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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혁명은 인류의 미래인가? 재앙인가?
'인류의 미래'가 아닌 '인류의 재앙'이 될지도...
 
조은뉴스 김관운 기자   기사입력  2016/10/12 [13:54]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렸던 제46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이하 다보스포럼)의 핵심 주제는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Mastering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였다.
 
WEF는 ‘제4차 산업혁명(인더스트리 4.0)’을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과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의 경계를 융합하는 기술 혁명이라고 설명했다.
 


말이 어렵지만, 용어를 들으면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인공지능, 3D프린팅, 자동차의 자율 주행기능, IoT, 바이오 테크놀로지, 기계화 등이 4차 산업 혁명의 주요 키워드다.
 
세계인들과 언론은 4차 산업 혁명이 신성장 동력으로 인류의 미래를 책임질 먹거리이며 현재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극찬하고 있다.
 
정말일까?
정말로 4차 산업 혁명이 인류의 미래를 신세계(?)로 이끌 수 있을까?
필자는 단연코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전 국회의원 홍종학 의원은 지금의 경제 위기가 100년 만에 다시 찾아온 대공황 상태라고 진단했다. 특히 한국의 상황은 이미 IMF를 능가하는 위기를 맞이한 중이다.
 
과거 대공황은 뉴딜정책이 해결한 것이 아니다. 

세계대전이라는 끔찍한 전쟁의 참사가 역설적이게도 경제 위기를 봉합해준 소방수였다.

 
100년 만에 다시 세계대공황이 찾아왔다.
미국, 중국, 일본, EU, 브릭스 등이 모두 속된 말로 본인들 먹고살기도 버거운 지경이다.
따라서 홍종학 의원이 “세계적인 대공황이 시작했다”는 말은 지나친 과장이 아니다.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맨 처음 질문을 던져보자.

4차 산업 혁명이 과연 100년 만에 찾아온 대공황을 극복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이 되어 줄 것인가?
 
거듭 반복하지만, 필자는 회의적이다.
경제가 성장하려면 두 가지 선결과제가 반드시 충족되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바로 양극화 해소와 양질의 일자리 증가다.
 
그럼 과연 4차 산업 혁명은 위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결론을 먼저 내리자! 아니다.
4차 산업 혁명은 오히려 양극화를 부추기고 양질의 일자리를 빼앗는 주범이 될 것이다.
 
예를 들자.
여러분이 들고 있는 스마트폰을 보라.
그 안에 담긴 기능들을 유심히 보라.
카메라, 만보기, 플래시, 시계, 달력, 노트, 지도, 백과사전, 오디오, TV 등 모든 기술이 집약되어 있다.
 
과거에는 위에서 열거한 카메라, 만보기 등을 만들기 위해 사람이 필요했고 당연히 일자리를 만들어줬다. 이제는 스마트폰만 만들면 되니 나머지 일자리는 모두 사라지게 된다.
 
실제로 스마트폰의 개발로 수많은 산업이 문을 닫고 사람들은 직장을 잃어야만 했다.
 
4차 산업 혁명은 고도로 집중된 기술집약산업이다.
그러나 세계인들 대다수는 그런 일자리를 얻을 수 없다.
 
4차 산업 혁명은 인공지능, 3D프린팅, 자동차의 자율 주행기능, IoT, 바이오 테크놀로지 등의 기술이다.
 
당장 당신에게 인공지능 부서에서 일하라고 하면 할 수 있겠는가?
자율주행차를 만들라고 하면 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드론이 피자를 배달하고 택배를 나르며 인공지능 AI 비서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못 배우고 돈도 기술력도 없는 대다수의 인류는 무엇을 하며 먹고 살아야 한다는 말인가?
 
배달, 조립, 알림 등 단순 노동직은 전부 기계로 대체될 것이며 기계가 할 수 없는 고급 기술을 가진 자들만이 살아남는 세상이 온다면 대다수의 인류는 어떻게 버틸 것인가?
 
다시 강조하지만, 4차 산업 혁명은 고도로 집중된 기술집약산업이다.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졌다. 하물며 스마트폰을 능가하는 기술집약산업이 과연 노동 시장의 확대를 부를 거라고 보는가?
 
지금도 기술을 가진 대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보다 단순 조립, 제조 등을 담당하는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효과가 절대적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절대다수의 인류는 많이 배우지 못했고 전문적이지도 않다.
 
하지만 4차 산업 혁명 기술은 익히는 것도 어려울뿐더러 모두 대학을 나와 해당 분야를 전공할 수도 없다.
 
따라서 4차 산업 혁명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건 결국, 고급 기술을 익힌 혹은 이미 가진 이들이 모든 판을 먹어버리고 대다수의 인류는 그들이 던져주는 먹이(?)로 연명해야만 하는 양극화의 심화를 초래할 뿐이다.
 
어쩌면 4차 산업 혁명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는 어려운 지경에 빠지게 될 것이며 이미 돈과 기술 등의 기득권을 가진 자들만이 모든 인류의 부를 거머쥐는 빅 브러더로 진화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심하게 비관적으로 예상한다면 절대다수의 인류가 1%의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의 노예가 되는 세상이 도래할지도 모른다.
 
그렇다.
4차 산업 혁명은 인류의 미래가 아닌 인류의 재앙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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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0/12 [13:54]  최종편집: ⓒ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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