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거짓말 의혹 증폭...최순실 연결고리 정황 계속 드러나

차은택 만남 시인에 이어 송성각도 청와대로 불러 '충성 의사' 물어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11/28 [19:22]

조작의 달인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 대선개입 지역감정 조장 등) 김기춘

악질 공안검사(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 부장), 조작의 달인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 대선개입해 지역감정 조장 등)으로 악명을 떨쳤던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기춘이 차은택씨의 ‘대부’ 격인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구속 기소)을 청와대에서 독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김기춘이 송성각에게 ‘충성 의사’를 물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앞서 김기춘은 최순실과 "전혀 아는 사이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면서 차은택도 모른다고 부인하다 차은택이 만남을 폭로하자 박근혜의 지시로 만났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제보한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따르면 2014년 11월 초 송성각 휴대전화로 ‘발신번호 표시제한’ 번호가 두 차례 걸려왔다. 송성각은 첫 전화는 받지 않았지만 다시 전화가 걸려오자 이를 받았다. 상대방은 “김기춘입니다. 청와대로 한번 오시죠”라고 말했고, 이후 송성각은 청와대를 찾아갔다.

 

김기춘은 청와대에서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해주시겠습니까”라고 물었고, 송 전 원장은 “예”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 같은 내용은 송성각이 측근에게 털어놓은 것을 이 의원실이 입수한 것이다.

 

당시는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임기를 4개월 남기고 갑자기 사표를 낸 직후다. 홍 전 원장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사퇴 압력에 못 이겨 그해 11월 3일 사표를 냈다.

 

복수의 문체부·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관계자에 따르면 문체부 직원들은 “BH(청와대를 뜻하는 은어)의 뜻이 너무 강해 우리도 어렵다”면서 홍 전 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도 “송 전 원장이 지인들에게 ‘홍 전 원장 사퇴를 종용 중인데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검찰도 지난 27일 사전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송 전 원장 공소장에 ‘(송 전 원장은) 원장 공모 절차가 개시되기 전인 2014년 11월 중순쯤 청와대 등의 인사검증 절차를 거쳐 이미 원장으로 내정됐다’고 적시했다.

 

따라서 김기춘 측이 ‘차은택 사단’을 자리에 앉히기 위해 홍 전 원장을 밀어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홍 전 원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면서도 “전 직장 일이라 자세히 말할 순 없다”고 말했다.

 

송성각은 2014년 12월 23일 신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임명됐다. 당시 제일기획 김낙회 사장 등 13명이 응모했지만 서류·면접 성적이 각각 2·3위였던 송 전 원장이 임명됐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콘진원은 문화융성·창조경제 관련 사업 프로젝트를 일선에서 최종 집행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정책·사업을 구상한 창조경제추진단(단장 차은택), 이를 기획·입안한 문체부(장관 김종덕), 시행한 콘진원(원장 송성각)으로 이뤄지는 커넥션이 모두 ‘차은택 사단’으로 채워지게 된다.

 

콘진원 예산은 지난해 2157억원에서 올해 3007억원으로 39.4%나 급증했다. 이 의원은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김기춘도 부역한 것”이라며 “송성각-차은택-최순실-김기춘 커넥션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춘은 송성각과 청와대 독대 사실을 묻는 국민일보의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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