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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용 의혹추적] 여가부, '반기문 펜클럽' 반딧불이 김성회에 특혜지원 의혹:서울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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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용 의혹추적] 여가부, '반기문 펜클럽' 반딧불이 김성회에 특혜지원 의혹

사업규정까지 어겨가며 예산지원… 의혹투성이 단체를 선정한 특별한 까닭은?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11/24 [14:28]

[안치용 의혹추적] 여가부, '반기문 펜클럽' 반딧불이 김성회에 특혜지원 의혹

사업규정까지 어겨가며 예산지원… 의혹투성이 단체를 선정한 특별한 까닭은?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11/24 [14:28]

여가부, 자체규정어기고 반기문 펜클럽 김성회씨단체 혈세지원

2016년 지역다문화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청소년뮤지컬 레인보우하모니 선정

 

지난주 선데이저널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팬클럽인 반딧불이의 회장 김성회씨와 통일교 및 세계일보와의 인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보도한데 이어 국내언론도 김씨를 둘러싼 의혹을 보도하고 있다. 한국의 주간지 일요신문은 지난 21일 여성가족부가 김성회씨가 운영하는 ‘한국다문화센터’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특종 보도했다.

 

                                    ▲반딧불이 김성회 회장

 

일요신문은 여가부가 예산지원 사업 수행단체를 선정하면서 선발규정을 어기고 김씨가 대표인 단체를 선정, 뒷말이 무성하다고 밝혔고, 본보취재결과 이는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또 본보가 국세청이 공개한 이 단체의 2015년 결산서류를 검토한 결과 지난해 지출한 4억9천만원 중 목적사업비로 지출한 돈은 단 한 푼도 없고 전년도인 2014년 수입금액은 누락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14년과 2015년 인건비가 이 단체 전체 지출의 절반에 육박하는 등 단체운영이 의혹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또 지난 9월 이 단체의 레인보우합창단 유엔본부 공연당시 반기문총장의 동향인 충청향우회 인사 10명을 동반한 것으로 알려져, 공연보다는 반총장과의 대선논의, 즉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있었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게 됐다. 이래저래 반총장의 시름이 깊어지게 됐고, 그 시름은 바로 반총장이 자초했다는 분석이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한국의 대표적 주간지 일요신문은 지난 21일 여성가족부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관련단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특종 보도했다. 여기서 반총장과 관련된 단체란 반총장 팬클럽인 반딧불이의 회장 김성회씨가 대표를 맞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다문화센터다.

 

일요신문 보도의 핵심은 여가부가 지난 4월 1일 ‘2016년 지역다문화프로그램 공모사업’으로 한국다문화센터의 ‘청소년뮤지컬 레인보우하모니’사업을 선정했으나 이는 ‘문화, 예술, 공연을 주목적으로 하는 사업은 제외시킨다’는 여가부 자체 선발규정을 정면으로 위배했으므로 특혜라는 뒷말이 무성하다는 것이다. 본보가 일요신문 보도를 토대로 이 사업내용 등을 하나하나 검토한 결과 이 보도는 정확한 사실에 근거한 것이며 사실상 특혜임이 확인됐다.

 

2016년 지역다문화프로그램 공모사업 선정의혹

 

여성가족부 확인결과 여가부장관은 지난 2월 23일 여가부공고 제2016-35호를 통해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조기 정착과 일반국민의 다문화인식 개선을 위한 우수다문화프로그램을 발굴, 지원하고 전국에 확산 발전시키기 위해 ‘2016년 지역다문화프로그램 공모사업’수행단체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 공고에서 지원예산규모는 총8억원으로 과제당 3천만원에서 1억원을 지원하며 공모주제는 다문화가족 부모교육, 다문화가족의 주도적 사회참여, 다양한 가족 간 유대강화로, 사업수행 희망단체의 신청기간은 공고다음날인 2월 24일부터 3월 16일까지였다. 여가부는 홈페이지에 이 같은 공고를 내며 35페이지에 달하는 사업신청 안내서도 첨부했다. 이 안내서에는 사업개요와 공모개요, 사업신청서 작성양식 등이 게재돼 있으며 특히 선발규정이 포함돼 있었다.

