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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대장 기러기? 청와대 직원 '운명 공동체' 다짐
미르-K스포츠 게이트 관련 자숙해야 할 안종범이 나서 박근혜 정책의 철학과 배경 설명까지
 
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6/09/27 [00:05]
청와대가 26일 이원종 비서실장 주재로 직원조회를 열고 '한 배를 탄 운명공동체'라는 다짐을 새겼다. 박근혜의 수족같은 측근 우병우·최순실 의혹에 이어 김재수 정국 등으로 정치적 궁지에 몰린 박근혜를 옹호하려고 내부 기강을 다잡기 위한 행보로 이해된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이날 조회에서 미르-K스포츠 의혹을 받고 있어 자숙해야 할 정책조정수석 안종범이 나서 박근혜 정부 정책의 철학과 배경을 설명하고 그간의 성과를 직원들에게 주지시키는 코메디 같은 일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이원종 실장은 조회에서 "지난 토요일 장·차관 워크숍에서 '우리는 한 배를 탄 운명공동체로 신발 끈을 동여매고 함께 가자'라는 대통령님 말씀이 있으셨고 이를 공유하기 위해 조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시계보다 나침반을 보자"며 빨리 가는 것보다 정확하게 방향을 설정해 가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는 창조한다, 고로 존재한다"면서 창조적인 업무자세도 주문했다. "직원 전체가 목표를 공유하고 정부 국정 성과 도출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도 당부했다.

또 이 실장은 박근혜을 '대장 기러기'에 비유하면서 비서실이 하나 돼 성공적으로 국정을 완수하자고 독려했다.

이 실장은 "기러기가 멀리 갈 수 있는 것은 함께 날아가기 때문이다. 대장 기러기는 방향을 정하고 앞장서 나가고, 뒤에서는 응원의 소리를 내면서 힘을 보탠다"면서 "인생의 이 한 토막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보자"고 말했다. 

이같이 임기 말에 접어든 박근혜와 청와대가 결코 실점을 인정하지 않겠다며 이른바 '밀리면 끝장'이라는 시각으로 모든 이슈에 대응하면서 오히려 위기의 진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무지한 박근혜'는 우병우에 대한 비판은 '부패 기득권 세력의 식물정부 만들기', K스포츠·미르재단 의혹제기는 '확인되지 않는 폭로성 발언이나 비방', 노동계 파업은 '국가위기와 사회혼란을 가중시키는 것' 등으로 사태를 규정하면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는 불가한 막다른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 통과에도 박근혜는 '수용 불가'로 대응했고,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보이콧에 이정현의 뜬금없는 단식은 '집권당의 명분없는 무책임한 파업'이라는 야당의 반발이 비등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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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9/27 [00:05]  최종편집: ⓒ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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