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로 최태민-박근혜 깊은 관계 여부 밝혀질까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미르-K'를 합하면 최태민이 자신을 칭하던 ‘미륵'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12/05 [01:37]

박영수 특별검사가 지난 2일 최순실의 아비 최태민과 그의 사이비종교가 국정농단 사건의 원인이 됐는지도 수사 대상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한 번 ‘최태민-박근혜’의 깊은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     © 국민일보

 

박근혜는 박정희 정권 시절부터 영세교(靈世敎) 교주였던 최씨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지적들이 끊이지 않았다.

 

특검에서는 사이비종교를 비롯해 최태민과 박근혜의 종교적 관계, 어리석은 박근혜를 등에 업고 위세를 과시한 부분, 그리고 이러한 관계가 딸인 최순실에게 어떻게 계승됐는가를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최태민은 영세교를 전하는 ‘칙사(勅使)’로 활동했다. 영세교는 불교와 기독교, 천도교를 혼합한 영혼합일법을 교리로 펼쳤다. 최씨는 이 영혼합일법을 주장하면서 대중 유혹의 방법으로 최면술이나 현몽(現夢) 상담을 ‘주특기’로 내세웠다.

 

불교와 천주교를 기웃거린던 그는 1973년 ‘영세교’(靈世敎)를 창설하고 스스로를 ‘원자경’이라 부르며 사이비종교 교주로 나선다. 그는 서울과 대전 일대에서 난치병을 치료한다고 선전했고 자신을 '칙사' 혹은 '태자마마'라고 불렀다.

 

그후 수년간 그는 자신을 '조물주의 사자'로 신격화하고 ‘단군’ 혹은 ‘미륵’이라 부르며 신도들을 이끌었다. 지난 10월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미르-K'을 연결해 ‘미륵이라고 한다”면서 “미륵은 최순실씨의 부친인 최태민씨가 자신을 부른 호칭”이라고 밝혔다.

 

최태민은 1975년 초 박근혜에게 편지를 보내고 첫 만남을 갖는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대한예수교장로회 종합총회 총회장 전기영 목사는 “최씨는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엄청난 심리적 고통에 시달리는 박근혜 앞에서 육영수의 영혼에 빙의됐다면서 그녀의 표정과 음성을 그대로 재연했다. 이것을 보고 놀란 박근혜가 기절하고 입신(入神)을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부터 최태민은 “박근혜와 나는 영적세계의 부부”라고 공공연하게 말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볼 때 최태민과 박근헤의 사이는 단순한 관계를 넘어 영적 관계로서 서로 끊을 수 없는 깊은 관계를 맺은 것으로 추정된다.

 

최씨는 이런 관계를 이용해 청와대를 무단출입하고 박근헤의 지프차를 타고 다니는 등 위세를 떨쳤다. 또 구국선교단이 주최한 멸공단합대회에는 박근혜가 빠짐없이 참석해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는 최태민이 세도를 부리는 직접적 계기가 됐다.

 

중앙정보부 최태민 비리 보고서에 따르면 일제순사출신 사이비 교주 최태민은 구국선교단을 설립한 이후 구국봉사단, 새마음봉사단으로 개칭했으며 매사에 박근혜의 명의를 이용해 이권개입 및 불투명한 거액금품징수 등 사욕을 채웠다.

 

80년대 박근혜의 영남대 이사장과 육영재단 이사장 재직 시절에는 최태민과 최순실, 정윤회가 재단 일에 깊이 관여했다. 최순실은 86년 육영재단 부설 유치원장이 됐으며 모든 업무는 최태민이 보고를 받았다 한다.

 

이를 보다 못한 박근혜의 동생 박근령씨는 90년  당시 대통령 노태우에게 탄원서를 보내 “언니가 최태민에게 철저하게 속고 있으니 빨리 구출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지난달 21일 발표한 ‘최태민 보고서’에 따르면 최태민의 사이비종교 행각에 따른 문제는 자신을 미륵으로 지칭해 혹세무민했으며, 사이비 종교행위로 국가 지도자를 현혹했고 국가권력을 이용해 탐욕을 채웠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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