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에 쓴 박근혜 아부 편지, '문재인이 썼다'며 박사모에 올렸더니...

박사모들 "빨갱이가 쓴 편지" "마치 신하가 조아리는 듯 하다" 등등의 비난 폭탄 댓글을 쏟아냈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12/18 [19:42]

국정파탄 범죄자 박근혜가 한나라당 대표 시절이던 2005년 북한의 김정일에게 보냈던 편지가 다시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박근혜가 종북으로 몰릴수 있는 불리한 이 편지는 아이러니하게도 박사모 홈페이지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쓴 편지인 것처럼 게시됐다가 비난세례를 받으면서였다.  


지난 2005년 7월, 박근혜는 이사직을 맡고 있던 유럽-코리아재단 이사 자격으로 김정일에게 한 통의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는 박근혜의 대북 비선을 통해 김정일에게 전달했고, 편지의 내용은 지난 3월 주간경향를 통해 공개됐다.

 


편지에서 박근혜는 김정일에게 "지난 2002년(주체91년) 위원장님을 뵙고 말씀을 나눈 지 벌써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제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북측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라고 말하는 등 상급자에게 말하는 듯한 극존칭을 사용했다.

또한 보천보 전자악단의 남측 공연과 평양 건립할 예정인 경제인 양성소 등을 언급하며 "재단과 북측의 관계기관들이 잘 협력해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에 위원장님의 지시를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심지어 박근혜는 "남북"을, 북한측 표현인 "북남"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한 박사모 회원은 이 편지를 마치 문재인 전 대표가 쓴 것처럼 속이고 홈페이지 게시판에 등록하자, 수많은 박사모 회원들이 "빨갱이가 쓴 편지" "마치 신하가 조아리는 듯 하다" 등등의 비난 폭탄 댓글을 쏟아냈다.

 

그러나 필자가 박근혜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해당글은 삭제됐고 박사모 회원들을 머쓱해하는 분위기다.

 

다음은 박근혜가 2005년 유럽·코리아재단 이사자격으로 김정일에게 보낸 편지글 전문이다.


위원장님께 드립니다.

벌써 뜨거운 한낮의 열기가 무더위를 느끼게 하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위원장님은 건강히 잘 계시는지요? 

위원장님을 뵌지도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저에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위원장님의 염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위원장님이 약속해주신 사항들은 유럽-코리아재단을 통해서 꾸준히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

한민족의 하나됨과 진한 동포애를 느끼게 했던 “2002년 북남 통일축구경기”를 비롯해서 북측의 젊은이들이 유럽의 대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북측 장학생 프로그램”등 다양한 계획들이 하나씩 실천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보천보 전자악단의 남측 공연” 및 평양에 건립을 추진했던 “경제인 양성소”등이 아직까지 실현되지 못하여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의 의견으로는 이런 부분들을 협의해가기 위해서 유럽-코리아재단의 평양사무소 설치가 절실하며 재단관계자들의 평양방문이 자유로와질 수 있도록 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동안 유럽-코리아재단을 통해서 실천되었던 많은 사업들을 정리해서 문서로 만들었습니다. 위원장님께서 살펴보시고 부족한 부분이나 추가로 필요하신 사항들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재단과 북측의 관계기관들이 잘 협력해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에 위원장님의 지시를 부탁드립니다. 

북남이 하나되어 평화와 번영을 이룩할 수 있도록 저와 유럽-코리아재단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이 성과를 맺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모든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꾸준히 사업을 추진하여 위원장님과의 약속한 사항들이 빠른 시일내에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 

또한 위원장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 

2005년 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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