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생들...박근혜 '하야' 시국선언 들불처럼 번져가
박근혜는 사실상 국민에 의해 쫒겨날 위기에 봉착한 양상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10/26 [17:03]
'일제순사출신 사이비 교주 최태민'의 딸인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최순실 딸 특혜 파문에 휩싸였던 이화여대를 시작으로 박근혜 대통령 모교인 서강대 등 전국 각지에서 박근헤를 규탄하는 대학가 시국선언이 들불처럼 번져가가고 있다.
뷰스엔 뉴스에 따르면 이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전 이대 정문 앞에서 시국선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대선 당시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며 "그러나 최근 며칠 사이 언론 보도를 통해 비선실세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국무 회의 자료 등 청와대 내부 문서를 공식 발표보다 먼저 받아보고 수정까지 했음이 드러났다. 박근혜 당선 이후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최순실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에 살고 있었단 말인가?"라고 비꼬았다.
이들은 이어 "박 대통령은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고, 비선실세인 최순실에게 국정을 넘겨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하였다"며 "박 대통령은 현재의 국기문란 사태와 앞으로 밝혀질 진상에 대해 온전히 책임을 져야 하며, 대한민국 국민이 그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면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며 하야를 촉구하기도 했다.
서강대 학생들이 26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 정문에서 '최순실 게이트 해결을 바라는 서강인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모교 선배인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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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모교인 서강대 총학생회 역시 시국선언을 통해 "최순실게이트를 통해 드러난 적나라한 박근혜 선배님의 비참한 현실에 모든 국민들과 서강인은 충격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라며 "선배님께서는 더 이상 서강의 이름을 더럽히지 마십시오"라며 질타했다.
이들은 이어 "비선실세의 권력이 국정을 좌지우지하고, 국기를 흔드는 현 정부는 더 이상 존재해야할 이유가 없습니다"라면서 "박 대통령은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며 국민적 불신을 자초할 것이 아니라 직접 국민 앞에 사과하고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또한 진상규명의 전말이 밝혀져 국민이 대통령으로 납득할 수 없다면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며 하야를 촉구했다.
경희대 총학생회도 시국선언을 통해 "우리는 이 사태를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규정한다"며 "온 국민을 우롱한 '최순실 게이트'를 엄중히 규탄하며, 최순실 국정개입 및 권력형 비리 사태에 대한 성역 없는 특검 수사와 이에 따른 엄중한 책임을 촉구한다"고 가세했다.
부산대 총학생회도 이날 부산대 정문에서 시국선언을 열고 "국민의 손으로 뽑은 국가원수 위에 실세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실세에 의한 비리가 정·재계를 비롯한 이 나라 곳곳에 만연해있다는 사실이 통탄스럽다"고 규탄했다.
이밖에 27일 한양대 시국선언이 예정된 데 이어 동국대와 고려대 총학도 공동 시국선언을 추진 중이며 이와 별도로 대학교수들도 시국선언을 준비하는 등, 대학가는 최순실 국정농단에 분개하며 앞다퉈 박을 맹성토하고 나서는 양상이다.
이와 함께 종교계, 문화계, 교육계 등 각계도 별도로 시국선언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박근혜는 사실상 국민에 의해 쫒겨날 위기에 봉착한 양상이어서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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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진강 2016/10/27 [16:23]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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