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기념우표' 위해 규정까지 바꾸고...장영실 동상 옮기고 박정희 동상 세우기도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9/24 [10:47]

미래부 산하 우정사업본부가 '忠日군인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을 위해 내부 규정까지 바꾸고 미래부 산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지난 3월 장영실 동상을 치우고 박정희 동상을 새로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뷰스엔 뉴스에 따르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우정본부가 지난 1월 20일 내부 규정인 ‘우표류 발행업무 처리 세칙’을 개정했다"며 "이는 박 전 대통령 기념우표 발행을 위한 선제조치였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박정희기념우표 발행을 위한 규정 변경의 핵심은 두 가지였다. 

우선 공공법인이나 공공단체가 발행을 신청할 수 있는 우표 대상을 변경한 것이다. 기존 규정에 따를 경우 공공법인이나 공공단체는 시리즈 우표, 대국민 홍보 특별 사업우표 등에 국한해서만 특수 우표 발행을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우정본부는 규정 개정을 통해 공공법인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이나 사건, 뜻 깊은 일을 기념하거나 국가적인 사업의 홍보 및 국민정서의 함양 등을 위해 발행하는 기념우표의 발행을 신청할 수 있도록 바꿨다. ‘인물’을 포함시켜 구미시의 박 전 대통령 우표 발행 신청 근거를 마련한 것.

이와 함께 우정본부는 우표발행 신청 시간제항 조항을 삭제했다. 신규 우표 발행신청은 전년도 3월 31일까지 요청하도록 되어 있으나, 우정본부는 이 기한제한 규정을 폐지해 구미시가 올해 4월 기념우표 발행 신청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구미시는 내년 박정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기념우표 60만장을 발행할 예정이다.

유 의원은 “군사작전이라도 벌이듯 우표 발행 규정까지 통째로 바꿔가며 박정희 기념우표를 발행하는 시도는 국민이 납득하 수 없을 것”이라며 “권력에 대한 과잉충성인지,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한 것인지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부 산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지난 3월 장영실 동상을 치우고 박정희 의 동상을 새로 설치한 사실이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에 의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문제의 박정희 동상은 KIST 본관 옆 KIST 50주년 기념공원에 약 2미터 높이의 황금색으로 세워졌다. 동상 뒤편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설립 5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가 불모지였던 시기에 과학기술입국의 신념으로 과학기술 발전의 씨앗을 뿌린 설립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숭고한 뜻을 기려 이 동상을 세우다’라고 적혀 있다. 

박정희 동상이 세워진 이 자리는 원래 장영실 동상이 있던 곳 인근으로, 이를 위해 원래 있던 장영실 동상을 KIST 중문 초소 뒤편의 후미진 곳으로 옮겨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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