상은 가정으로까지 침투했다고 강조했다. 잠을 줄여서라도 자녀의 성적을 올리고자 하는 부모들을 사례로 들었다.

 

기자는 한국이 세계 제일의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고,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의 출산율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면서 가출 청소년의 수가 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RFI 보도 전문이다.

번역 및 감수 : Sang-Phil JEONGNewsPro (뉴스프로)

기사 바로가기 ☞ http://rfi.my/2cvsMba

 

Corée du Sud, la tragédie d’une jeunesse en fuite

한국 가출 청소년들의 비극적 삶

 

La Corée du Sud fait face à un problème de société inédit : un nombre grandissant d’adolescents de 12 à 18 ans fuient la violence de leur foyer pour vivre dans la rue. Ils seraient 250 000 fugueurs, un nombre alarmant pour un pays de 50 millions d’habitants. Déscolarisés, largement ignorés par une société qui préfère fermer les yeux, ils sont des proies faciles pour les réseaux mafieux et pour la prostitution, endémique en Corée du Sud.


Dans la banlieue de Séoul, une association dirigée par un prêtre italien, le père Bordo, essaie de leur venir en aide. Depuis mars 2015, ils ont aménagé un bus en centre d’accueil appelé « AGIT », soit « le bus qui prend soin des jeunes ».

 

한국 사회가 감춰진 문제에 직면했다. 가정폭력을 피해 길거리에 나앉은 12~18세 가출 청소년들의 수가 늘고 있는 것. 25만 명에 달하는 가출 청소년 숫자는 인구 5천만의 이 나라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학교에서 이탈한 이들 청소년은 자신의 존재를 애써 모른 척하는 사회에 의해 버림받은 채 폭력조직이나 매춘의 유혹에 상시적으로 노출돼 있다.

 

가출 청소년 지원단체를 이끌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 보르도 신부는 수도권의 한 도시에서 길거리의 아이들을 돕고 있다. 2015년 3월부터는 버스를 개조해 ‘아지트’라 이름 짓고 이들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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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9/13 [12:46]  최종편집: ⓒ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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