 

이 공고에서 여가부는 4월 1일 공모에서 선발된 단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실제 선발결과가 발표된 날은 4월 6일로 확인됐다. 여가부장관은 지난 4월 6일 여가부공고 제 2016-91호를 통해 2016년 지역다문화프로그램 공모사업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선정결과를 살펴보면 3개 공모주제별로 해당사업자가 선정됐다. 다문화가족부모교육이라는 주제에는 이화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모두 7개 단체, 다문화가족 주도적 사회참여에는 사단법인 한국다문화센터를 비롯해 11개 단체, 다양한 가족 간 유대강화라는 주제에는 한국이주여성연합회 등 7개 단체가 선정돼 3개 주제에 모두 25개 단체가 선정됐다.

 

말 많은 이화여대가 역시 이 사업도 낚아챈 것으로 드러났지만 다문화가족 주도적 사회참여 부분에 선정된 단체인 한국다문화센터가 반총장 팬클럽인 반딧불이 회장 김성회씨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선발규정을 어겼다는 점에서 또 다시 반총장에게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

 

한국다문화센터는 ‘청소년뮤지컬 레인보우 하모니’라는 공연프로그램으로 응모, 여가부의 사업수행단체로 선정됐다.


한국다문화센터는 다문화가정의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을 운영하는 등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제는 이 단체가 청소년 뮤지컬 사업으로 공모에 선정됐다는 점이다. 여가부는 2월 23일 이 사업공모를 공고할때 사업신청안내서를 함께 배포했고, 이 안내서 3페이지에는 여가부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수행중인 사업과 문화-예술-공연등의 분야 및 1회성행사는 제외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여가부는 예술-공연등은 배제한다고 분명히 명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선발규정을 어기고 청소년뮤지컬을 예산지원사업으로 선정한 것이다. 이는 여가부가 자체 선정규정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한국다문화센터에 특혜를 준 것이며, 공교롭게도 이 단체의 대표는 반총장 팬클럽인 반딧불이 회장의 단체였던 것이다. 즉 여가부가 반총장 팬클럽에 대해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것이다.

 

탈락한 단체들, 여가부 선발규정에 반발

 

일요신문은 이 공모사업이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공연프로그램이 선정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공연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은 제외한다고 공고에서 명시한 만큼 다른 단체들은 공연프로그램으로는 응모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여가부에서 공연은 배제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떨어질게 뻔한 공연으로 지원하는 어리석은 단체는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이번 공모에 응모한 단체는 140여개, 약 6대의 1의 경쟁이었다. 막상 공모결과가 발표되고 공연프로그램이 선정된 것으로 밝혀지자 탈락한 업체들이 억울해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박근혜-최순실게이트가 드러나기 전까지 대한민국이 수수께끼의 나라였던 것처럼 이 공모결과를 둘러싸고도 ‘뭔가 이상하다’는 뒷말만 무성했을 뿐 그 야릇한 곡절을 알 수 없었다.

 

그러다 한국다문화센터의 대표 김성회씨가 반총장 팬클럽 반딧불이의 회장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탈락자들은 ‘아’하는 탄식과 함께 무릎을 ‘탁’ 쳤던 것이다. 탈락자들이나 선발된 단체들이나 반총장 때문에 여가부가 자체선발규정까지 어겨가면서 김씨의 단체를 발탁했다고 의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왼쪽) 여성가족부, 지역다문화프로그램 공모사업 수행단체 공모 공고 ▲(오른쪽) 여성가족부, 지역다문화프로그램 공모사업 수행단체 공모관련 안내서 3페이지, 문화-예술-공연등의 분야는 제외

 

이에 대해 여가부는 ‘공연성이 있지만 단순히 공연을 하는 사업이 아니라 다문화청소년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프로그램도 함께 실시된 것으로 안다. 외부전문가들이 심사를 통해 선정한 것’이라고 일요신문 측에 해명했다. 하지만 일요신문은 김씨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32회 공연연습과 캠프1회를 제외하고는 다른 프로그램은 없었다고 밝혔다.

