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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촛불집회...'퇴진 설매 끌고 근혜야 감옥가자’

“가장 받고 싶은 성탄절 선물? 범죄자 박근혜 즉각 퇴진!”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12/25 [06:04]

제주 촛불집회...'퇴진 설매 끌고 근혜야 감옥가자’

“가장 받고 싶은 성탄절 선물? 범죄자 박근혜 즉각 퇴진!”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12/25 [06:04]
▲     © 미디어 제주

 

"박근혜 탄핵 됐는데 이제 좀 그만 하면 안되겠냐고 묻는 사람들이 생겨납니다. 그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올라왔습니다. 바뀐 거 하나도 없습니다. 박근혜 탄핵 아직 안 됐고, 사드배치, 국정교과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누구 하나 사과하는 사람도 없고 아직 해결된 게 없습니다."

 

제주 언론에 따르면 서귀포시에서 촛불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올라왔다는 한 시민은 "구시대, 구인물, 구정신, 구정책을 뒤엎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 만드려고 오늘도 촛불을 든다"고 외쳤다. 

 
박근혜정권퇴진제주행동과 시민 2500여명이 함께한 박근혜 즉각퇴진 하야크리스마스 10차 촛불집회가 24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제주시청 앞 도로에서 열렸다.  기온 영상 7℃에 바람까지 더하면서 체감상 몸이 움츠러드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땅거미가 꺼질수록 많은 인원이 모이면서, 행진을 앞두고는 도로 위와 시청 조형물 인근을 가득 채웠다.
 
▲     © 미디어 제주

탄핵소추안 가결과 추운 날씨로 참가자 수는 예전 만큼은 아니지만, 집회는 자연스러운 역사 교육의 현장이자 친목 모임의 장으로 진화했다. 자녀와 부모가 나란히 촛불을 들고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이런 세상을 미래 세대들에게 그대로 물려줄 수 없다는 중장년층은 부부, 친구 단위로 참여했다. 
 
성탄절을 하루 앞둔 분위기를 살려, 캐롤 <feliz navidad>를 개사한 <그네는 아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개사해 ‘아기 잘도 잔다, 아기 잘도 잔다’라는 가사를 ‘이제는 내려와라, 근혜는 감옥가자’로 바꾼 풍자곡은 참가자들에게 함박웃음을 선사했다. 대정여성농민회는 버스를 빌려 단체로 참가해 촛불에 힘을 보탰다.
 
▲     © 미디어 제주

자유발언에 나선 서귀포시민 조모씨는 “삼성에게 떡값을 받아 챙기고 세월호 참사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고 알려진 황교안은 박근혜 아바타로 나서서 잘못된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하는 실정이다. ‘내가 박근혜 밑에서 잘못했다. 권력 눈이 멀었다’고 잘못을 뉘우치는 사람도 없다. 더더욱 우병우, 김기춘에 대한 수사는 진행되지도 않았다.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일침을 날렸다.

 

2년 후에 영장이 나온다는 한 고등학생은 자유발언대에 올라 "재벌들은 군대도 제대로 안 갔다오면서 권리는 국방의무를 다하는 시민에 비해 크게 누리는 현실에 화가 난다"며 "우리는 누구를 위해 배워야 하고 군대를 가야하는가"며 한탄했다.

 

초등학교 5학년 김민선 학생은 "아침마다 밥상머리에서 박근혜 얘기만 나와서 지겨워죽겠다"며 "날씨도 점점 추워지는데 박근혜는 빨리 퇴진해서 여기 계신 분들이 집에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해달라"고 말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제주 도민들은 1차 촛불집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원하는 것은 ‘박근혜 즉각 퇴진’ 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나아가 한국사 국정교과서, 세월호 진상 규명, 사드 배치, 위안부 협정, 언론법 개정, 성과연봉제 등 국정 농단 세력이 남긴 적폐를 모조리 없애는 그날까지 촛불을 꺼뜨리지 말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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