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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권력기관 요청시 제외' 지침 드러나
권력기관 요청 받고 검색어 삭제하는 규정…도대체 왜?
 
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6/12/25 [12:43]

네이버 내부 지침 가운데 정부 요청에 따라 ‘실시간 급상승 검색’ 키워드를 삭제할 수 있는 조항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네이버는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2012년에 이 조항이 만들어진 뒤 실행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네이버는실검 순위를 인위적으로 조작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 규정은 2012년 KISO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마련했다”며 “실제로 행정·사법기관 요청으로 검색어 순위를 제외한 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행정·사법기관은 청와대, 정부부처, 국가정보원 등을 두루 포괄하는 개념으로 정부 차원에서 ‘불편한’ 키워드를 빼달라고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일각에서는 삭제 사항을 ‘행정·사법기관의 요청’이 아니라 ‘명예훼손’, ‘반사회적 정보’ 등으로 분류했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권력기관 요청 받고 검색어 삭제하는 규정…도대체 왜?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검증위원회가 지난 19일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네이버가 올해 1∼5월 임의로 제외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총 1천408건으로, 하루 평균 약 9개였다.

 

네이버는 실검 순위를 인위적으로 조정하지 않는다고 대외적으로 강조해 왔으나, 실제로는 '법령이나 행정·사법기관의 요청이 있는 경우' 특정 키워드를 실검 순위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내부 지침을 갖고 있다.

 

행정·사법 기관은 청와대, 정부부처, 국가정보원, 경찰, 검찰, 법원 등을 두루 포괄하는 개념으로, 정부 당국이 '불편한' 키워드를 빼달라고 얼마든지 요구할 수 있는 여지를 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규정이다.

 
연합뉴스가 네이버의 라이벌인 인터넷 포털 다음(Daum)의 실검 순위에서 특정 키워드를 제외하기 위한 내부 지침을 점검한 결과, 네이버와 달리 다음에는 행정·사법기관의 영향을 열어둔 규정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완성·연관 검색어도 인위적 개입…"모니터링팀 있다"

네이버는 기업들의 요청을 받고 해당 기업에 불리한 검색어를 배제하기도 했다. '○○분유 구더기', '○○○○ 불매운동' 등으로, 역시 언론 보도가 이미 쏟아진 후였다. 

네이버의 이런 '인위적 개입'은 비일비재한 것으로 보인다.

검색 서비스에 관해 잘 아는 전직 네이버 직원 A씨는 "(검색어 순위 등에) 당연히 사람이 개입한다"며 "인위적인 개입이 없을 수 없고, 모니터링하는 팀도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검색어 제외 내부 지침을 넘어서는, 의도를 가진 개입도 있느냐'는 질문에 "NCND(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음)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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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2/25 [12:43]  최종편집: ⓒ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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