 

본보가 한국다문화센터의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김씨는 공모에 선정된 지 약 한 달 뒤인 5월 3일 ‘레인보우하모니 청소년뮤지컬 오디선 공지사항’이라는 글을 올리고 오디션을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한국다문화센터가 주최하고 여성가족부가 지원하는 다문화청소년뮤지컬 레인보우하모니’가 노래와 춤에 소질을 가진 일반청소년과 다문화 청소년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한다고 밝혔다. 또 2016년 6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고, 4개월이 16주인 점을 감안하면 32회 교육이 된다. 김씨는 또 한달뒤인 6월 2일 청소년뮤지컬 레인보우하모니 공개오디션 합격자 발표라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6명을 선발했음을 알렸다.

 

한국다문화센터 재정운영에 심각한 문제

 

이처럼 한국다문화센터의 사업은 여가부가 배제하겠다고 밝힌 문화예술공연임이 명백한 것이다.


김씨는 이에 대해 일요신문에 ‘정상적인 공모를 통해 사업에 선정됐으며 반총장 팬클럽회장 이라는 점 때문에 선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모든 것이 제반절차를 통해 진행됐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뽑혔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씨의 이 같은 설명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한국다문화센터의 선정은 여가부의 2월23일자 공고와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는 김씨의 문제로 보이지만 반기문총장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김씨를 둘러싼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다시 말하면 반총장에게 피해가 갈 만한 더 큰 일이 있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김씨 스스로 한국다문화센터의 재정현황 등을 국세청에 보고한 서류를 통해 드러난다. 비영리단체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재정운영의 투명성이다. 자신의 돈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기부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돈 관리를 철저하게 잘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김씨 자신이 신고한 서류에서 이 단체의 재정운영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김씨는 지난 8월 19일, 국세청에 한국다문화센터의 2015년치 결산서류를 제출했고 국세청은 이를 공익법인결산공시시스템을 통해 공개했다. 사단법인 한국다문화센터는 의무공시공익법인이므로 단체의 재정운영내역을 국세청에 보고해야 하는 것이다. 이 결산공시에 따르면 이 법인은 2008년 12월 4일 설립됐으며, 대표자는 김성회씨, 소재지는 서울시 중구 중림로 21, 더플레이스 충정로, B108이며, 이사는 6명, 고용직원은 김씨를 포함해 5명으로 나타났다.

 

다문화가정 어린이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의 요상 야릇한 행보

기부금 4억9천만원…‘사용처가 수상하다’

 

국세청에 따르면 이 법인의 지난해 수입은 4억8713만여원, 지출은 4억8703만여원으로 9만8천여원 흑자를 기록했다. 수입현황은 당기, 즉 2015년치와 전기, 즉 2014년치를 적게 돼 있지만 2014년치는 아예 아무 것도 적지 않고 공란으로 남겨뒀다. 심지어 당연히 당기와 전기를 기록해야 하는 대차대조표에도 전기는 빈칸으로 남아있다. 2015년 수입은 개인기부금이 6674만여원, 행사모금액이 1억4566만여원, 기업 및 단체의 기부금이 2억2390만여권, 기타기부금이 5084만여원등 모두 4억8713만여원으로 집계됐다.

 

기부금 대부분 사용처 설립목적과 상반

 

더 큰 문제는 지출현황이다. 지출은 4억8703만여원이지만 고유목적의 사업을 위한 지출금은 단 한 푼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다문화가정을 위한 사업을 표방한 단체가 실제로는 이 사업에는 돈을 한 푼도 쓰지 않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 여성가족부, 지역다문화프로그램 공모사업 수행단체 선정발표 – 약방의 감초 이화여대와 반기문총장 팬클럽회장 김성회씨가 운영하는 사단법인 한국다문화센터가 선정됐다.

