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민 ‘박근혜는 내가 속옷까지 직접 사다 줄 정도로 나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

최태민 일가, 박근혜 등에 업고 26년 전에도 기업 돈 10억 뜯어내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11/18 [09:04]
일제순사출신 사이비 교주로 박근혜를 사로잡아 내연녀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진 최태민(1994년 사망)이 "박근혜는 내가 속옷까지 직접 사다 줄 정도로 나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과시하며 26년 전에도 박근혜를 등에 업고 대기업을 압박해 돈을 뜯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자 중앙일보에 따르면  ‘근화보 운영 기금 확보안’에 최씨는 ‘근화봉사단’의 기관지 ‘근화보’를 100만 부 발행한다는 명분으로 1990년 7월 포항제철(회장 박태준), 아남산업(회장 김향수), 한국화장품(사장 임충헌), 대농그룹(회장 박용학), 대우그룹(회장 김우중)으로부터 총 10억8000만원(물가지수 기준 현재 30억원 이상)을 모금했다. 최씨 딸 최순실(60)씨가 대기업을 압박해 미르·K스포츠재단 지원을 받아낸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1990년 7월 최태민씨의 지시에 따라 육영재단에서 작성된 ‘근화보 운영기금 확보’ 공문. ‘근화봉사단’의 기관지 ‘근화보’ 운영을 위해 10억여원을 협찬하는 기업 다섯 곳의 이름이 적혀 있다(원 안). © 중앙일보
 
89년 설립된 근화봉사단은 박근혜와 최씨가 대외 활동의 기반으로 삼았던 ‘새마음봉사단’의 후신이다. 근화보는 단체 소식을 전달하는 동시에 박정희 정권의 정당성을 설파하는 창구 역할을 했다.
 
이 공문을 작성한 육영재단 전 직원 A씨는 “최태민씨의 지시에 따라 공문을 만들어 다섯 개 기업에 전달했고 그대로 수금이 이뤄졌다. 기업들의 팔을 비틀어 돈을 모으고 이권을 챙기는 방식이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벌어진 사업의 이권 상당 부분이 최씨 일가로 흘러갔다”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최씨는 당시 육영재단과 박정희·육영수 기념사업회, 근화봉사단 등 박근혜와 연관 있는 11개 재단·단체의 돈줄을 관리했다. A씨는 “11개 재단·단체의 자금 운용은 모두 영남투자금융을 통해 이뤄졌는데, 영남투자금융 직원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서류 뭉치를 들고 육영재단에 찾아왔다.

 

최태민은 박근혜가 도장을 찍기 전에 모든 사안을 최종 확인하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11개 재단·단체 가운데 자금 규모가 큰 육영재단·정수장학회·영남재단은 최씨가 전권을 쥐고 집중 관리했다”고 증언했다.

 

최순실도 육영재단 등을 통해 재산을 축적했다. 그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초이 종합학원(1985년 1월), 초이유치원(1986년 3월)을 각각 설립했다. A씨는 “유치원 설립 자금은 사회복지법인 경로복지원 부설 새마음종합병원과 새마음한방병원을 명지병원으로 넘기고 받은 돈 3억5000만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일제순사출신 사이비 교주였던 사기꾼 범죄자 최태민과 박근혜의 다정했던 한때  

참고자료 - '최태민 비리 자료' 79년 중앙정보부장 김재규 보고서 공개 

육영재단 어린이회관에서 근무한 B씨는 “초이유치원은 어린이회관을 마음대로 이용해 교육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부유층 자제들을 모을 수 있었고, 최순실이 이를 통해 큰돈을 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순실의 전 남편이 가구 대리점을 운영했는데, 갑자기 육영재단의 가구가 그 대리점 브랜드로 모두 교체됐다. 사소한 기물부터 거대한 이권 사업까지 최씨 일가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다”고 기억했다.

 

 

최태민이 육영재단에서 박근혜와의 관계를 공공연히 과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A씨는 “최태민이 육영재단 직원 50~60명을 모아놓고 속옷이 들어 있는 봉지를 흔들어 보이며 ‘박근혜 이사장은 내가 속옷까지 직접 사다 줄 정도로 나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한 적 있다”고 말했다.

 

육영재단 사업부장을 맡았던 C씨는 “최씨가 매주 금요일 오후에 직원들을 강당에 모아놓고 정신 교육을 했다. 박근혜가 대한민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를 잘 보필해야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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