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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만 남은 삼성..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먹히나?’
 
조은뉴스 김관운 기자   기사입력  2016/10/25 [16:04]

삼성전자가 최근 갤럭시 노트 7 실패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반면 반도체에서 큰 이익을 냈다. 이에 대해 언론은 ‘삼성의 저력’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쏟아냈다.
 
하지만 실상은 기사와 다르다.
삼성의 반도체 역시 그다지 미래를 낙관할 수 없는 위기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이유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있다.
 
중국 정부는 2010년에 ‘7대 전략적 신흥산업’을 선정하면서 반도체 산업을 핵심 육성사업으로 채택했다.
 
2014년에는 ‘반도체산업 발전 추진 요강을 발표하며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더욱 구체화한 청사진과 지원 정책을 내놓았다. 추진 요강에 따르면 2015년까지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융자 플랫폼과 정책 환경을 구축하고 2020년까지 중국 반도체 산업을 세계 첨단 수준으로 향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1200억 위안(약 20조 원) 규모의 ‘반도체산업 투자기금’을 포함해 앞으로 10년 동안 반도체산업 육성에 1조 위안(약 166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반도체산업 육성을 추진할 컨트롤타워인 ‘국가 반도체산업 발전 영도소조’도 신설했다.
 
중국 정부의 노력은 이미 가시적으로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국영 반도체 기업 우한신신(XMC)는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인 사이프레스와 공동으로 240억 달러를 투자해 후베이성 우한에 메모리반도체 생산공장을 짓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7월 말 XMC의 지분 과반을 인수한 칭화유니도 자체적으로 12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칭화유니가 XMC의 투자 계획을 이어받는다면 이번 인수로 총 360억 달러(약 40조 원)를 초대형 반도체 공룡이 탄생하게 된다. 이는 삼성전자가 15조 원을 투입해 경기도 평택에 조성 중인 반도체단지를 훨씬 능가하는 규모다.
 
이뿐만 아니다.
선대인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는 기존 반도체 기업과 지방정부·사모펀드는 물론 BOE와 같은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반도체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해 동 연구소 자료 조사에 나온 구체적 사례를 보자.
중국 허페이시 정부는 사카모토 유키오 전 일본 엘피다 사장이 설립한 시노킹테크놀로지에 투자하고, 일본과 대만 기술인력을 영입해 8,000억 엔(약 8.6조 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또한, 올해 7월 중국의 푸젠진화반도체(JHICC)는 대만의 2위 파운드리 업체인 UMC와 손잡고 D램 반도체 공장 건설에 370억 위안(약 6.1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무서운 집중력이다. 파죽지세라는 표현을 쓰기에 손색이 없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다.
 
중국업체들은 이미 해외 반도체기업을 사들여 선진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상당한 성과도 거두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전 세계 반도체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12%에서 21%로 크게 증가했다.
 
‘중국제조 2025’에서는 반도체 산업이 10대 중점산업 가운데 첫 번째 항목으로 선정됐을 정도로 중국의 반도체 사랑은 유별나다.
 
그렇다면 이제 다시 삼성전자로 돌아가 보자!
삼성그룹은 사실 삼성전자 혼자 먹여 살리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크게 4가지 사업분야가 있다.

 그중 반도체와 휴대폰이 실제로 삼성전자를 지탱하는 기둥이다.
 
문제는 휴대폰의 경우 이미 전 세계적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그에 더해 최근에는 갤럭시노트 7의 발화 문제로 브랜드 이미지마저 나빠졌다. 그 틈을 중국의 휴대폰들이 치고 들어와 상당한 실적을 올리며 현재 삼성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상당 기간 삼성의 휴대폰은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 남은 건 반도체 하나다. 물론 여전히 기술력에서 중국을 이끌고 있다는 건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위에서 봤듯 중국은 마치 반도체에 미친 사람들처럼 밀어붙이고 있다.
 
반도체에 들이고 있는 엄청난 자본과 정부 차원의 집중은 삼성을 충분히 두렵게 하는 요소다. 따라서 휴대폰에서 이탈한 이익을 반도체에서 냈다고 ‘삼성의 저력’을 높이 평가할 수는 없다.
 
오히려 진실은 ‘삼성의 위기’여야 한다!
이번 파트의 제목을 뽑아볼까?
‘반도체만 남은 삼성..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먹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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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0/25 [16:04]  최종편집: ⓒ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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