 

기부금의 수입지출명세도 월별로 기록하게 돼 있지만 모두 공란이다. 이대로라면 수입도, 지출도 단 한 푼도 없는 것이다. 기부금 지출명세서 국내사업도 전무했다. 보고서대로라면 국내 사업에 사용된 돈이 단 한 푼도 없다는 보고다.


정작 비영리단체 원래 목적에는 단 한 푼도 쓰지 않은 반면 급여는 1억9331만여원, 복리후생비가 2756만여원으로 나타났다. 인건비가 약 2억2천여만원에 달하는 것이다. 또 임차료는 6466만여원에 달했고, 지급수수료, 즉 회계 및 법률비용 등이 2527만원, 기타비용이 8170만원을 차지했다. 이런 식으로 4억8천만원이 지출됐지만 목적사업지출금이 0원, 제로 이었던 것이다. 이 정도면 단체의 존립을 흔들 정도의 문제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수입에는 전기, 즉 2014년치를 단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지만, 지출에는 전기를 기록해 놓았다는 점이다.

 

김씨가 용케도 지출내역에 당기와 전기를 기록함으로써 항목별 비교가 가능했다. 2014년에는 모두 5억611만원을 지출했지만 역시 목적사업지출금은 0원이었다. 전기 급여는 2억432만원이로 2015년보다 다소 많았고, 복리후생비는 2335만원으로 2015년보다 4백만원 상당이 적었다. 임차료는 3517만원이었다. 사무실 임대료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임차료는 2015년에는 6466만원으로 2014년보다 사실상 2배가량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외주비다. 2015년 외주비는 천만원이지만 2014년 외주비는 1억7천만원으로, 무려 17배 차이가 났다. 2015년 외주비가 줄어든 것이다. 반면 기타비용은 2014년에는 1876만원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는 8170만원으로 4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즉 김씨는 한국다문화센터를 운영하면서 목적사업지출금은 단 한 푼도 지출하지 않으면서 2015년에는 전체경비의 46%를 인건비로, 2014년에는 45%를 인건비로 지출한 것이다. 2015년 인건비에는 상용근로자뿐이다. 즉 전체 인건비는 모두 상근직원의 인건비인 것이다.

 

기부금 절반 인건비로 지출 사업목적엔 0 지출

 

2014년에는 일용근로자 인건비가 포함돼 있지만 1년 전체 70만원이라도 무시해도 좋을 정도의 비용이다. 즉 상근직원 인건비로 전체 경비의 절반 가까이를 사용한 것이다. 2015년 상근직원은 김씨를 포함해 5명으로 보고됐다. 복리후생비를 포함해 1인당 약 4400만원상당이다.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중소기업 인건비를 훨씬 넘는 것이며 무엇보다도 비영리단체 전체 수입의 약 절반을 인건비로 사용했고 목적사업에는 단 한 푼도 지출하지 않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는 점에서 이 단체의 목적이 의심받을 수 밖에 없다. 김씨가 반총장 팬클럽인 반딧불이의 회장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사실은 반총장에게는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다른 문제는 한국다문화센터의 유엔공연도 석연치 않은 점이 더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 김씨는 지난주 본보보도에 대해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작성한 기사가 잘못됐으며 자신이 항의를 해 기사를 내려달라고 수정을 요구했다.
조사장이 나와 통일교, 세계일보를 연관시키는 오보를 냈다’고 이메일을 통해 해명했다. 김씨는 또 일요신문에도 ‘유엔에 초청된 것은 내가 반딧불이 회장이기 때문이 아니라 한국다문화센터 센터장 자격으로 초청된 것이다. 내가 반총장과 독대했다는 보도도 오보다. 항의해서 기사를 내렸다’고 말했다.

