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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연설문, 공식발표되기 전 최순실에게 보내 수정까지"

최순실 PC 파일 보니...‘통일 대박’ 드레스덴 연설 붉은 글씨로 고친 흔적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10/24 [22:33]

"박근혜 연설문, 공식발표되기 전 최순실에게 보내 수정까지"

최순실 PC 파일 보니...‘통일 대박’ 드레스덴 연설 붉은 글씨로 고친 흔적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10/24 [22:33]

이미 짐작은 했지만, 박근혜의 국내외 연설문, 박근혜가 주재한 국무회의 자료, 청와대 비서진 인사와 관련된 문서가 일제 순사출신 사이비 교주 최태민(최태민 비리 자료' 79년 중앙정보부장 김재규 보고서)의 딸 최순실에게 발표전에 보내 수정까지 된것으로 확인되어 대한민국이 박근혜 집권 이후 사이비 교주 일가가 통치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JTBC가 최순실씨 컴퓨터에서 입수했다고 24일 공개한 박근혜의 연설문. 제목 옆에 ‘신문용‘ ‘재수정’ ‘프롬프터’ 등이 쓰여 있어 대통령 발언 이전 받은 초고임을 알 수 있다. ©JTBC 

 

JTBC의 24일 보도는 충격적이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국가 중대사를 담은 문서들이 1975년부터 박근혜와 밀접한 관계였던 사이비 교주 최태민 일가에 의해 대한민국 정책과 미래를 좌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는 헌정사 초유의 ‘비선 개입’ 스캔들로 박근혜는 당장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최씨 컴퓨터에서 확보한 청와대 관련 파일은 모두 400개다. 그중 박근혜의 연설문이나 공식발언 내용을 담은 문서는 44개였는데, 최씨가 파일을 받은 시점은 모두 박근혜가 연설 또는 공식 발언하기 이전이라는 것이다.

 

예컨대 박근혜가 ‘통일대박론’을 내놓은 2014년 드레스덴 선언도 최씨가 하루 전 받아 본 것으로 확인됐다. 박근헤의 연설이 시작된 것은 한국 시간으로 3월28일 오후 6시40분인데, 최씨가 파일형태의 원고를 열어본 것은 3월27일 오후 7시20분이다.

 

 

최씨가 미리 받아 열어 본 드레스덴 선언 원고 곳곳에는 붉은 글씨로 표시된 부분이 있었다. 박이 실제 읽은 연설문에서 초안과 달리 20여군데가 수정됐다. 최씨 ‘첨삭’에 의해 박의 대북정책 구상을 담은 연설문이 연설 40분을 앞두고 수정됐음을 시사한 것이다.

 

박근혜의 2013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사 역시 최씨가 미리 받아 하루 전인 5월17일 오전 11시5분 열어 본 것으로 확인됐다. 박의 연설문 44건을 최씨가 미리 받아봤다. 적게는 4분에서 길어야 한 시간 반으로, 거의 실시간 전송됐고 최씨를 거치면서 연설문 내용이 달라졌다고 한다.

 

최순실이 미리 받아 열어 본 파일에는 연설문뿐 아니라 박이 주재한 국무회의 자료도 포함돼 있었다. 2014년 7월13일 박근헤의 국무회의 모두발언 역시 최씨가 미리 받아 2시간 전 열어 본 것으로 확인됐다.

 

JTBC 영상 갈무리


또 박근혜는 이튿날인 14일 강원도청을 방문해 당선 이후 첫 지방자치단체 업무보고를 받았는데, 최씨 컴퓨터에 있는 문서를 분석한 결과 최씨가 하루 전날 오전 10시17분 ‘강원도 업무보고’라는 제목의 파일을 열어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뿐 아니라 최씨가 청와대 비서실장, 수석비서관의 인사와 관련된 문서도 미리 받아 본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 8월5일 국무회의를 앞두고 박의 발언 내용을 사전 작성한 문서가 최씨 컴퓨터에서 발견됐는데 8월4일 최종 수정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 문서에는 청와대 비서진 교체 등 민감한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 실제 이튿날 오전 청와대는 비서진을 대거 개편했다. JTBC는 “문서 작성자를 찾아보고 아이디를 확인한 결과 청와대 대통령 최측근 참모로 확인됐다”면서 “이 문건이 왜, 누구를 통해 최씨에게 건네졌는지에 따라 파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JTBC는 최씨 컴퓨터에 있는 문서를 취득한 경위에 대해 “최씨가 대부분 사무실에서 황급히 이사가고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는데 그중 한 곳에서 최씨가 건물관리인에게 처분해달라고 맡긴 게 있었다”면서 “(관리인) 양해를 받아 받은 컴퓨터에서 이 서류가 무더기로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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