 

▲(왼쪽) 한국다문화센터 2015년 결산공개 -공익법인결산공시시스템 – 2015년 수입은 백% 기부금으로 조달됐으며, 2014년 수입내역은 아예 누락시켰다. ▲ 한국다문화센터 2015년 결산공개 – 공익법인결산공시시스템 – 2015년과 2014년 모두 목적사업 지출금은 0원이다.

 

그러나 인터넷을 살펴보면 그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다. 조한규 전 세계일보사장이 쓴 기사는 인터넷에 그대로 있다. 반총장을 만났다는 내용도 원래 그대로 그 기사에 포함돼 있다. 김씨가 즉흥적으로 둘러대는 말들이 더 큰 문제를 낳고 있는 것이다. 조전사장의 기사는 그가 세계일보 정치부장은 물론 사장까지 역임하면서, 일평생 쌓아온 취재원들의 확인을 거쳤기에, 조전사장이 기사를 내릴 일은 없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여가부의 다문화센터 특혜의혹도 조전사장의 기사에서 그 배경을 짐작할 수 있다. 조전사장은 이 기사에서 경찰, 군 인사 등을 예로 들며 ‘반총장을 위한 정부인사도 하나 둘 이뤄지고 있다’고 썼다. 여가부의 특혜의혹은 바로 이 대목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김씨는 6월 반딧불이 모임을 가졌기 때문에 4월 6일 여가부의 예산지원결정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지만, 모임 전에 오랜 기간 준비했음은 불문가지다. 그런 인연으로 반총장의 입김이, 혹은 반총장측근들의 입김이 여가부에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요즘처럼 전 국민의 정치적 촉이 발달한 때라면 아마도 초등학교 학생도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레인보우 유엔공연에 충청향우회원 10명 동행

 

레인보우 합창단의 유엔공연도 마찬가지다. 김씨가 반총장 팬클럽을 준비하기 시작한 5월에야 초청을 받았다는 것이 일요신문 보도다. 그렇다면 레인보우합창단 유엔공연은 반총장의 정치적 야망과 관계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사실일까? 이에 대해 답이 될 만한 언론 보도가 있다. 바로 반총장의 고향인 충청지역 일간지인 중도일보의 보도다.

 

▲ 중도일보 9월 5일자 기사 – 레인보우 유엔공연단에 충청향우회 자문위원 9명 포함

 

중도일보는 지난 9월 5일 ‘레인보우 합창단, 반총장 만나러 간다’라는 보도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을 전하고 있다. 중도일보는 ‘충청향우회 오장섭총재가 인솔하는 공연단은 모두 45명이며 레인보우합창단원은 24명’이라고 전했다. 합창단원은 24명인데 왜 전체 공연단은 그 두 배에 가까운 45명이나 될까? 이에 대한 해답은 바로 그 뒤에 나온다. 충청향우회 자문위원 9명이 공연단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그것도 서울시내 한복판인 충정로에서 활동하는 합창단의 뉴욕공연에 뜬금없이 충청향우회 자문위원 9명이 따라 간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반총장은 충청도 출신이다. 그래서 충청향우회 자문위원들이 대거 따라 나선 것이고, 이들이 반총장에게 국내정치지형변화와 충청대망론의 현주소등, 한마디로 반총장의 대선 출마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는 것이 중도일보의 분석이었다. 그리고 지난 10월 반총장이 오장섭총재와 김씨와 만나서 정치현안을 논의하고 이들에게 큰 격려를 했다는 기사가 터진 것이다. 중도일보 분석은 적중한 것이다.

 

이 같은 사단이 난 것은 김씨가 반총장과 한국다문화센터, 2가지 상품을 동시에 세일즈하려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총장 또한 측근들의 말처럼 순진무구한 정치문외한으로 평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세계평화의 날 유엔공연에 한국 합창단이 참석한다며 박수가 이어졌었다. 그런데 이제 보니 그 뒤에 반총장의 대권야망이 ‘오버랩’된다. 어린이합창단의 순수한 열정이 노회한 정치꾼들에게 좋은 커버스토리가 되어버린 느낌을 지울 수 없고 이제 그 책임은 서서히 반총장이 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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